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발매인데 표지는 벌써 떳네요. 예약도 받고 있으며 한정 특전은 일본판 팜플렛입니다.

동생 말로는 [북미놈들은 SAMURAI ACTION이 중요하지 개와 꼬마따윈 안중에도 없음]을 보여주는 표지(...)

사실 코타로가 로리였다면 오덕들을 위한 가샤퐁 시리즈도 발매되었을텐데...안타깝...

한편 일본에서는 5월 2일 [교향시편 에우레카세븐 극장판] 공개 기념 본즈 올나이트 상영회에

"이탈리아에서 상도 타왔으니까..."라는 이유로 스트레인저도 끼어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역시 [사장의 무관심과 방치 아래 감독 지멋대로 만들고서 나중에 사장에게 이게 뭐야! 왜 이런 이상한 걸 만들었어! 하고 대땅 혼났다가, 외국에서 여러 상을 타 오니까 흠흠 잘했어라고 칭찬받음] 가설이 맞는 건가...

에우레카세븐 팬들과 스트레인저 팬 사이에 피 튀는 티켓 쟁탈전이 벌어지려나...(어차피 후자는 소수지만)
 
사실 극장판 캐릭터 디자이너도 스트레인저의 사이토 츠네노리이기 때문에 어느 쪽도 그렇게 손해는 아닐지도?

또한 상영회와 함께 본즈 사장, 에우레카세븐 감독, 스트레인저 감독의 토크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 개봉을 무지 부러워하며 때로는 무려 한국원정까지 고민하던(!) 일본 팬들도 이걸로 한 좀 풀지도.

그나저나 이탈리아는 정말 좋은 나라 같아요. 스트레인저도 데즈카 선생님도 타가메 겐고로도 높게 사주고...

게다가 죠죠 5부의 배경이고... (지극히 이기적이며 오덕적인 좋은 나라의 기준;)

Posted by 시바우치

코타로가 무서운 아이라고 생각된 장면

이번 토요일 필름포럼에서 또다시(!) 연장상영된 스트레인저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만...

일정: 4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15분 필름포럼 (상영시간은 2시 30분)

혹시 같이 모여서 영화도 보고 건전발랄한 덕담수다도 떠실 분 계신지?

대인배 필름포럼의 은총을 입으며 썰을 풀어 봅시다YO~

아마도 마지막 주말 상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그냥 넘기기 아쉬워서요.

참가예정이신 분: 리인님, 국수집 안주인님, 한루님

필름포럼 약도:

Posted by 시바우치


간만에 정상적인 그림을 그려서 업해두고 갑니다.

원래 일본어 홈페이지 쪽 웹박수 이미지용이라 가로 800의 무작시러운 비툴그림이었음.

일본에는 김화백의 위용이 알려지지 않아서 저 대사를 그대로 쓸 수 없는게 유감...
Posted by 시바우치

뭐, 대부분은 아실 것 같지만 그냥 정리하는 겸사...

이런 부분을 관찰하는 것이 반복감상의 묘미라고나 할까요.


-영화 도입부의 도적떼 습격시, 안내인은 화살을 맞고 죽지만(+라로우의 화살받이로 활용됨) 역관은 무사하다.

-라로우는 도적떼를 전부 죽이지는 않았다. 잘 보면 베여 죽은 도적에게 떠밀려 벼랑 아래로 떨어진 두 명(뚱보와 소인)은 살아남아 나중에 나나시와 코타로를 습격한다. (그리고 털린다...) 영주를 납치한 직후의 현장에도 가신들과 무사들의 시체는 있지만 정작 영주 옆에 있던 시녀는 보이지 않음. 피바다를 벌여도 나름의 기준은 있는 듯?...물론 단순히 관심없는 일은 딱 적당선만 하는 성격 반영인 것도 같지만.  

-초반에 나나시가 가장 좋다고 골라 탄 말이 명나라 일당의 말인데, 명나라 자객인 겟신에게 죽임을 당한다.

