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6. 3. 23. 09:49
중화권의 제목은 斷背山 혹은 斷臂山 두 가지가 있는데, 친절한 Shao군의 정보에 의하면 이에 대해 몇가지 추측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등(背)과 어깨/팔(臂)은 발음이 비슷한데, 이를 통한 오타일 수도 있다는 설입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중화권 신문, 잡지에서 양쪽 다 사용하는 것을 보긴 했습니다만...^^;)

두번째 추측은 처음에 브로크백 마운틴이 중국 언론에 소개되었을 때의 제목이 斷壁山이었는데 절벽의 壁과 등이라는 의미의 背를 합친 형태가 臂라서 그렇다는 설입니다.

마지막은 상당히 심오한데, 팔(臂)이라는 글자가 단수(斷袖: 소매를 자르다)라는 고사에서 파생되었다는 가능성입니다. 한나라 애제(哀帝)가 동현(董賢)이라는 남자 애인과 같이 낮잠을 자다가 급히 일어날 일이 생겼는데, 자신의 소매를 베고 자는 동현을 차마 깨울 수 없어 소매를 자르고 자리를 떳다는 이야기지요. (예언자 무함마드는 고양이에게 이런 서비스를 해줬죠-_-;;)

이 고사 때문에 중국에서는 동성애를 가르켜 단수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매를 연상시키면서 원래 영어 의미인 back=등의 중국어 의미, 등 배(背)자와고도 발음이 비슷한 팔 비(臂)자를 사용했다는 것이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고단수의 번역...의 차원을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로컬라이제이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3. 21. 07:01

드디어 올리는군요, 브로크백 마운틴 리뷰.

데즈카 마코토 때문에...아니 일 때문에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참고로 중국어권에서는 斷背山 혹은 斷臂山. 전자 쪽은 이해가 가는데 후자 쪽은 왜 등짝이 아니라 팔뚝인지 모르겠음. 설마 등이 부러지면 재수가 없다는 중국 미신? 내지는 주인공들 팔뚝이 굵어서?? 아니면 그냥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들어오는 것이나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은어???;---라 하기엔 둘 다 중화권의 언론매체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만주어/광동어나 지역 차이일지도.)

또한 어쩌다보니 반복 관람해버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는 혼자서 보러갔다가 그만 울어버린 바람에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성격이라고 오해하지 말 건. 단지 감독의 새디스틱함에 고문당한 것 뿐...) 영화평을 객관적으로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어머니 반응이 궁금해서 두번째는 어머니랑 보고 (결론은 나보다 더 펑펑 우셨다. 게다가 친지분들에게 마구 추천하고 다닌다...;), 세번째는 원작과 대본을 다 읽은 후엔 어떨지 궁금해서+K모 언니가 아직 안 보셨다길래+씨네큐브에서 보고 싶어서 보고......

이것으로 저도 명실상부 단배산폐인이군요....(←그런 용어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번달에 또 영화관에 갈 일이 있으면 음~브로크백이나 또 볼까?---라 생각하고 있으니(....어차피 여유가 안되겠지만;;) 뭔가 단단히 걸린 것 같긴 합니다. 단지 [좋다]를 떠나서, 볼 때마다 매번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이 있는 영화랄까요.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아무튼 미국에서는 미국 나름의 이유대로, 한국에서는 한국만의 이유대로 좀 취향을 타는 영화니 제가 반복관람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보러 갔다가 [저주하겠다 시바우치!!!]....라 외치며 부두교로 개종하는 일은 아무쪼록 없기를 바랍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약간 불편한 점이 있어도 참고 끝까지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라고 여깁니다만...사실 그런 거 솔직히 못 참을 것도 아니고 중얼중얼....그래도 각자의 취향은 존중해야 하는 법이니...) 그래서 리뷰를 잘 보고 판단하시라고 이렇게 올리는 것이죠.

일단 앞서 말씀드리는 점은.

