물론 맨 마지막 컷을 그리기 위해서 그렸습니다.
저질 죠크가 아닌 것+그다지 큰 네타바레가 아닌 것 기준으로 샘플 선정.
라로우와 이타도리는 대충 그려도 닮게 나와서 편합니다.
그래서 원래 디자인상 그리기 편하게 되어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동인사이트(참고로 스트레인저 동인은 98% 여성향)에서는 그리기 힘든 캐릭터로 분류됨(...)
한마디로 제 머리속에선 제 그림이 휘청휘청 비실비실 철푸덕덕 몰개성한 대략 여성향이었으나
실제로는 그냥 선 굵고 별로 안 곱고 여성향 미중년 축에도 잘 안 끼워주는
그런 아저씨들이나 그리기에 최적화된 그림일 뿐이었던 겁니다(...)
이 깨달음에 한동안 YouはSHOCK를 받아주고...
그래도 오랫동안 그림이 몰개성하다고 고민해 왔는데 적어도 특기 하나는 발견했군요.
일명 선 굵고 별로 안 이쁘고 거칠게 생긴 보통은 조역 단역이나 할 것 같은 아저씨 타입을
(주역인 것은 스트레인저가 이상한 애니이기 때문임. 주인공 연령대부터 이미 이상...)
비교적 수월하게 그릴 수 있다는 애매한 특기(...)
요즘 미중년 뜨니까 괜찮지 않느냐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 정도는 되야 세간이 원하는 미중년이죠...!
(모 30대 히틀러 콧수염 이사장보다 30배 월등한 50대 이사장 캐릭터...의 다키마쿠라)
...역시 조기교육이 문제였던 겁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보물섬만 사주고 르네상스는 안 사주셔서 명랑만화, 소년지 그림에 익숙했죠.
그런 탓인지 중딩 때 남들은 다 이쁘다는 클램프 그림 보고 징그럽다는 등 탐미 인자가 말라 비틀어짐.
소녀만화를 자발적으로 즐겨서 보게 된 건 [유리가면]의 열혈스포츠적 요소에 매료된 고딩 때였으니
탐미 인자 주입엔 이미 늦었던 겁니다. 조기 영어교육보다도 중요한 게 조기 미학관 설립이거늘...
(예: 저에게 있어서의 [우주선장 율리시스])
게다가 어쩌다 만화를 그려도 개그만 그리니 별로 실력도 안 느는 것 같고...
에로본 그리면 실력이 늘까나...
그보다 에로본이 필요한 게...요즘 몸이 허하니 양기가 부족해열 으흐흑흑...
GOGI 먹고 양기 충전하는 법도 있지만 어디 나가서 먹을 여유가 없어서 요즘.
GOGI~ SUSHI~ DAN GER~ HANGA H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