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8. 1. 18. 19:30

왠지 요즘 들어 주위에서 시덥잖은 괴 종교관을 들을 일이 종종 발생하는 중.

케이스1. 샤브샤브를 사주던 친척 어른에게 들은 것.
웬 시덥잖은 책에서 선진국 부자집 아이들이 있는 반면 가난한 나라나 결손가정에 태어나는 아이도 있는 이유는
아이의 전생에 지은 죄의 차이로, 즉 잘 사는 집 애들, 선진국 애들이 더 사랑받을 권리를 타고 났다는 논리였다.
그 포인트를 어쨌든 자기 아이들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하려는 것 같았다.
괴소리를...그건 카스트제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천년 처묵은 힌두교식 종교관이잖습니까.
덧붙이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납득 못해서 싯다르타 왕자가 출가를 한 겁니다.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그렇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애들은 사랑받을 권리조차 차별받아야 하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차마 어르신 상대로, 그것도 고기를 얻어먹는 처지에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참았다.
그러다가 얹혀서 다음 날 죽도록 고생했다(...)

교훈: 할 말 제 때 안하면 얹힌다.


케이스2. 버스 옆자리에 앉은 유딩에서 초딩 사이로 보이는 여자애들의 대화에서 들은 것.
화제가 조부모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중 한명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나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하고 조심스럽게 되묻는 친구에게 그 아이는
응, 우리 할아버지 지옥 갔어 라고 아주 확신에 차서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대체! 그 확신은 무언가? 혹시 그 정도로 할아버지가 싫었던 걸까?? 가정문제의 예감?!
....듣고보니 교회에서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안 믿으면 지옥 가므로
따라서 너네 할아버지도 지옥 갔다. 고 가르쳐준 모양......
애한테 할아버지가 지옥 갔다고 가르치는 교회는 대체 어디야??
(들어보니 우리 동네의 모 교회였음....-_-)
이런 종교집단들이 있는 것을 보면 [황금나침반] 원작 소설같은 아동문학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원래 좀 마이너한 명작일 때는 무사했으나 영화화와 함께 원작이 조명을 받으면서 현재 북미 기독교계에서 반기독교적 소설이라는 낙인이 찍혀 대대적인 불매운동, 도서관 철회 운동 펼쳐지는 중. 쫌생맞긴...)
차라리 알라의 정원에서 에로영화 찍는다고 해라....

교훈: 배추교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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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