-명나라 사절들을 보며 손을 비는 할머니 옆에 서 있다가 자리를 뜨는 사람은 얼굴은 안 보이지만 쇼안.

-토비마루는 온천에서는 몸집이 작아 보인다. (고양이를 목욕시키면 물에 젖은 생쥐꼴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

-코타로의 나이는 아마도 8살. "2년 전까지 명나라에 살고 있었다"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인신매매될 뻔할 때 스님이 일본으로 데려왔다"는 사실을 종합한 추론. 물론 부친 사망-인신매매 위기 사이의 보호자 없이 지낸 기간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아마도 그다지 길지는 않았을 듯.

-토비마루의 나이는 "아버지와 토비마루와 셋이서 살고 있었다"는 말로 짐작해 보면 적어도 아버지가 살아있었을 때에도 토비마루를 길렀다는 사실이 되니 최소한 2살은 넘은 성견일 것이다.

-설정상 쥬로타는 공주를 사모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영화 중에는 스스로 그런 의사를 표시한 적은 없고 99% 이타도리의 지레짐작으로만 그렇다고 묘사될 뿐이다. 진실은 과연...

-사실 명나라 자객 중에서 가장 근면하게 멀티태스킹하는 인재는 거구의 사내 카츄. 게다가 의식을 집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어쩐지 할아버지가 할 것 같은데 의외로...) 도사 등 종교계 인텔리로 추정됨.

-만각사에서 스이신이 코타로를 후려칠 때, 자기 손가락이 물어뜯기든 말든 개이치 않고 아이를 치는 충격적인 아동학대 장면이라 대부분 못 알아채지만....맞고 쓰러진 코타로의 얼굴은 굉장히 웃기다. 꼭 자세히 볼 것.

-나나시의 과거 회상 속의 젊은 이타도리 쇼겐은 얼굴 한가운데의 흉터와 수염이 없고, 묶은 머리도 지금처럼 빳빳하게 위로 뻗히지 않는 아래로 쳐진 느낌이다. 아주 잠깐 나오기 때문에 동체시력으로 봐야 함.

-코타로는 줄곧 왼쪽 팔목에 염주를 차고 있는데, 만각사에서 납치된 다음부터는 한동안 포박되어 있어서 확인하기 어렵고, 산제물이 될 뻔하다 풀려날 때에는 염주를 하고 있지 않다. 더럽고 치사해서 불가를 버린 건가

-마지막에 코타로가 나나시를 뒤에 태우고 달리는 말은 이타도리 쇼겐의 말이다.

-명나라 일당의 유일한 생존자는 후우고의 매.


그리고 영화 도중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코타로와 나나시가 섬기던 도련님의 성우는 둘 다 치넨 유리. (머슴 속성 확인사살...)

-오오와타리 시절, 나나시와 이타도리는 당시 영주로부터 반란을 꾀하던 영주의 동생 측에 붙어 있었음. 나나시의 구체적인 역할은 밀정으로 영주 성 안채의 마굿간 등에서 궂은 일을 하며 사정을 감시하고 보고한 듯. 후계자를 처리시킨 것도 밀정으로써의 마무리 작업. 영화의 회상+눈이 썩는 위험에도 불구 코믹스판 찾아보며 종합한 결론.  

-대본에 의하면 나나시의 나이는 20대 후반.

-애니메이터 노트에 의하면 이타도리 쇼겐의 나이는 35세. 얼굴이 좀 삭았을 뿐.


나이가 따로 안나왔으니 라로우는 낭랑 18세...(그만해)

Posted by 시바우치

한국 개봉 소식도 안 오르는 공식 블로그에 간만에 업된 기사 번역. 이미지는 따로 안 올려줘서 임의로 작성(...)

개봉 1년하고도 반, 각본가 타카야마 후미히코가 충격적인 뒷설정을 공개한다!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에는 상영 시간상 그리고 영화의 스케일을 조절하기 위해 설정상으로는 존재하지만 미처 작중에는 표현되지 못한 요소들이 다수 있습니다.

