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무황인담 동인지 냅니다.

11월 23일 서드플레이스에서 국수집 안주인 언니 부스에 끼어 냅니다.

돌이키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너무 멀리 왔어~♪...입니다.

자동서기된 콘티도 수북히 쌓여 있고,

국수집 안주인 언니와 피의 계약(...)도 맺었고,

남동생은 축전 그려준다고 그러고.

페이지 수는 아직 편집을 안해서 미정이지만 개그본 예정이고

한 10부 뽑아서 지인, 가족들에게 강매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카피본의 장점~)

그 밖에 혹시 구매희망 요청이 있으면 (있으면 의 경우...) 갯수만큼 뽑습니다.

많은 관심 쏟아주시...면 기쁘겠지만 설사 무관심의 찬바람이 휘날려도 꿋꿋이 운명의 길을 향해 가겠습니다.

구제불능 막장 마이너라는 운명의 길을...

Posted by 시바우치



화려한 주말도 끝나가고 이제 담주부턴 지옥 일번지...아니 일상 귀환이군요 툴툴툴
근간 포스팅이 늘어났던 것은 말하자면 최후의 발악같은 것입니다. 라고 해도 자주 하는 습관을 해야겠지만.
사실 이번 학기 강의 수료는 다 했는데 학비 벌려고 학교는 나가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교적 여유있는 주가 지나가기 전에 컴습작을 좀 해보고 있는데
보기엔 별 거 아니지만 선이 끔찍하게 오래 걸려서 색칠은 대충 해버린 케이스2...(언제까지 이럴 거냐...)

[스트레인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나나시(無名し)입니다. 이 점을 미묘하게 말하는 이유가
스토리상으로는 사실 코타로도 주인공격 비중에, (제작진이 조금 상식적이었다면 여주인공이었을 겁니다)
정작 액션씬 비중으론 라이벌격인 라로우가 더 높다는, 미묘한 밸런스의 배치 때문입니다.
물론 전체 등장비율은 나나시가 당연히 많고 과거도 나오고 서비스씬도 나오기 때문에 오피셜 주인공 맞지만
그만큼 한정된 상영시간 내에 나나시-코타로-라로우의 삼각 주인공 구도가 잘 조절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여튼 액션씬 비중에 있어서 (적어도 양적으로는) 나나시가 라로우에 비해 다소 뒤지는 이유는
주인공이니까 강하긴 강하지만, 어떤 이유로 검을 봉하고 있어서  클라이막스 전까진 검을 뽑지 않습니다.
이건 생명을 소중히 여겨서...라는 19세기라면 몰라도 사람 목숨 파리 목숨이던 전국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사상적 이유 때문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 비상시엔 적을 칼집으로 두들겨 패죽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러니까 액션이 자주 안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영화 내내 대체 뭘 하느냐? 라 하면...
코타로에게 밥을 지어주고 있거나, 말 타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거나, 장을 보고 있거나,
개랑 말이랑 어린애랑 다 함께 세계명작극장풍 씬을 연출하거나...그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어찌어찌 하다 전국시대 일본에 흘러들어와 마침 검술도 잘해서 그 결과 가혹한 선택을 강요당한 나머지, 여린 마음씨에 큰 상처를 받고 장래성 없는 백수신세로 굴러떨어진 상태의 나나시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나시는 천성이 보모 근성에 머슴 근성이었던 것입니다.
타고난 보육권 교사에 마당쇠감에게 칼 좀 잘 쓴다고 적성에 안 맞는 인간백정질을 시키니, 당연히 오래 못 가죠.
그런 의미에서 코타로에게 걸려 천부적 보모질과 머슴질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 것은 하늘의 뜻입니다.

이렇게 쓰니 점점 한심한 주인공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실 테지만...
비록 제가 실력이 형편없어 못 그리는 것일 뿐 실제로는 매우 매력적이다 못해 에로한 주인공입니다.
처음에는 제 눈에 콩깍지가 씌여 그렇게 보이는 줄 알았지만 동인사이트의 90% 이상이 주인공 모에고
애니를 X번 돌려 반복 재생해본 결과 원화나 동화나 연출이나 끔찍하게 공을 가했음을 알 수 있으니
애당초 존재 자체가 에로하다는 결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페로몬에 이끌려 한 소년과 개 한마리와 한 남자의 운명이 크게 흔들리게 되고...
...라는 왜곡이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왜곡이 아닌 내용인 것입니다..


