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부분은 아실 것 같지만 그냥 정리하는 겸사...

이런 부분을 관찰하는 것이 반복감상의 묘미라고나 할까요.


-영화 도입부의 도적떼 습격시, 안내인은 화살을 맞고 죽지만(+라로우의 화살받이로 활용됨) 역관은 무사하다.

-라로우는 도적떼를 전부 죽이지는 않았다. 잘 보면 베여 죽은 도적에게 떠밀려 벼랑 아래로 떨어진 두 명(뚱보와 소인)은 살아남아 나중에 나나시와 코타로를 습격한다. (그리고 털린다...) 영주를 납치한 직후의 현장에도 가신들과 무사들의 시체는 있지만 정작 영주 옆에 있던 시녀는 보이지 않음. 피바다를 벌여도 나름의 기준은 있는 듯?...물론 단순히 관심없는 일은 딱 적당선만 하는 성격 반영인 것도 같지만.  

-초반에 나나시가 가장 좋다고 골라 탄 말이 명나라 일당의 말인데, 명나라 자객인 겟신에게 죽임을 당한다.

-명나라 사절들을 보며 손을 비는 할머니 옆에 서 있다가 자리를 뜨는 사람은 얼굴은 안 보이지만 쇼안.

-토비마루는 온천에서는 몸집이 작아 보인다. (고양이를 목욕시키면 물에 젖은 생쥐꼴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

-코타로의 나이는 아마도 8살. "2년 전까지 명나라에 살고 있었다"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인신매매될 뻔할 때 스님이 일본으로 데려왔다"는 사실을 종합한 추론. 물론 부친 사망-인신매매 위기 사이의 보호자 없이 지낸 기간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아마도 그다지 길지는 않았을 듯.

-토비마루의 나이는 "아버지와 토비마루와 셋이서 살고 있었다"는 말로 짐작해 보면 적어도 아버지가 살아있었을 때에도 토비마루를 길렀다는 사실이 되니 최소한 2살은 넘은 성견일 것이다.

-설정상 쥬로타는 공주를 사모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영화 중에는 스스로 그런 의사를 표시한 적은 없고 99% 이타도리의 지레짐작으로만 그렇다고 묘사될 뿐이다. 진실은 과연...

-사실 명나라 자객 중에서 가장 근면하게 멀티태스킹하는 인재는 거구의 사내 카츄. 게다가 의식을 집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 (어쩐지 할아버지가 할 것 같은데 의외로...) 도사 등 종교계 인텔리로 추정됨.

-만각사에서 스이신이 코타로를 후려칠 때, 자기 손가락이 물어뜯기든 말든 개이치 않고 아이를 치는 충격적인 아동학대 장면이라 대부분 못 알아채지만....맞고 쓰러진 코타로의 얼굴은 굉장히 웃기다. 꼭 자세히 볼 것.

-나나시의 과거 회상 속의 젊은 이타도리 쇼겐은 얼굴 한가운데의 흉터와 수염이 없고, 묶은 머리도 지금처럼 빳빳하게 위로 뻗히지 않는 아래로 쳐진 느낌이다. 아주 잠깐 나오기 때문에 동체시력으로 봐야 함.

-코타로는 줄곧 왼쪽 팔목에 염주를 차고 있는데, 만각사에서 납치된 다음부터는 한동안 포박되어 있어서 확인하기 어렵고, 산제물이 될 뻔하다 풀려날 때에는 염주를 하고 있지 않다. 더럽고 치사해서 불가를 버린 건가

-마지막에 코타로가 나나시를 뒤에 태우고 달리는 말은 이타도리 쇼겐의 말이다.

-명나라 일당의 유일한 생존자는 후우고의 매.


그리고 영화 도중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코타로와 나나시가 섬기던 도련님의 성우는 둘 다 치넨 유리. (머슴 속성 확인사살...)

-오오와타리 시절, 나나시와 이타도리는 당시 영주로부터 반란을 꾀하던 영주의 동생 측에 붙어 있었음. 나나시의 구체적인 역할은 밀정으로 영주 성 안채의 마굿간 등에서 궂은 일을 하며 사정을 감시하고 보고한 듯. 후계자를 처리시킨 것도 밀정으로써의 마무리 작업. 영화의 회상+눈이 썩는 위험에도 불구 코믹스판 찾아보며 종합한 결론.  

-대본에 의하면 나나시의 나이는 20대 후반.

-애니메이터 노트에 의하면 이타도리 쇼겐의 나이는 35세. 얼굴이 좀 삭았을 뿐.


나이가 따로 안나왔으니 라로우는 낭랑 18세...(그만해)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