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깨달았지만 카테고리를 만든 주제에 제대로 된 소개문을 올린 적은 없다는 사실에 경악, 부랴부랴 UP.
최초에 리뷰를 올린 적은 있으나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대관절 무슨 작품인지 알 수 없게 써놨으므로 공식 홈페이지, DVD, 여타 정보원를 뒤지며 진지하고 제대로 된 작품 소개문을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제목: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ストレンヂア 無皇刃譚)
영문 제목: Sword of the Stranger
제작 국가: 일본
개봉일 (일본): 2007년 9월 29일
DVD 발매일 (일본): 2008년 4월 11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감독: 안도 마사히로 (安藤 真裕)
각본: 타카야마 후미히코 (高山 文彦)
작화감독: 이토 요시유키(伊藤 嘉之), 사이토 츠네노리(斎藤 恒徳)
캐릭터 디자인: 사이토 츠네노리
음악: 사토 나오키 (佐藤 直紀)
프로듀서: 미나미 마사히코 (南 雅彦)
공식 홈페이지: http://stranja.jp/
제작: 본즈
국내 개봉일: 2009년 3월 12일
수상경력: 2008 브라질 FANTASPOA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2009년 이탈리아 Future Film Festival 심사의원 특별상
국내공개 여부: 2008년 전주 국제영화제, 2008 SICAF 상영작
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의 스토리 설명을 그대로 번역한 소개문.
이미지는 DVD에서 캡쳐, 편집한 것으로 저작권은 본즈에 있습니다.)
천하의 통치자를 잃고 계속되는 전란 속에, 하극상은 당연해지고 강한 자는 산적으로 전락하는 무법천지의 전국시대. 머나먼 중국대륙에서 홀로 된 소년이 승려 쇼안(祥庵)의 손에 이끌려 바다 건너 일본에 도착한다. 소년의 이름은 코타로(仔太郞).
그러나 코타로의 몸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노리는 수수께끼의 명나라 무장집단이 뒤따라 상륙한다. 쇼안의 비호를 잃고 천애고아가 된 채 애견 토비마루(飛丸)와 함께 아카이케국 시라토의 만각사로 향하는 코타로는, 어느 황폐한 절에서 이름을 버리고 검을 봉인한 기묘한 검사 "나나시(名無し/무명)"와 만난다. 대륙의 자객에게 습격당해 위기에 처한 코타로를 구하는 나나시. 유들유들한 미소의 낭인무사와 타인을 거부하는 소년은 처음에는 서로에게 반목을 가지나, 이윽고 여정을 같이 하게 된다.
한편, 추격자들을 이끄는 노인 백란(白鸞)은 아카이케 영주와 쫓고 쫓기는 관계에 처하면서도, 코타로를 잡을 때를 대비해 기이한 의식을 준비한다. 그 일당 중에서도 이질적인 금발벽안의 검사 라로우(羅狼)는 명령은 따르지만 기실 칙명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려는 뜻은 없고, 오로지 강한 상대를 찾아 검을 휘두른다.
마침내 코타로의 "비밀"은 많은 자들의 야망에 불을 붙이고, 그들의 목적을 위해 수많은 목숨이 휩쓸려간다.
여행길에 서로를 인정하며 깊은 인연을 맺어온 나나시와 코타로. 서로의 실력에 이끌리는 나나시와 라로우. 숙명의 끈에 묶인 두 사나이가 검을 섞을 순간이 다가온다...
캐릭터 소개: (공식 홈페이지 번역. 이미지도 공식홈에서 차용. 저작권은 본즈에 있습니다.)
나나시 (名無し/성우: 나가세 토모야): 출신, 연령 등 신변에 관한 사항은 일체불명. 무사다운 풍체에 전신이 부상의 흉터로 뒤덮인 낭인무사. 뛰어난 검사지만, 어째서인지 검을 간단히 뽑을 수 없도록 손질해 다닌다.
코타로의 호위무사로 고용되어 여행을 같이 한다.