새삼 든 생각이지만 나나시를 계기로 개인적 취향에 대해 재고찰해보게 된 것이
바로 블랙잭 선생님과의 모종의 유사점 때문...

1. 우선 나이대가 '아직'은 젊지만 쌩쌩하게 젊다고는 하기 애매한 추정 20대 끝자락-30대 초반 정도의
개인적으로 노청년이라 칭하는 연령대라는 점과, (중년은 최소 30대 중반부터라 주장함)

2. 흑발 캐릭터 (선생님은 부분 백발이지만 그래도 기본은 흑발계에 분류된다 여겨짐)

3. 겉은 튕기지만 사실 마음씨는 비단결이라 어린애와 동물에게 무척 약함

4. 칼질을 잘함 (용도와 목적은 각각 다르지만...)

5. 바탕은 곱상한 얼굴이나 흉터가 좌악좌악 그어진 절묘한 미형.

6. 험난한 성장과정의 결과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 (라는 걸 드러내기 위해 종종 벗겨짐)

7. 마지막으로 어린애와 같이 다니는데 어린애 쪽이 공


....참고로 7번이 가장 결정적...(퍽!)

어쨌든 이렇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특징을 나열해보는 것도 자신의 취향 파악에 있어 좋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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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마음 먹고 테두리=펜선 중심 그림으로 그려보려고 했으나 시간만 왕창 걸려서 지친 나머지

채색 단계에서는 귀찮아져서 대충 후딱 칠해버림(...)

이래서 몇번이고 100% 컴원고 (즉 밑그림 단계부터) 시도하다가 좌절하는 것입니다 예....

[스트레인저]의 마성의 소년 코타로를 그려봤는데 역시 어린애는 어렵군요OTL

원래 애들을 잘 그릴 필요성을 그닥 안 느끼고 있었는데 코타로 때문이라도 분발할 필요성을 느끼는 걸 보면
역시 마성의 소년...그것도 장래가 매우 촉망(...)되는...무서운 소년입니다.

오피셜상으로는 그 피가 불로불사의 선약이 된다는 이유로 명나라에서, 일본에서 쫓기는 험난한 팔자로
충실한 애견 토비마루 외에는 진심으로 신뢰하는 사람...아니 존재가 없는 그런 척박한 삶을 살아서인지
나이(정확한 나이는 안나오지만)에 어울리지 않게 영악하고 맹랑한, 어른이라도 조금 만만해 보이는 상대면
코끝으로 부려먹고, 츤츤대는 와중에 교묘하게 데레도 섞어가며 우롱하고, 마지막 단물까지 쏙쏙 빼먹는
그리고 아무래도 평생 두고두고 다용도(!)노예로 착취할 것이 분명한...무서운 소년인 것입니다.

주인공 나나시는 어쩌다 이런 소년에게 걸린 것인지요...게다가 나나시 본인이 머슴+보모 체질이니 더 최악...

또한 오피셜에야 물론 안나오지만 저와 남동생을 무척 신경쓰이게 한 부분 말인데
최근 2년간 일본의 절에서 살았다는 설정입니다만 이게 왜 문제냐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 불교 중에는 좀 나이롱스러운 종파들이 많아서 (초 엄격한 것도 있긴 함) 일찍이 대처승도 OK였고,
비구승이라도 여자의 머리카락은 소중하다는 샴푸선전같은 이유로 삭발하지 않고 단발로 적당히 넘어가고
평생 색을 금해야 한다면서 남자애들과 응응하는 건 OK라는 이상하게 적당주의적인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실한 불교신자였다는 우에스기 겐신이 여자랑 평생 안했다면서도 실상 총각은 아닌 겁니다...)
실제 많은 절에 그런 용도의 미소년 시동들(...)도 있었으니 암암리도 아닌 제도화된 관습이었지요.

