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07.05.27 더 퀸 DVD
  2. 2007.05.14 스파이더맨3
  3. 2007.05.14 황진이 2
  4. 2007.05.08 우와... 2
  5. 2007.03.25 [번역] 이것이 스파르타?
  6. 2007.03.24 2
  7. 2007.03.19 300 잡담 2
  8. 2007.03.18 300 (ZOO라고 읽지마라 위부인) 3
  9. 2007.03.04 드림걸즈, 훌라걸즈, 황혼의 사무라이 4
  10. 2007.02.26 내가 윤발이 오빠를 좋아하지만... 2
영화2007. 5. 27. 01:39



더 퀸 DVD 샀습니다. 그 외에 다른 DVD도 샀지만 나중에 얘기하고...

무려 대본책(영어 앤드 한글)을 끼워 팔더군요.

이것이 각본상 때문인지, 아니면 자막 가지고 씹는 사람들에게 더럽다! 이거나 먹고 꺼지셈!--인 건지는 불명.

어쨌든 표면상으론 아카데미 각본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문제의 오역들을 고쳤는지 어땠는지는...영화 볼 시간이 없어서 모르겠고.

대신 감독과 각본가의 코멘트가 실린 코멘터리는 봤는데, 꽤 재밌더군요.

감독은 세세한 건 기억 못하는 타입인데, 각본가는 집요할만큼 꼼꼼한 기억력의 소유자라 대화도 재미있고...

[더 퀸]은 왕실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감독이 코멘터리 초반부터 내내 하는 소리는...



..........

그래서 수상이 여왕 알현하는 궁정에서도,

망할! 저 카펫 구린 것 좀 봐! 빨강카펫으로 밀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뭐 내내 그런 식입니다.

하긴 굳이 말하자면 저예산 독립영화였으니...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지만...

다이아나 유체가 안치된 병원이 프랑스가 아닌 것은...

돈이 없어서

기존 뉴스 화면들 많이 사용한 것도....

돈이 없어서

그래서 스코틀랜드 사냥터의 공중 촬영 때문에 예산이 거덜날 뻔했다던가.

원래는 어떤 대사를 넣을 예정이었는데, 너무 노골적이라 뺏다던가,

또한 각국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코멘트들도 꽤 있는데,

빈에서는 아무 남자나 여자 손등에 키스하는 게 아니라, 그 장면에서 폭소를 샀다던가.

소박한 수상관저의 모습에, 미국 관객들이 충격을 받았다던가.

미국인들이 여왕 보고 조지 워싱턴같다고 했다던가....
(여기서 감독, 각본가 둘 다 폭소의 도가니로....)

아무튼 돈지랄...은 커녕 예산을 넉넉하게 쓸 여유가 없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싼 티는 커녕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한 것은, 여러모로 공부가 될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본과 연출, 연기의 힘이 크죠.

특히 대사들...진짜 절묘하게 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오역이 더더욱 아쉬운 거지만...)

아무튼 예산과 그 활용의 면에서는, [마리 앙뚜아네뜨]와 대치된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대본집도 끼어 있고 배우 인터뷰도 재미있으니, 가격 대비 성능이 무척 높은 DVD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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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5. 14. 23:51


스포일러니까 가림.

흑흑....해리가 불쌍해....

피터 삐뚤어지다. 뭐 그려러니 해 나도 가끔은 삐둘어지고 싶으니까...좀 너무 막나가긴 하지만....

메리 제인...뮤지컬계를 만만하기 보니까 혼나지...-_- 뮤지컬이 워낙 말도 안되게 구닥다리긴 했지만...

피터......얼굴을 뭉게버린 친구에게 뭔가 부탁을 할 때는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냐??

고블린과 거미는 천적 관계인감(...) 글라이더 안전장치 필요함.

집사아저씨 그런 건 싸게싸게 좀!

베놈 너무 찌질하다 흑흑;;;; 어째서!!!

에디 브록...그런 건 하느님에게 부탁하는 방법이 아니야...성당 몇년 다닌 거니...-_-

뉴욕 경찰들 너무 의존적이고 무능해진 거 아닌가...-_- 일본 경찰은 응원해주면 지구도 지키는데!(<<응원단)

샌드맨은 슈퍼히어로 만화의 악당보다는 민화식 요괴같음. 마지막도 거의 성불 아닌감...

그래서 샌드맨 딸은 어떻게 된 거냐! 왜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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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5. 14. 00:47


물론 영화 볼 생각은 딱히 없음. 랄까 무슨 여자가 궁녀나 기생밖에 없냐...-_-

하지만 늘상 버스 정거장에서 보이는 저 광고를 항상 신경 쓰게 만드는...