이것은 흔히 알려진대로 [게이 카우보이들의 사랑이야기]라 할 수 있으면서.

[게이 카우보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차차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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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3. 13. 18:06
MSNBC 사이트에 오른 한 평론가의 글입니다.

(여자친구나 배우자 등 외부강제적인 요인 때문에) 브로크백을 보게 될 남성들을 위한 관람 지침서(?)이지요....

아직 브로크백 마운틴을 안 보셨거나 보기에 앞서 두려운 여성, 남성분들께도 참고사항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글이 정말 재미있어서 멋대로 번역합니다.
출저는 http://msnbc.msn.com/id/103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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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3. 11. 20:50

보고 왔습니다.

당장은 바쁜고로 자세한 감상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만, 이것만큼은 말해두죠.

이안 감독님......



원츄 드세요..........(그것도 오다기리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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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2. 24. 17:13


사실은 지난 주에 보았습니다만.........

참고로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 자막판 상영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아이들 대상 영화라지만 자막판을 서울에서 3 군데, 그것도 몇주만에 금방 내리다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 여기서는 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니 일단은 넘어가지요.

[폭풍우 치는 밤에]는 작년 말 일본에 개봉해 상당한 흥행몰이를 한 전연령 대상 애니메이션으로, 동명의 동화 시리즈(일본에서는 유명하다고 함)가 원작입니다.

이상 제가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사전지식의 전부였습니다.(...)

성우가 누구니, 게이 코드니 어쩌구 같은 것은 찾아보지도 않았으니 알 턱이 없었죠. 사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모르고 가는 편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애니메이션은......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따라서......

모름지기 어린이 영화를 볼 때는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봐줘야 하는 것이지요!!!
(......내지는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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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2. 5. 00:37


무극을 봤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너무나..............................

............................굉장한 영화였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이것을 강력히(......) 추천해준 ㅎ모님께 한없는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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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2. 2. 23:23


오늘 [메종 드 히미코]를 봤습니다.

원래 주말에 보려고 했으나 이번 주말에는 어쩌다가 올 겨울 최고의 코메디 영화라는(...) 무극을 보게 되어서, 결국 오늘 혼자서 터벅터벅 [메종 드 히미코]를 보러 종각 시네코아로 향했습니다.

어쩌다가 사정이 생겨 상영시간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지만, 어차피 일본영화는 잘들 안 보니 널럴하게 들어갈 수 있겠지~ 좌석번호 따위 무슨 의미가.....

........하고 방심하고 들어갔다가 된통 한방 먹었습니다...........;;


뭐, 뭐냐 이 꽉찬 좌석은..........-_-;;;


집에 와서 보니.....메종 드 히미코가 일본영화에다가 마이너한 영화임에도 불구, 5개 극장에서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도저히 이미 영화 시작한 시점의 객석을, 그것도 엄청나게 어두운(...) 환경 안에서 제 자리 찾아갈 자신은 없어서.....결국 가장 윗 자리의 좁은 좌석에 걸치고 앉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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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2. 1. 22:49
웰컴 투 동막골, 아카데미 후보지망 실패

...........................................


그러길래.................


내가 말했지.................


오스카는 더럽게 쫀쫀해서 안된다고 그랬잖아!!!


캐나다나 유럽을 노리라니깐!!!



그렇습니다....대략 아카데미(특히 최근)의 외국어영화상 선정기준은.......

(미국 기준으로) 정치적으로 코딱지만큼이라도 예민하면 아니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반전'이라는 코드도 어떤 전쟁에 대한 '반전'이든지 간에 현재 '전시중(....)' 국가인 미국에서는 '사기를 낮추는 행위'로 간주되어 미국 국내 작품에서도 기피되고 있습니다. 하물며 외국 영화가 '반전' 주제의 근현대물일 경우, 그 화살의 타겟이 (과거의 화려한 경력 탓에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미국이나 미국 군대나 미국 기업이 많아서 더더욱 미국으로썬 민감하게 느껴지죠.