따라서 코타로가 교묘하게 어른을 가지고 놀고 약아빠진 것도 사실 단순히 목숨을 노림당해서가 아니라
2년 동안 절에 살면서 (천애고아에게 공짯밥 먹여줄 리 없으니...) 스님들의 삐리리 서비스업을 하다보니
당연히 자연스럽게 눈치 빠르고, 타산적이고, 어른 마음을 가지고 놀 줄 아는
그런 심리적 테크닉(...)에 도가 텄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테크닉 앞에 싸움이랑 말 돌보는 거밖에 잘하는 게 없는 일자무식 순박한 나나시는 속수무책(...)
게다가 초회특전판에 수록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대담을 읽어보면
[전국시대는 종교적으로나 무사제도적으로나 남남관계가 당연한 시대~] 이런 말이 나오는 거 보면
비록 심의상 표면적인 설정으론 드러내지 않았으나 잠재적으로는 충분히 의도한 것이 분명합니다.

코타로와 코타로가 잘 따르는 쇼안 스님과 만각사 지주승 사이의 애증적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나중에(그만해!)

*아시겠지만 특정 종교 비하가 아니라 [스트레인저]의 잠재된 동성애 코드 및 일본 전국시대가 문제...(퍽!)
Posted by 시바우치


...생각해보니 애니 소개를 하면서 영상을 안올렸잖아!

라는 깨달음에 올려보는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트레일러. 간지나면서도 다 보여주지는 않아서 바람직.

공식 블로그 가보니 SICAF에서 상영회 겸 감독 사인회도 있었는데 못가서 아쉽습니다.

사실 동인지나 팬사이트 보면서 가장 옷고름 묻어뜯고 싶게 질투나는 것은 [극장에서 X번 봤어요]...

이따금 SICAF 상영작들이 가아아끔 국내 개봉되기도 하던데 어디 국내 배급사에 팬 나오길 기대해야...

...라고 해도 지브리 애니인 [벼랑 위의 포뇨]도 개봉일정이 불투명한 지금 암담하지만요OTL

그러고보니 DVD는 샀으니 어디 장소 빌려서 상영회 하는 법도...<<자막이 없잖아!!

Posted by 시바우치

웹툰 그리면서 점점 그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밑그림부터컴작업 일명 순도 100% 컴작업에 도전하는 요즘...
나나시를 그려봤습니다만 딱히 작업속도가 빨라진 것도 아니고 그림이 더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원작의 섹시함을 1%도 살리지 못했다는 좌절감감감감감OTL
그나마...지우개질 및 공포의 보정과정(때로는 채색보다 이게 더 오래 걸리는;;)은 거치지 않는 게 장점?
여튼 속도 문제도 있어 이번 주 동인녀 비망록은 지금까지와 같은 손그림-펜선-스캔 작업입니다.
올림픽 끝나기 전에 업하는 것이 목표인데, 가능하려나(...)

참, 사정상 본가에 돌아와 있습니다. 라는 이유로도 날짜가 하루 느려 올림픽이 더욱더 아슬아슬(...)
세관에서 의미 없이 시간이 걸려서 난생 처음 비행기를 놓져보기도 하고 짐도 하루 지나서 도착하는 등
상당히 스릴 넘치는 여정이었지만 별로 두번은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일본에서 공수해온 물품들은 가족 전원이 만족한 듯해 보람은 있군요.
특히 빙수기계(...)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너무 길어서 지치는 감이 있었지만 후반부는 상당히 미치게 돌아가서 좋았달지.
사실 저는 비긴스를 안봐서 전작에서부터 이어지는 요소는 대충 짐작하거나 동생들에게 물어보거나...
크리스찬 베일이 티벳에서 닌자수행을 했다는 것 외에는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는 듯하지만.
왠지 [그린 마일]에 나온 것 같은 캐릭터를 본 것은 저희들 뿐입니까? (멋대로 크로스오버...)
히스 레저는 완벽히 싸이코스러워서 좋았는데...출연비중이 적고...더 이상 연기를 볼 수 없다니T_T
투페이스는 투페이스 되기 전에는 좀 멋있었는데 되는 계기가...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너무 찌질하잖아(...)

기회가 되면 [WALL-E]도 보고 싶군요.

그나저나...[지구가 정지한 날]은 왜...리메이크 하는 거야?!! 게다가 전혀 이상한 내용 같잖아!

여튼 이만 웹툰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올림픽 다음주에 끝나면 안되나....
Posted by 시바우치


아키하바라를 새빠지게 돌아다닌 보람이 있군요 우쿜쿄쿄쿄쿄쿄쿄쿄

가격도 원가의 반값...이지만 몇일 외식을 끊긴 해야 하지만 굶을 수 있어ㅎㅎㅎㅎㅎㅎ

아니...물론 이거만 사러 돌아다닌 게 아니라 은사님이 부탁하신 화집 땜시...쿨럭....