[16세기에 살았던 21세기의 여인]이라는 문구.

............

헉! 타임슬립물이었나!

정말 그렇다면 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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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5. 8. 00: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시대착오적인 물건이 다 있나.....

저는 이미 거짓말! 원래 주인공은 남자애였잖아!--라고 태클 거는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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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3. 25. 02:58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300]의 역사적 정확성에 대해 토론토 대학교 고대 그리스 역사학과 조교수, 에프라임 라이틀Ephraim Lytle이 쓴 글입니다.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3월 11일 실렸습니다.
뭐 오락영화 가지고 무슨 왈가왈부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중은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서는 유난히 포용적이고 관용적이면서 무의식 중에 일종의 권위를 쥐어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트로이]만 봤고 [일리아드]를 모른다면, 정말로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의 성벽을 기어 올라갔다고 평생을 착각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것이 실제 역사...라고 홍보되고 있는 것이라면 더더욱 위험하죠. 물론 저렇게 착각하고 살아도 무식하다는 말은 들을지언정 일상생활에는 별로 지장이 없긴 하지만 전공자나 진상을 아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법. 게다가 안그래도 세계정세가 흉흉한데 아무리 근근육 판타지라지만 서구인의 무의식이 극 단순화된 형태로 표출된만큼 기분 더러워할 사람이 많은 것도 현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글은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블로그에서 보기 힘든 모처럼 교육적이고 교양적인 내용이라 옮깁니다.

원문은 이곳. 늘 그렇지만 무단번역(...)인고로 문제 되면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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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3. 24. 23:48

해결사 '수'로 알려진 남자, 장태수...

그가 19년을 찾던 쌍둥이 동생이 눈앞에서 살해당한다!

복수를 다짐하는 '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편, 자신이 전설적인 '수'의 표적이 된 것을 안 악당은

'수'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사...

강공태, 통칭 해결사 '공'을 고용해

해결사 '수'를 처리해줄 것을 의뢰한다.

최고의 해결사들이 격돌한다!

'공' VS '수'!!!!

과연,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최양일 감독님.....

하지만 제목을 자극적이게 [수]라고 지으신 감독님 책임도 있....푸걱!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 하지만 다음주에 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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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3. 19. 10:43
1. 자막에 왜 아르카디아를 아르카디아라 불러주지 않는지 의문. 그냥 [그리스]로 때운다(...)
(누구냐 하면 영화 초반부에 스파르타군과 조우한 또다른 도시국가의 군대임.)
우리나라 관객이 [불사신]을 못 알아들을 것을 염려한만큼, [아르카디아=그리스 국가 중 하나]라는 점 역시 모를 거라 나름 배려(....???)한 자막 제작사의 의도...라고 봐야 하나.....
아무튼 이 때문에 가뜩이나 왕비에 쓸데없는 시간 할애하느라 원작에 그나마 있던 밸런스가 붕괴된 상태인데 앞서 말한 모 커플에게서 [지중해에 나라가 두개밖에 없는 줄 아냐!]란 말을 들어도 싼 결과가 나왔다....

2. 해설자 델리오스 역은 목소리 뿐이 아닌 목소리 연기도 정말정말....약하다....
멋지구리한 명대사와 스파르타 특유의 라코닉 유머가 전혀 살지 않는다. 자막도 물론 도움은 안되고....
참고로 라코닉 유머란 스파르타가 위치한 라코니아 지방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군사 국가 특유의 간결하고 핵심만 전달하는 말투에 담긴 유머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 고전에 기록된 대사를 그대로 응용한 300의 매력이기도 함. 파라미르 한 배우에 딱히 감정은 없었는데 빈약 빈약해서 그냥 눈 밖에 났다...-_-

3. 솔직히 파병 선동하는 왕비를 보여줘서 [강한 여성] [밸런스]를 의도한 건 쓸데없는 짓이었다.
그밖에 잔인한 페르시아군-_-을 보여주기 위한 전위예술이라던가도 쓸모 없었다.
극단으로 치닫기에 매력적인 물건에 괜히 밸런스 넣으면 뻘짓이란 말이다!
괜히 밸런스-현실적으로 가려고 하니까 페르시아의 묘사에 대해 더 욕먹는 거다! 쓸데없이 설득력 넣으려다가!
그냥 끝까지 맛이 갔으면 보는 사람도 진력이 나서 잘 안 건드리게 된단 말이다! 그것도 모르냐!