가령 여성 캐릭터들의 이름은 스텝롤에서는 나오지만 작중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영화 초반에 아카이케 무사들을 코타로가 있는 절로 인도한 외다리 노인이나, 코타로와 나나시가 묵었던 농가의 주인 역시 대본 상으로는 각자 모사쿠(茂作)와 고헤이(五平)라는 이름이 있지만 작중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거듭 여성 캐릭터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모쿠유와 모쿠보가 자매라는 사실도 설정상으로는 존재하나 작중에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암시는 해 두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는 전체적인 내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항들이니까 작중에 생략해도 상관 없다고 여겼고 실제로도 작품 감상과 이해에 별다른 장해를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라 믿습니다. 반면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정말로 어쩔 수 없이 넣지 못해서 무척 아쉬운 설정이 있어서, 지금이라도 밝히고자 합니다.

사실 나나시와 라로우는 다리에서의 만남이 초면이 아니라는 뒷 설정이 존재했습니다. 나나시가 어린 시절 난파를 당해서 기억을 잃고 일본에 흘러들어 왔다는 모호하게 처리된 과거가 나올 때 "설마..."하시던 관객이 몇 분 계실지도 모릅니다만, 바로 그 예상대로 어린 라로우도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친구 사이였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저의 예전 작품 [라제폰]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이 중요한 비중을 가집니다만 실은 [스트레인저]의 경우도 그럴 예정이었습니다. 나나시는 난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지만 라로우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정말로 놀자고 공격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둘은 어릴 때부터 특수한 전사로 길러졌기에 무기를 던지는 것 정도는 단지 놀이였던 것입니다. 보통 인간보다 뛰어난 전투력도 그에 기인합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라로우의 과거 회상과 어린 시절도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소꿉친구 설정이죠.

그런데 안도씨(감독 안도 마사히로)가 이 소꿉친구 설정에 대해서 분명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곤란한 점이 몇 군데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같은 배가 난파되었는데 나나시가 일본에 흘러들어 왔다면 라로우도 같은 나라에 있거나 최소한 한반도나 제주도로 갔을텐데 명나라에 있다니 어떻게 된 조화냐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어린애들을 전투훈련시켜서 배를 태워 어디로 뭘 시키러 보냈는지에 대해 설명하려면 스케일이 너무 방대해져서 안도씨의 목표인 상영시간 100분에는 도저히 끼워넣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어쨌든 100분을 넘겨버렸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괴력으로 명나라까지 헤엄쳐갔다" "둘은 사실 하이랜더였다" 등등 합리적인 설명을 보태며 안도씨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100분 안에 담기에는 벅찬 설정이라는 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작중에는 결국 다리 위에서의 대면이 최초의 만남이 되었지만, 제 마음 속에는 언제나 소꿉친구 설정이 살아 숨쉬는 상태에서 최종 각본을 집필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스트레인저]를 다시금 감상할 때 이 설정을 마음 속에 염두해 두고 보시면 신선한 재미와 함께 캐릭터들의 심정을 조금 더 진솔하게 느낄 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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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야마씨 이런 변명질을 하다니;; 작가로써 제일 하면 안되는 게 작중에는 암시조차 안되면서 다 끝나고 나서 나중에야 사실은 이랬다는둥~하는 거인데 (가령 느닷없는 덤블도어 게이설 이라던가-_-;) 뭐 굳이 말하자면 기억상실이랑 라로우의 물불 안가리는 어택이 암시(...)였다고 주장하는 것 같네요. 아무튼 재감상할 분은 한번 소꿉친구설을 염두하고 보도록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더 재밌어지는지 어떤지 감상 들려주시길(...)



...



.........



............



.....................



물론
 


당연



하지만




뻥뻐뻐뻥뻥뻥뻐뻥뻥뻥~~~~




믿으실 분은 당연히 없겠지만 최소한 욕은 하지 맙시다. 만우절이잖아요(...)


물론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제가 아닌 대인(大人) 국수집 안주인 언니의 발상이십니다.