코타로 (仔太郞/성우: 치넨 유리): 명나라 무장집단에게 쫓기던 중, 나나시와 만나는 천애고아 소년.
의지하고 있던 승려 쇼안의 말을 믿고 애견 토비마루와 함께 만각사로 향한다.
그 몸에 감추어진 비밀이란...
나랑/라로우 (羅狼/성우: 야마데라 코이치): 백란이 이끄는 무장집단 중에서 최강의 검사.
서방 출신인 듯한, 금발벽안의 사내. 일본도를 본뜬 왜도(倭刀)를 차고 검법을 사용한다.
백란의 명을 따르는 한편 일본 원정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검을 겨룰 상대를 찾는다.
토비마루 (飛丸): 코타로가 데리고 다니는 개. 또한 유일하게 신뢰하는 존재.
시바견 잡종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깊다.
쇼안 (祥庵/성우: 타케나카 나오토): 수행을 위해 명나라에 건너갔을 때 친지를 잃은 코타로를 동정해 일본에 데려온 선종의 승려. 유력자 젯카이 화상의 제자.
<명나라 무장집단> (중국 인물들이므로 영화 속의 일본식 한자 발음법과 한국식 한자 발음 양쪽을 표기)
백란/뱌쿠란 (白鸞/성우: 이이 아츠시/중국어 성우: 王國慶): 명나라 황제의 밀명을 받은 백발의 노인. 어떤 목적을 위해 무장집단을 이끌고 코타로의 비밀을 노린다.
풍오/후우고 (風午/성우: 노지마 히로후미/중국어 성우: 張沫): 백란의 부하로 매를 부리는 소년. 뛰어난 실력의 라로우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염려해 준다.
월신/겟신 (月申/성우: 아이자와 마사키/중국어 성우: 薄宏): 삼절곤을 사용하는 자객.
화축/카츄 (火丑/성우: 호우키 카츠히로): 7척이 넘는 거한. 권법을 사용.
수진/스이신 (水辰/성우: 후쿠하라 코헤이): 치도(薙刀)를 사용하는 마른 체격의 자객.
목유/모쿠유 (木酉/성우: 미나가와 준코/중국어 성우: 宋湘平): 도끼를 다루는 여성 자객.
목묘/모쿠보 (木卯/성우: 미즈사와 후미에/중국어 성우: 王春): 활의 명수. 목유의 여동생.
금해/킨가이 (金亥): 추가 달린 철편을 사용하는 자객.
토사/도시 (土巳/중국어 성우: 陶力): 마르고 무표정한 자객.
<아카이케 국(國)>
영주 (성우: 이시즈카 운쇼): 전국시대의 가난한 소국, 아카이케(赤池)의 영주. 돈을 받고 명나라 내방자들을 영내에 들인 뒤 일을 꾸미지만...
이타도리 쇼겐 (虎杖 将藍/성우: 오오츠카 아키오): 아카이케의 중신이자 영지 제일의 실력자.
검을 출세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언젠가는 한 나라의 성주가 되기를 바라는 야심찬 사내.
예전에는 오오와타리라는 나라를 섬겼으며 나나시와 인연이 있는 듯...
이누이 쥬로타 (戌 重郎太/성우: 미야노 마모루): 아카이케의 무사. 이타도리 쇼겐의 충실한 부하로 활의 명수.
하기히메를 사모하고 있다.
하기히메 (萩姫/성우: 사카모토 마야): 아카이케 영주의 딸. 뛰어난 기량과 상냥한 마음씨의 여성.
쇼겐을 신뢰하고 있다.
젯카이 (絶界/성우: 하즈미 준): 만각사의 고승. 선종 일파의 유력자. 쇼안을 명나라로 보냈다.