4. ...참 기묘한 게 감독 나름대로 밸런스 넣는다고 넣은 것이 되려 역효과랄까.
예를 들어 그리스 역사학자들은 스파르타만 부곽된 것을 지적하는데, 되려 원작에서는 다른 그리스 국가들도 나름 비중이 주어지는 편이다. 특히 아테네에 대한 변하는 말투로 그리스 통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5. 진짜 궁금한 게...감독 말로는 [여성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왕비의 비중을 늘렸다]라지만.
여성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영화에 여성 캐릭터 나오면 더 보고 싶습니까? 정확히는 마초 영화에...라고 해야 하나....
진실이 없지는 않은 논리긴 하지만 동시에 저렇게 주장하는 대부분의 감독들이 뭔가...놓지고 있다는 생각이...

6. 원작에는 나오지도 않는 불사신들의 가면 아래 모습...시시함.
차라리 여자라면 대반전이었을텐데(...)

7. 엔딩 크레딧이 본편보다 멋졌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만화책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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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3. 18. 01:20


사실 전 원작인 만화를 먼저 읽었습니다. 정확히는 학부 시절 모 강의 교재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가장 신경쓰였던 점은....원작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신경쓰였을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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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3. 4. 18:51
요즘 몇주 동안 영화 몇편 봐서 한꺼번에 올립니다.

왠지 영화는 외로워서 보는 건가...도 있지만.

....개강이라는 현실을 마주보고 싶지 않아서...도 있는 듯(...)

드림걸즈. 비욘세가 나온다길래 보러 간 것도 있는데.

음...얘 언제 나오는거지???---하다가 나중에...리드싱어가 되니까...비욘세인 줄 눈치챈...-_-
(지금까지는 화장발?!...뭐 역할을 위해 그때까지는 의도적으로 수수하게 꾸민 것이겠죠...)

영화가 조금 산만하고 정리되지 못한 느낌이지만 요즘 할리우드 영화들이 다 그러니 뭐...(←이미 포기인가;)

감독이 백인이라 그런지 당시 흑인 인권신장운동 및 급동하는 현실의 치열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중요한 이벤트마냥 언급만 하고, 스물스물 넘어갈...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시카고] 감독이라고 좀더 신나고, 춤추고, 막나갈 줄 알았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흑인 배우들이 잔뜩 나와주니 좋긴 좋네요. 노래들도 듣다보면 중독성 있고...

마이너 밴드 노래를 메이저에서 표절해서 얄팍하게 만드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영화 내에서도 몇번 발생하는데, 캐딜락 노래 백인 가수가 부른 것...가창법도 그렇지만 뮤직비디오도 더해서 웃겨서 죽는 줄 알았음.

기억에 남는 건 제이미 폭스 잘생겼어 므흐~(...)랑...통통한 애가 주인공이었구나...그건 좋은데 솔직히 솔로노래 너무 오래 찍었어...내가 편집감독이면 진작에 잘랐다....
그리고 비욘세 캐릭터, 참 생각이 없어보이는(...)
가장 비리비리 마른 애가 무뇌경파긴 한데 그나마 무뇌경파 속성대로 성격이나 경향이라도 있지, 비욘세 캐릭터는 인간이 제대로 속물이 된 것도 독해진 것도 아니고, 물에 탄 듯 술에 탄 듯 맹한 건지 정말 애매함.
참 그리고 잭슨 파이브 패러디한 그룹에서 우하하;; 그나마 저 때의 마이클은 아직 흑인이었어(...)



훌라걸즈. 왠지 드림걸즈에 이어 ~~걸즈 일색인...
탄광촌에서 춤이니까 당연히 빌리 엘리엇이 생각나지만 정작 영화 보는 내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음.
일단 발레는 거의 빌리 혼자만의 이야기였고, 훌라걸즈는 팀으로 춰야 하니까...도 있는 듯.
...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빌리 엘리엇이 떠오를 수밖에 없음(...)
개인적으로 주인공 키미코 역의 아오이 유우보다 친구인 사나에 역 배우가 더 귀여웠어요.
캐릭터적으로도 현실적이니 불쌍해서...그런데 우리나라쪽 정보에는 왠지 배우 이름이 안나오는...
감동포인트가 교본적으로 잘 조절된, 괜찮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딱히 초감동...이러지는 않았음...일본영화에서 잘 보이는 것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묘하게 붕 뜨게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회사는 별로 욕 안 먹고 끝나버리는 것도 그렇고...훌라춤이란 것도...솔직히 60년대에나 먹히지 않으려나 하와이 붐 같은 건...라는 생각도 들고....(뭐 지금도 남아 있다니까 그런 것도 아닌가...)
사투리가 참 알아듣기 힘들어서 자막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중반까진 안 그렇다가 후반에는 빌리 엘리엇이 생각날 수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빌리에 한 표. 애가 친구가 적어서 그런지(...) 발레가 돈도 더 많이 드는 험난한 길이라서 그런지, 영국영화 특유의 사회, 정부 비판이 여과없이 박혀 있어서 좀더 현실성이 돋보이는 만큼 절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빌리 쪽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훌라걸즈도 괜찮은 영화에요. 조연 배우들도 좋았고...특히 키미코 어머니.
그런데 마지막까지 왜 마도카 선생이 탄광촌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정이 안 나오는데...
...성격 보면...불타오르는 정의감을 주체 못하고 깽판 치거나 현피 뜨고 다녀서...로 추정중(...)