저번에 영화 보고 나오는데 쟤네 소꿉친구였을지도~라 하이랜더까지 더하시며 설을 꾸리시는데 묘하게 그럴 듯 하면서 끝장나게 폭소적이라 괴상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던 절 너그럽게 봐 주세요. 언니 정말 천재야...

그려둔 건 좀 됐지만 대체 어떻게 업해야 욕을 덜 먹을지 고뇌하다 아아...생각해보니 만우절☆이었지 하하하하~


관대하게 넘어가 주십쇼 허허허허허~~ ..............특히 타카야마씨;; (아마도 모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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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일본 스트레인저 동맹에 있는 50문답(+24)입니다. 영화 보고 해보시면 좋을 듯^^

타이밍을 놓쳐서 묻어둔 괴낙서 재활용 겸사겸사(...눈조심이 필요함) 참, 당연하지만 스포일러 만발합니다.



45:[스트레인저]라는 말에는 [이방인]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그런 감각을 강하게 느낀 캐릭터, 장면은 있습니까?

-영화 초반에 라로우가 허여멀건 팔뚝을 드러내며 가엾은 도적들을 척살하는 장면부터.
색목인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무지막지하게 강한 데에서 이중적으로 이방인.


46:반대로 누구에게나 공통된 감각을 강하게 느끼게 한 캐릭터, 장면은 있습니까? (예: 명나라 측의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가는 마음, 코타로와 나나시의 정, 등)

-토비마루를 열심히 간호하는 코타로...사람의 피가 흐르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토비마루 죽으면 안돼!—라고 절절히 공감했을 듯.
-넋이 나간 채 나나시의 등짝을 쳐다보는 코타로. (표면적으로는 머리를 쳐다보는 것)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미친놈맨치로 나나시를 뒤쫓는 라로우. 응응, 그래 이해 가...


47:[스트레인저] 좋아하는 사람 판별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예: 토비마루 닮은 개에 눈이 간다, 각 캐릭터의 대사에 반응한다, 등)

-일본의 아무 게시판에나 널려있는 무명씨에 괜히 반응함.
-[북두의 권]의 라오우를 라로우라고 잘못 발음함.
-타케나카 나오토 얼굴만 봐도 괜히 웃김. 솔직히 쇼안, 너무 닮게 디자인했어...


48:아직 안 본 분에게 추천한다면, 어떤 식으로 작품설명을 하시겠습니까?

-일단 보면 대부분 좋다고 하지만, 문제는 팔기는 (보게 하기는) 참 애매한 애니라 난감;
액션이 좋음, 작화가 좋음, 100분짜리라 부담 없이 볼 수 있음, 특정 성우가 나옴, 강아지가 귀여움, 그 밖에 호모애니라고 뻥 쳐야 볼까 말까.


49:[스트레인저]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타 작품이 있다면, 가능하면 이유도 같이 가르쳐 주세요. (영상작품, 노래, 책, 기타. 장르를 묻는 것은 아닙니다.)

-[황혼의 사무라이] 칼퇴근 홀아비 사무라이 모에~
-[파이트 클럽] 싸우는 남성육체의 치열함과 에로함.
 

50:수고하셨습니다. 자신과 읽어주신 여러분께 한마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헥헥...


●스트레인저 좋아하는 분에게 50+24 총 74개 질문 ●

주인공 나나시에 관련된 74개 질문입니다.
50개 질문으론 부족하다는 분은 이쪽도 해보세요~


51:한 번 더 보고 싶은 분, 봐 버리신 분, 반복해서 보고 싶어지는 매력은 무엇입니까? (예: 약동감 있는 액션, 표정의 절절함 등)

-패러디 소재 찾으려고...가 아니라 액션을 자세히 보고 싶어서. 특정 캐릭터나 장면에 집중해서 볼 때마다 느껴지는 신선함이 좋아서.


52:처음 보셨을 때 움직임의 속도에 눈이 따라가셨습니까?

-처음에는 역시 그냥 압도되지요.
 그리고 액션을 다시 보기 위해 몇번이고 반복 감상을(...)