여튼 이전에 동네 주변 츠타야에서 발견한 통상판 구입 (당시 현금이 없어서) 못한 게

되려 행운이었던 거군요 ㅎㅎㅇㅎㅎㅎㅎㅎㅎㅎ



설정집 표지의 나나시의 덮치고싶은 곱디고운 자태ㅎㅎㅎㅎㅎ

그러다 싹둑나겠지만 뭐 어때....



내용물은 본편 DVD, 메이킹 DVD, 설정집, 콘티집(!)으로 매우 화려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어딜 뒤집어봐도 도저히 보이지 않았는데
(남자의 세계 아키바에 왜 없어!...라고 투덜댔으나 생각해보니 정확힌 이성애 성향 남오덕 월드니...)

소프맙 DVD 건물에서 발견!!!!!! ㅋㅋㅋ 모든 건 이 한정판을 손에 넣으라는 계시였던 겁니다!!!!

참고로 표지에는 오토모 가츠히로의 추천사로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진지하게 액션물에 몰두하는 그 자세에 호의를 느낀다. 굉장하지 않은가!]

....라고 쓰여있는데...

바꿔 말하자면 [이런 시대착오적인 아저씨내 나는 액션이나 새빠지게 그리다니 독한놈들-_-;]이 아닌가(...)

뭐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만....

사실 국내에 별로 알려져있지 않아서 자랑해도 좀 재미가 없지만(...)

자기 블로그 아니면 어디서 자랑하겠습니까...후후후후....

그렇게 낮에 아키바를 활보한 고로 연재만화는....

오늘밤 동안 나우 로딩중입니다....후후후...(퍼억!)

Posted by 시바우치
에 그 동안 포스팅이 뜸해서 죄송합니다. 실은 ㅎ모님과 ㅅ모님이 일본에 놀러오셔서....
평소에는 절대 갈 일 없는 도쿄 중심가라던가 스미다가와 불꽃놀이 행사에 유카타까지 장비하고 나가는 등등
매우 화려하면서도 하드코어하게 노는 바람에 넷활동은 뜸...했지만 물론 출석&교수님 심부름은 철저히ㅎㅎ
여튼 정신 차리고보니 빌려놓은 DVD를 아직까지 안 본 것을 깨달아 오늘 봤습니다만...뭐냐 하면...



해석:  점점 네가 좋아졌다... (합성/왜곡 아님)

그렇습니다. 호모 애니입니다!!! [폭풍우치는 밤에] 이래 약 1억년만의!! 호모애니!!!

...라는 건 뻥이고 실은 2007년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저 무황인담(ストレンヂア 無皇刃譚)].



그런데 저 대사가 실제 주인공을 향한 고백대사이므로 호모애니 아니라기도 뭐하지만(...)

여튼 왼쪽이 주인공인 이름을 버린 검사 나나시(名無し), 오른쪽의 금발벽안이 초강력검사 라로우(羅狼).
사실 라로우는 명나라에서 왔다는 설정이라 성우 야마데라 코이치가 간간히 중국어로 말하는데
저는 중국어는 잘 못 식별하므로 발음은 모르겠고...요는 나름 스케일있게 시도한 듯하다는 점입니다.
덧붙여 나나시의 성우는 TOKIO의 나가세 토모야인데 뭐...그럭저럭...노래는 안해요

이 애니를 처음 접한 것은...몇달 전 코믹시티 즉 동인지를 통해서였습니다.
아니! 뭔가 시대극같은데 아저씨들이 디글거리고(중요) 뭣보다 저 검은머리는! 주인공인가? 왠지 신경쓰여!
보통 애니라면 외모나 나이대나 조연 정도일테니 더더욱...
....였으나 TV애니일 거라 생각해 TV애니>>길다>>요즘 TV애니는(...)...이라는 논리로 신경 끄고 있다가
얼마전 옆옆 동네로 머나먼 걷기여정을 떠나던 중 에어컨 바람에 들른 DVD샵에서 발견...
아니! 극장용 애니였나! 그럼 별로 시간 안들여도 되고 퀄리티도 괜찮을거야!

.....라는 현실적인 계산보다는....실은 표지 뒤의....



