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_떼어오고_싶었던_빅보스.jpg
어제 메탈기어솔리드 피스워커 발매기념 월드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피애수피도 없는 천민이 왜 갔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코지마 히데오 보러 갔지요.
번호표 배부는 2시부터 한다길래 1시 좀 넘어 어슬렁 어슬렁 갔더니 엄청난 줄에 식겁...
사인회는 선착순 200명까지만 가능한데 조금만 더 여유부리며 왔으면 위험할 뻔 했습니다.
아침부터 오신 분들에 의하면 줄서기에 적잖은 카오스가 있었다고...그래서 저 앞에 ㅅ님이 이미 서 계셨지만 새치기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그러셨는데 오히려 과거 교보문고 김명민 사인회처럼 10여명 단위로 대이동 새치기가 빈번했던 무법지대보단 그냥 얌전히 차례대로 서는 게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명민좌 사인 못 받기도 했고)
처음 줄 선 부분에 세워졌던 오타콘...아니 휴이. (솔직히 이쪽 부자가 더 클론같...)
메탈기어 시리즈는 늘 그래왔지만 저 휠체어 심하게 시대초월적 오버테크놀로지임.
코지마가 이번 시리즈에는 신규 젊은(...) 유저 늘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의도로 넣은 것 같은 미소녀 PAZ.
다 좋은데 저 고무장화는 정말 이해가 안 가서 질문답변 시간에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안 나옴.
아마도 볼긴처럼 전기를 다루는 능력이 있어서 신체 부상을 막기 위해 고무장화를 신었다던가 (장화만 신은 것으로 보아 발차기에서 전기가 나가는 모양) 디자인한 사람이 저게 70년대 최신패션이라고 착각해서라고 추정됨.
여튼 시간이 되어 건물 안으로 입장해서 번호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무대 옆의 화면 및 코스플레이어들.
정확히는 그냥 밀리터리 코스프레고 딱히 메탈기어는 아니었습니다.
번호표는 모두 세 종류. 온라인 이벤트 참가자용, 사인회 참가자용, 행사장 모든 참가자용.
추첨으로 온갖 경품을 마구마구 쏘아줬는데 음...저는 평소에도 복권을 안 사는 이유가 있다고만 말해두지요^^
솔직히 번호 하나 차이로 빗나갔을 때는 좀 아쉬웠지만 어쩌겠습니까.
사인회 참가자 한정으로 준 고유번호 세겨진 (레알 독택보다는 크고 무거운) 도그태그. 전 117번.
나중에 보니 사인회 줄 세울 때 목에 걸어서 진행진이 빨리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더군요.
기념품으로써도 좋고 행사질서 유지에도 좋으니 일석이조.
여하튼 이렇게 2시 30분경에 번호표를 받고 4시 30분까지 모이라고 해서 ㅅ님과 식사하며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4시 반에 갔더니 이미 앞줄은 사람이 우글우글하며 키가 작은 생물은 뒤통수만 보이고;;
진행은 옥동자 정종철씨였는데 정말 훌륭히 잘 해주셨습니다. 본인도 MGS 시리즈 팬이라고 하시더군요.
행사 마지막까지 분위기가 열광적으로 달아오른 것도 이 분 공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행사 개최시간인 5시에 앞서 사전에 진행상황 설명과 비보이 공연이 있었는데 (물론 제가 있는 자리에선 무대가 보이지 않았으니 화면을 보고 있었지만) 초반에는 MGS 플레이 동작을 응용한 안무와 각종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며 5시를 제법 넘어서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만 아무래도 게스트는 늦고 오랜 방콕생활로 무표정이 굳어버린 오덕관객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화면에 비춰주는 표정들이 좀
비보이 공연이니 윗층의 손님들도 웬
사실 온갖 브랜드들이 입점한 백화점 건물 로비에서 하니 위화감 쩔긴 하더군요.ㅎㅎㅎ
2층에는 현수막까지 걸어놓은 분들도...하긴 아침에 공항에 마중나간 분들도 있으니 역시 팬은 대단해요.
그리고 드디어! 게스트인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 신카와 요지 아트 디렉터가 등장...!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위치인데다가 다리가 짧아 슬픈 짐승이라(...)
결국 여기서부터의 코지마 감독 사진은 거의 ㅅ님이 찍어주셨음.
신카와 요지 & 코지마 히데오.
인사와 질의응답(이라지만 사전에 소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 그것도 PAZ는 다 귀여운데 대체 왜 후진 고무장화를 신겼어요 같은 재미있는 것은 없고 기본적으로 프로모셔널한 계열) 시간이 있었습니다.
코지마 감독은 사전 인터뷰 등에 나온 이미지와 비슷하게 좀 밝고 인상좋은 오덕의 느낌이랄까요? (뭐야 그게...)
코나미가 스타 디렉터로 내세울만한 기질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주 팬층하고도 통하는 이미지가 장점이고.
사인회 시작. 군번줄(...) 번호대로 차례대로 줄을 세워 질서정연하게 진행.
10-20명 단위로 끊어서 줄을 세우니 나머지는 그 사이에 대략 설왕설레~
지정된 사인지에 신카와씨, 코지마 감독 순으로 사인을 하고 마지막엔 코지마 감독과 악수.
음...정말 인상이 좋은 오덕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사인을 받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구경하고 있던 아저씨 한 분이 의아한 듯이 저에게 '아가씨 왜 왔어요? 팬이라서 왔어요?' 이러길래 ㅅ님과 같이 '물론 팬이라서 왔지요 깔깔깔'하고 복창. 아무래도 오덕 팬덤 이벤트는 처음 보는 듯 (하긴 일반인에게 노출될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신기하셨던 모양이라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마지막에는 '정말 대단하세요!'라고 칭찬(??)을...하지만 아저씨...지방에서 올라와 새벽 6시부터 (추운 바깥에서) 기다리신 분이나 공항에 가서 마중나간 뒤 사인받으러 영등포로 이동해 온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인지 인증샷!!! 역시 가기를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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