개요: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애니메이터 출신 감독 안도 마사히로의 첫 감독작. 기존의 만화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소설 등의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과 12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 판정이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써는 이례적이었다고 함. 제목의 "스트레인저"는 이방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용 중의 외국 세력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세간의 입신양면, 야망, 가족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이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의도가 들어있다. "무황인담"은 황제-군주가 없는 난세의 검사(들)의 이야기를 의미.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울프스 레인] [강철의 연금술사] 등의 연출, 작화를 거친 감독의 작품답게 본 작의 백미이자 핵심은 인체의 액션. 형식화된 액션 연출을 벗어난, 중량감과 속도감을 지닌 "애니메이션만이 가능한 액션"을 표현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여분의 한정된 시간 안에 상당히 정리된 완성도를 갖춘 시나리오는 영상에 집중하려는 관객의 몰입을 매끄럽게 하면서 생각할 여지를 찾으려는 관객을 위한 충분한 호소력과 묘미도 지니고 있다. 확실히 결코 범인류적이게 보편적인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은 아니고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이 좁디 좁으면서 깊디깊은 피바다의 향연 속에서 역설적으로-어쩌면 당연하게-생명은 가장 강렬하게 빛나고, 그 찰나성과 불멸성 역시 하나의 매혹적인 감동이 아닐까. 영악하고 드세지만 타인을 믿지 못하는 외로운 소년 코타로, 퉁명스러운 첫인상과는 달리 서글서글한 이면에 죄의식과 공허감을 끌어안은 낭인무사 나나시, 동급의 존재를 찾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최강의 검사 라로우,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전국시대 무장의 모습인 이타도리 등,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인생경험의 인물들이, 사람 목숨이 아무것도 아니던 시대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그래서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의 배경은 전국시대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수채화풍의 미려하면서도 인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배경미술도 필견. 또한 [ALWAYS 3번가의 저녁놀]로 일본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사토 나오키의 인상적이면서 아름다운 음악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영화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애매한 흥행성을 보충하기 위한 연예인 캐스팅 역시 본 작품에도 도입되었는데, TOKIO의 나가세 토모야, 쟈니스 Jr.의 치넨 유리,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가 각자 나나시, 코타로, 쇼안으로 분했다. 연예인 성우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캐릭터와 잘 조화되는 목소리에 상당히 안정된 연기를 펼쳐보인다. 야마데라 코이치, 오오츠카 아키오, 미야노 마모루, 사카모토 마야 등 인기 프로 성우진으로 이루어진 호화 캐스팅도 강점.
이런 사람에게 추천:
액션을 좋아한다.
시대극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파이트 클럽]을 재미있게 봤다.
베고 써는 무협/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한다.
작정하고 만든 하이퀄리티 B급 영화의 극치를 보고 싶다.
어쨌든 음악이 좋으면 용서된다.
청년과 아저씨 사이에 걸친 애매한 연령대의 캐릭터에 끌린다.
쇼타 캐릭터에 끌린다.
강아지에 끌린다.
그 밖에...
나가세 토모야를 좋아한다. (+[한밤중의 야지키타]의 야지상 이후 고어체 연기가 그리웠다)
치넨 유리를 좋아한다.
타케나카 나오토를 좋아한다. (캐릭터가 본인을 제법 닮기까지 함)
오오츠카 아키오를 좋아한다.
야마데라 코이치를 좋아한다. (특히 [창천의 권]의 켄시로역이 좋았다...)
미야노 마모루를 좋아한다.
사카모토 마야를 좋아한다.
그 외 출연한 성우 누군가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뿐이다.
(여자 캐릭터와) 러브라인이 없는 애니는 무용.
(여자 캐릭터의) 서비스신이 없는 애니는 무용.
결론:
액션이 좋고 시대극이 좋고 애니메이션이 좋다면 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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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목록에 [잔인한 것을 싫어한다]는 항목을 넣지 않은 것은 일단 12금이라 고어한 게 어느 정도 조절이 되어서입니다. 저에게 있어 고어의 최소 기준은 리얼 인체단면도나 순대유출이지 유혈난무가 아니니 숙지하시고.
사실 생각 외로 시간이 걸린 포스팅이라 후기만으로도 다른 포스팅을 쓸 수 있을 정도지만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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