이 장면!!!!

하악하악학하라락락~~~~

오오 끝내준다!!! 막장이다!!! 완전 서로 죽이는 거 같아!!! 이건 봐야해!!

마음의 소리: 내...내 취향은 이런 것이었나...너죽고나죽자식 관계...물론 피도 좋지만...

그리고...동인지서부터 느꼈으나 원래 그림을 보면서 확실히 다가온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어떤 직감의 정체를...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이 캐릭터는 내 이상의 수(受)다.......

마음의 소리: 제에엔장!!! 내 취향 왜이래애애애!!!! 이게 바로 사서 개고생을 한다는 거야아아아아!!!!

그래서 본 애니는 기대를 배신하기는 커녕
수년만에 미틴년맨치로 히죽거리며 본 건실한 퀄리티의 썰고베기 액션 호모 시대극이었던 것입니다...
호모함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뛰어난 퀄리티의 액션과 동화, 음악과
좀 고전적인 듯 하지만 짜임새 있는 내용전개 등 전체적으로 충실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
보면서 무척 즐거웠던 것 같군요...원래 피와 살이 튀는 액션을 좀 좋아하기도 하고...

아참 그러고보니 주역캐릭터를 까먹고 소개 안했군요.



스토리는 절에서 자란 소년 코타로와 애견 토비마루가
너네는 미친 쇼타콘이냐! 라 싶을 정도로 집요한 다세력의 추적자들에게 쫓기면서
우연히 나나시는 코타로의 보디가드로 끌어들여지고 (정말로 그렇다. 무서운 아이...)
명나라에서 온 무장집단을 이끄는 라로우와, 지역 영주의 추적을 받습니다.
코타로를 노리는 이유가 좀 웃긴데 그건 나중에 직접 확인하시고...



여튼 코타로는...저런 얼굴로 속이고 있지만 무서운 아이라는 겁니다...
도키걸즈1의 츠쿠시와 함께 장래가 기대/두려워지는 소년 캐릭터...
명복을 빈다 나나시

그 밖에 뜻밖의 수확(!)도 있었는데



오오츠카상 캐릭터...(앗싸!)
([니타보][파프리카] 등 우연찮게 본 극장용 애니에 종종 발견되어서 기쁜...)

이타도리라는 야심찬 가신인데 물론 인상착의대로 그닥 착한 인물은 아닙니다만
(그나마 아이랑 있어서 평소보다 온화한 표정인 상태임)
꽤 중요한 역할에 상당히 강하고...대사도 많고...
알고보면 주인공과도 썸씽(이상한 의미라기보담 걍 동네가 좁아서...)이 있었고...

그 외에도



신경쓰이는 외모이나 별로 활약이 없는 명나라쪽 아저씨나,



젊은남자 취향의 관객을 위한(+군대에서 나름 아이돌적 존재인 듯한) 이타도리의 부하 쥬로타,



로우님♥에게 부끄부끄 연심을 불태우는 명나라의 소년전사 후우고 등
(뻥 아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눈이 즐겁습니다.

물론 너무 남자만 등장하면 호모애니라는 게 들킬 수도 있으니



전국시대 배경답게 공주라던가,



동인녀 끼가 있는 명나라 여전사도 나오긴 합니다만
보통 호모애니라는 걸 위장하려고 등장시키는 여캐러는 최소한 남자랑 썸씽스러운 거라도 넣어주는 반면
여기서는....음....그러니까 여자가 등장한다! 이상!...입니다.
뭐 어설프게 로맨스 넣었다가 이도저도 아닌 것보단 차라리 낫죠.



아름다운 배경도 좋았습니다.



묘하게 일본화스러운 섬세한 색채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사실상 요즘 들어 일본 애니는 거의 안보고 있어서...TV애니 쪽은 거의 포기했고...
(그 대신 80-90년대 미국 애니를 재미나게 보고 있었지만...)
그렇게 오랫만인 감도 있어서 더 재밌게 본 점도 있었습니다.
그림체도, 장르적으로도 매우 취향이었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이뻐서 불타올랐다능 항가항가항가

건전 블로그라 차마 못 올렸지만 대출혈 써비스씬도....

이것으로 일본에서의 DVD 구매품목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건 국내에 개봉 안하나요? 극장에서 보고 싶어지던데...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