53:마음에 든 트리오는 누구와 누구입니까? (인간, 동물, 동료, 적/아군, 삼각관계, 그 외 전부 가능) (예: 나나시, 코타로, 토비마루)

-모쿠유, 모쿠보, 하기히메


54:그 이유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이름 있는 여자 캐릭터 3인조(...)


55:누구를 같은 편으로 짜서 싸우게 하고 싶습니까? (영화에 없는 조합도 가능. 예: 나나시와 라로우)

-그런 조합을 하면 내분이 일어날 것 같은데...
과거에 있었겠지만 아카게와 이타도리의 팀플레이가 보고 싶네요.


56:그 이유를 가르쳐주세요.
- 동료 사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끌림.


57: 이 장소에서 이 캐릭터의 싸움을 보고 싶었다! 영화에서는 무리라도 보고 싶었다!—는 장면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예: 바다 위, 흩날리는 꽃잎, 과거 명나라에서의 싸움 등등)

-좀 고리타분하지만 억새풀이나 죽림.


58: 그 이유를 가르쳐주세요.

-왕도긴 하지만 아무래도 간지 나니까.


59:이 캐릭터에게 이런 대사를 말하게 하고 싶었다-는 것은 있나요?

-“내 남자 건드리지 마!” –코타로


60:당신이 스트레인저 안에서 여행한다면 짚신파? 아니면 장화파?

-현대인이니까, 장화.


61:나나시가 코타로에게 말 타는 법은 가르쳐줄 때의 마음, 검술은 가르쳐주지 않는 마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시 도련님에게 말 타는 법을 가르쳐준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검술은 (무사)사회 안에 편입되기 위해 익혔지만 검을 봉인한 것으로 보면 지금은 후회하고 있고,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는 것은 자기가 짊어져야 할 과오이자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차마 어린아이에게는 따르라고 할 수 없는 가혹한 짐이라고도 생각했겠죠.
...결론은 나나시는 그냥 마구간 boy나 했어야 함. (옛날엔 남자는 보모 안 시켜 줬으니)


62:몸의 아픔, 마음의 아픔, 나나시 측, 명나라 측에 상관없이 이 영화에서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통감(痛感)을 중심테마로 본다면...나나시는 어떻게 보면 아픔에 예민하니까 코타로를 구하러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일종의 자비심이나 이타주의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아픔을 치유, 극복하려는 일종의 속죄-자기구원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것이죠. (대부분의 자기희생이 그렇지만—그리고 동기가 이기적이라고 꼭 나쁘다기보다는 극히 인간적인 것이고-가끔 왜 나나시가 잠깐 만난 코타로를 위해 싸우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감상이 좀 보여서, 만약 내러티브적 필요성이나 이타주의로 설득이 안 된다면 이런 해석은 이해가 갈지도) 그러한 감수성이 쓸데없는 감상이나 나약함에 불과한 무사사회에서는 결국 퇴출대상이었지만 말입니다. 


63:어떤 의미로 나나시가 사는 방식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역할인 이타도리 쇼겐과 쇼안. 이 두 사람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타도리는 무사사회 안에서는 꽤나 이상적인 타입이죠. 낭인 출신이지만 노력해서 실력도 지위도 영향력도 얻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신임을 고루 받으며 가정에는 귀여운 처자식도 있습니다. 향상심-야심도 강해서 의욕도 넘칩니다. 전국시대 입신출세형 무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마도 아카게가 목적했던 종류의 삶일 겁니다. 결국은 이루지 못했지만요. 
-쇼안은 과거의 나나시를 반영하는 인물입니다. 사실 조직을 위해 어린아이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점에서 둘 다 이타도리가 말하는 “마음이 약한” 부류에 들어가고 (같은 짓을 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젯카이 같은 가치관의 인물도 많으니까) 파괴적이든 건설적이든 어쨌든 속죄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64:나나시와 코타로가 각자의 과거를 이야기한 밤,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까?

-몸도 따끈해졌으니 그냥 잤을 것 같습니다.