왜 자기들끼리 서로 욕하면 그나마 나은데, 외부에서 욕하면 더 민감해지는 거 있지 않습니까. 특히 미국은 9.11 이후 (이해가 아니가는 것은 아니지만) 더더욱 피해의식이 강해지고 방어적으로 변해서, 조금만이라도 미국의 책임을 묻는 발언을 하면 "에잇 그만햇! 이 테러리스트!"......하고 오버하는 게 보편적인 감성으로 자리잡도록 미디어에서 조장해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왜 하필 그런 상태인 나라의, 그것도 형평성이나 가치가 간혹(?) 심히 의심스러운 영화제에 출품했냐구(...) 솔직히 말하자면 아카데미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굳이 직찹할 필요 없어요.......정말 차라리 유럽으로 보내라니까...........

덧붙여 오늘 라디오에서 부쉬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한 뉴스를 들으며.......

[북한은 자유가 필요한 나라]라던가 [우리는 전세계의 폭정 종식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에.........

"그건 댁이 할 소리가 아니잖아??!!!-_-;;;"
---라고 태클걸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올라와서 난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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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1. 13. 23:29
日인기애니 ‘폭풍우 치는 밤에’ 내달 개봉

이것은 개봉해 주는군요........

꽤나 유명한 동명의 동화가 원작으로, 늑대와 염소의 종과 성별을 넘어선 우정을 그린 작품이지요.

일본에서도 워낙 화제라 나름대로 보고싶기는 해서 조금은 반갑지만.....

그보다 블랙잭이나 개봉해줘!!! 대원!!!

........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인 것은 팬으로써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_-;;

뭐 일단은 극장에서 봐 줘야지 조금이라도 더 일본 영화를 개봉해줄 확률이 상승---(퍽!)---이라는 건 어느 정도 뻥이고;;

[메종 드 히미코]는 오다기리 죠를 보기 위해서 ([충사] 실사판에서 깅코를 하게 된 것도 있고), [폭풍우 치는 밤에]는 화제의 작품이라서....라는 이유입니다.

가끔은 일본 영화도 극장에서 봐 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스크린 쿼터보다 이쪽이 더 생명줄이 희박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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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6. 1. 10. 21:37
출저는 이곳입니다. 물론 본인에게 허락 받고 번역, 개재하는 것이죠...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 지인인 현재 미국에서 공부중인 중국계 미국인 Shao군에게 채팅을 하다가 [아, 요즘 한국에서 이 영화가 히트다~]하고 왕의 남자 정보 페이지 링크를 보낸 데서 시작했습니다.

포스터를 딱 보더니 바로 [와~저 여자애 이쁘다~]하는 감탄사.

나중에 괜히 상처입을까봐 미리 말해두었습니다.

[쟤 남잔데.]

.......상당한 정신적 쇼크 및 연산군 시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Shao군......

그 후로 몇시간 잠적하더니........

저런 걸 그려서 보내덥니다.....;

......혹시 보복인가....?; 아니 그런 것 치고는 저를 너무 미화시켜서 그려주었군요; (참고로 한번도 서로의 실제 모습을 본 적 없는 사이) 게다가 무수리만 되도 감지덕지인데 후궁이라니....본인은 중국인이니까 명나라 사신....

아무튼 아직 국내에도 패러디가 적은데 벌써 외국인이....그것도 영화도 안 보고 패러디를 하다니 참 감회가 신선합니다....;; 역시 이 영화 해외시장도 노려야....(쿨럭;) 물론 Shao군은 DVD 나오면 당장 구해보겠다는군요. 듣자하니 대장금 덕분에 중국어권에도 한류와 한복이 대유행이라고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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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빈, 사일런트 힐 사진 공개!!  (6) 2005.12.13
Posted by 시바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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