황혼의 사무라이. 원제는 [황혼의 세이베이].
사나다 히로유키가 딸 둘에 병든 노모가 딸려 생활고에 시달리는 궁상 홀아비 사무라이로 나옵니다.
절대 무사도를 찬미하거나 향수하는 영화가 아니라....
음...사무라이 참 별 거 없다...에서 시작해...
나중에는...에이씨 사무라이가 다 뭐라고....씁-_-...인 결론...
그래서 사무라이에 대한 환상과 낭만을 간직하고 싶은 분에겐 비추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참 궁핍한, 주위에서 깔보기까지 하는 녹봉 50석 홀아비 인생인데도 꿋꿋이 긍지를 지키며 살아가는 주인공.
물론...긍지만 지키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별로 설득력 없었겠지만...밭도 갈고 새장 만들기 아르바이트도 하고...
(현대로 치자면 종이로 장미를 만드는 거나 구슬을 꿰는 부업이려나...쿨럭....-_-)
생활에 여유가 없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족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기 때문에, 황혼을 알리는 종만 울리면 동료들과의 술자리에도 안 나가고 칼퇴근 한다고 [황혼의 세이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하지만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진정 남자답달까요.
오히려 그가 사무라이라는, 사족이라는 신분에 얽메여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신분과 체제를 유지하는 제도는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도록 요구한다는 것, 그 무사도라는 정신과 막부라는 현실이 어떻게 보면 세이베이의 진정한 비극입니다. 물론 무사도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도 대의를 위해 사람의 목숨마저 뒷전으로 놓는 그런 권력이나 힘은 일본 막부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었으니, 시공을 초월해 적용 가능한 이야기지요.
자세한 건 직접 확인하시고....
아무튼 참 잔잔하면서 깊이 있는 영화입니다.
검술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화려한 액션은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보다는 한 가난한 사무라이의 소소한 일상, 인생관, 그리고 순정(!)을 충실하게 담아냈지요.

 

토모에 역의 미야자와 리에 참 이뻐요~~
...하지만 옛날에 세이베이와 소꿉친구였다고 해도, 지금은 어른이고 게다가 서로 사족 집안이니.
세이베이도 토모에에게 격을 차려 존칭을 써서 시대적으로 올바른 것은 물론, 둘 사이의 묘한 거리감과 긴장감이 표현되는데, 자막에서는 반말 까고 있으니...이건 아니잖아 고풍스럽지 않아...였던...-_-
(그러고보니 이 영화도 현대&표준어 일본어와는 다른 옛 말씨인데, 왠지 훌라걸즈보단 알아들을 수 있던 편...)
그리고 또다른 사무라이로 나오는 다나카 민이란 분...
어째 왕카리스마에 포오스가 낯설지 않아...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히미코]셨던 그 분...
무용가라는 본직이 클라이막스에서도 잘 활용됩니다. 필견...
(...그런데...일도류와 토다류는 그래도 표기하면 덧나나?-_- 원 이상하게...)

개인적으로는 요즘 본 영화 중에 [황혼의 사무라이]를 베스트로 꼽고 싶습니다. 꼭 보시길~
...아이러니한 건...국내개봉은 요즘이지만 제작은 2002년, 즉 꽤 오래 된 영화라는 것(...)
Posted by 시바우치
영화2007. 2. 26. 12:58
그래도 주유 역이라니....;; 중국에서도 나이 때문에 우려를 표하는 여론이더군요.
중국 영화 [적벽] 캐스팅 확정입니다. 제갈량 역은 양조위. 차라리 양조위가 주유인 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주유 역은 처음엔 유덕화였다가 정우성 섭외 소식이 있더니 결국은 올 중화배우 캐스팅으로 주윤발에 낙찰.
...하지만 윤발이 옵하도 원래는 유비역 내정이었음. 영화 캐스팅이 왜 이리 들쑥날쑥하담...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