65:기분 좋게 잘 수 있다는 코타로의 조언을 시험해 보셨습니까?

-웬만하면 시체처럼 자서 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구겨지거나 부서질 것 같아서 안 함.


66:코타로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까?

-닌자견 전문 트레이너.


67:[스트레인저]라는 테마에 맞추기 위해 일본 악기로 들리는 외국악기를 음악에 사용했다고 합니다만 (영화 팸플렛 참고) 일본, 외국악기에 상관 없이 이 캐릭터가 연주했으면 하는 것은 있습니까?

-원작에서 유일하게 악기 어빌리티가 있는 인물은 거문고를 켜는 하기히메 정도죠.
나머지는...무식하고 교양 없는 무사들이 무슨 악기를 켜요 허허허허허
하지만 왠지 인텔리일 것 같은 카츄씨는 콘트라베이스를 능숙히 다룰지도...


68:명나라 측의 시계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예: 영화 마지막에 시계가 최상 지점을 향할 때의 긴장감을 상징, 문자반의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못 읽었음, 등등 자유롭게) 그 외에 디자인 등에 상징성이나 의도를 느낀 것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예: 하기히메의 옷의 문양, 오오와타리의 가문 등)

-시계는 저 무거운 것을 카츄씨가 날라야 했다니 안쓰러움...(왠지 그랬을 것 같음)
아니 문양이나 가문 모양에 의미가 있었어요?! ...일본 문양은 잘 몰라서.


69:명나라 측은 아카이케에 오기까지의 최소 2년간 어떤 여행을 했다고 생각합니까? 나나시가 오오와타리를 떠난 후의 여정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다면 써 주세요.

-아마도 황제에게 간언한 환관이 지정한 아이를 수색하느라 명나라에서 1년. 왜국 건너갔다고 들어서 배 타고 넘어가 1년인 듯? “나흘 안에 아이를 못 찾으면 이 나라에서 또 1년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일본에 최소 1년은 있었던 모양.
-나나시는 운이 좋으면 양아치나 도적들 삥 뜯고 다니겠지만 보통은 적당히 호위무사 알바를 하려다가 칼도 못 뽑는 엉터리라고 쫓겨나고 그러다가 온갖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고생하고 몇 일 동안 쌀알 구경도 못할 때도 있어 심각하게 검을 팔 궁리를 하거나 아예 머리 깎고 중이나 될까 절밥도 밥인데 이러고 고민했을 듯. 사실 무사는 그만두어도 심성은 착하니까 길가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도와준 계기로 그 집에 머물며 밭일을 돕게 되고, 그러다가 할아버지의 참한 손녀와 눈이 맞아 데릴사위로 들어가 아들딸 낳고 오순도순 잘 살았습니다...가 제일 바람직하겠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고 왠지 여복이 없는지 대신에 건방진 꼬마와 귀여운 강아지에게 휘둘리고 무서운 마초 외쿡인에게 찍히는 신세가 됨.


70:토비마루에게 시키고 싶은 행동은 있습니까? (예: 영화 포스터처럼 창을 물고 싸움, 촉촉한 눈동자로 조르는 것 등)

-우후후후 굴러라~ (그리고 배를 만짐)
-아하하하하~ 프리스비 물어오렴~
-정육점에서 한우등심을 물어오게...아니 사오게 함.
-뚱고가 이불과 붕가붕가를 시도할 때 제지시킴.
-레슬링...하고 싶지만 내 덩치를 생각하면 이건 무리고.
-공원...은 근처에 없으니까 개천가에 데리고 산책시키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랑.
-그리고 토비마루의 귀여움에 한 눈 팔린 지나가는 사람의 지갑을 털게 함. (응?!)


71:특정 캐릭터(들)에게 보내주고 싶은 위문품은 있습니까? (예: 아카이케 무사들에게 따뜻한 음식)

-아카이케 무사들에게는 그냥 집에 가라고 전해주고 싶음...


72:나나시의 봉인된 검은 그 후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칼날은 부러지고 상하고 칼집마저 반으로 쪼개졌으니까 쓸 수는 없겠고.
그냥 라로우가 쥔 채로 두었겠지요.


73:[스트레인저]의 무사들에게 한마디.

-충성이고 포상이고 다 필요 없어! 그냥 집에 가!


74:이 영화를 만들어주신 스텝,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넣어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굿즈랑 홍보 좀 늘려줘요!!! (<<어디가 감사야!)


작성자: 라시드님
배포원: 스트레인저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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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처음부터 이런 소리 하긴 좀 그렇지만, 나에게는 가타가나, 혹은 로마자 표기 제목의 시대극은 지뢰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어(ヂア)에, 한술 더 떠서 [무황인담]이라니 완전 지뢰스러움이 작렬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각본은 다카야마 후미히코니까 직접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ヂア]가 뭐람.
아아~ 어느새 거의 다 내려가고 왠지 안 보기는 좀 그렇네, 보고 올까.......걸작이군요, 이거.

-유우키 마사미-


유우키 마사미의 감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유명인사(...왠지 다들 남자분;) 코멘터리 중에서 발췌한 이유는 일본인 기준으로도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이 얼마나 해괴특이한 제목인지 예시하기 위해서입니다. 2채널 게시판이나 동인 쪽에서도 제목부터 마이너하다고 말이 많았지만 사실 저만 해도 처음 코믹 시티에서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너무 괴이해서 부스들 앞을 몇 번이나 지나다니며 일부러 외워둘 정도로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Posted by 시바우치

조조로 상암CGV에서 보고 왔어요. 이걸 계기로 집에서 상암까지의 최단 루트 파악해냄(...)

다행스럽게 저 혼자서 극장 전세 내는 수준은 아니었고 관객이 적지만 있기는 했음.

왠지 다 아가씨들이던데 보고 나오면서 [대단해, 감격했어]하고 호평~ 흐흐흐...

리뷰는 [만]에 올린 리뷰로 대체. (사실 한달 전에 써둔 거지만 개봉일 변경 탓에 업은 이번주;)

원래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본 기자" 느낌으로 쓰려고 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무리라는 걸 깨닫고
(이전에 동인지 원고할 때 DVD를 셀 수 없이 많이 돌려봐서...;;)

그냥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도록+오버는 하되 구라는 안 치는 방향으로 신경 썼습니다.

정말로 거짓말은 안 썼어요? 구로사와 어쩌구도 감독 인용이고 저는 건전하고 정직한 영혼이라~ 케케케케...

영화 광고지도 훑어봤는데 캐릭터 소개 대사 이런 게 있고...흐음...좋게 말해서 특징을 잘 살린 듯.

오오츠카상까지는 캐스팅이 나와줘서 좋았어요~

그런데 다시 보니 온천씬에서 아카게나, 나나시라는 이름의 뜻을 자막에서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게 없(...)

아~ 그래도 역시 큰 화면은 좋네요...괜히 선정적인 등짝샷이라던가...

Posted by 시바우치
CGV: 강변, 상암
롯데시네마: 건대, 일산, 부평, 부산 센텀시티
필름포럼 (이대 후문)

이렇게 총 7개관이네요. 크윽...어째서 홍대가 아닌겨...가 아니라 아무튼 확정되서 감지덕지;

상영일은 3월 12일입니다. 원래 예정된 19일에서 앞당겼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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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개봉일은 3월 12일로 확정. 정말 이 날에 개봉하면 생일날에도 볼 수 있겠네요;

롯데시네마에는 이전부터 떠 있었고

중요한 것은 CGV 상영예정작에도 올라있다는 점!

아직 구체적인 상영관이나 예매표에는 안 뜬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털에 검색하면 여전히 국내 공식 블로그같은 건 커녕

상영관도 안 뜬다는 점;;...뭐 CGV라면 대부분 알아서 찾아갈 듯도 싶지만.

어제 본 왓치맨 리뷰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 쪽을 먼저 올리게 되네요.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