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9. 12. 25. 22:22

이번 크리스마스는 공짜 케익교환권을 받아서 기분을 내기 위해 크리스마스 케익을 구매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보네스뻬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가 봤더니 거의 다가 고구마케익이었고(...)

원래는 모카나 초코를 좋아하는 구식 취향인데 모카가 없으니 대신 초코라도...라는 심정으로 GET.

제법 예쁘지요? 나름 부쉬 드 노엘...을 노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없었..........OTL


크림을 너무 무겁고 맛없게 만들어서...별로 큰 케익도 아닌데도 손대기가TTTTTTTT

할 수 없어서 딸기를 덧붙여 개조했더니 좀 더 먹을만...했지만 역시 70%는 남아있군요;

이걸 어느 세월에 먹어...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딩동~ 하고

윗층집에서 크리스마스에 방콕모드인 싱글 자취생이 불쌍해서인지 케익을 주셨습니다!

생크림, 치즈, 몽블랑, 피칸파이 골고루도....

아이 고마와라 잘 먹을게요~~~~^^


OTL.............


아 물론 저는 달다구리 좋아합니다. 특히 맛있고 비싼 달다구리일수록 참을 수 없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맛없는 케익 크리+조각케익 추가타라니 이 짐이 너무 무겁나이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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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2. 25. 00:21

다음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문장을 고르시오:



1. 라로우가 착한 아이라서 선물을 받았다.

2. 사실 산타는 나나시에게 원한이 있었다.


여유가 없어서 이런 낙서라 죄송합니다.

BL스러움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첫날밤 수줍게 가슴을 풀어해치는 숫처녀]로 이미지화하면 될 듯.

...그런데 오피셜적으로도 생각해보면 나나시의 존재가 라로우에겐 일생의 선물같은 거긴 해요.

물론 착한 아이라서 받은 게 아니라 천운+자기 손으로 획득한 거지만. 묘하게 교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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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2. 24. 12: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 케이블 TV에서 스트레인저-무황인담 방영할 때

코타로에게 존대말 시킨 게 생각나네요(...)

집에 케이블이 안나와서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제보자 되시는 분의 목격담+상상으로 재구성...

...하니까 원래는 버릇없는 츤데레 초딩이었던 애가

단번에 재수없는 애새끼로 업(다운??)그레이드...;;

아무래도 아이가 어른에게 반말을 쓰는 꼴이 미덥지 않았던 윗 분의 조치로 여겨집니다만, 결과적으로 캐릭터 붕괴(...)에다 어른의 속 좁음만 드러내는 꼴이랄지.

이런 것은 사실 꽤 많죠, 번역 일하시는 분들 경험담 들어봐도...아무리 막 자랐고 배배 꼬인 아이라도 경어는 꼬박꼬박 사용해야 하며, 여자는 꼭 남자에게 존대말을 써야 한다던가 (심지어 배경이 21세기 미국이고, 직장 상사도 아니라 연인, 부부, 남매 사이라도) 그런 방침.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나 그런 번역 방침 세우는 분들이나 공통점이 꽤나 전근대적인 위계질서에 대한 집착적 애정(?)과 그 작품 자체의 맥락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과도하게 훈계적이고 조교적인 태도라고 할까요.

하이킥이 사실 15추 방송(...)이란 건 넘어가고 일단 공중파인 이상 언어에 신경을 쓰는 것은 중요하고 무엇보다 부모 입장이면 아이들이 TV의 나쁜 행실을 흉내낼까봐 걱정되는 것도 이해가 아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이 모든 발단이 방통위의 어떤 분이 자식/손주로부터 '빵꾸똥꾸'라는 말을 듣고 회복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라고 추정됨)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고, 18...뭐 이런 진짜 상소리보다는 훨씬 애교있는 욕설(?)이고, 작품중 맥락을 보면 해리라는 캐릭터의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말이잖아요? 그런 고려도 없이 일방적으로 어른이 기분 나쁘다는 기준만으로 공공성을 핑계 대며 방송법 위반이라니, YTN 방송사고가 이해가 갈 정도로 어이없는 조치죠.

...생각해보니 스트레인저는 공중파도 아니라 시청율 얼마 나오지도 않는 케이블 방송에서 심야에 틀었잖아!
공공성 핑계도 안 먹히는 번역방침일세...

그래도 저는 실천적 관대주의를 목표로 하며 웃기는 소재를 제공해주기도 했으니 그냥 넘어가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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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2. 23. 22:03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미지. 밀덕이 아니라 고증은 못하고 정말로 그냥 머리속 이미지일 뿐(...)

SAI는 수중의 디카(파나소닉 LUMIX)와 함께 '나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유능한 아이'로 자리잡을 듯 합니다.

아무튼 외출하니까 캐롤송을 유난히 많이 듣게 되서 좋든 싫든 크리스마스를 인식하게 되네요.

어릴 때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었지만, 역시 캐롤곡 [노엘]에 얽힌 1차 대전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듯.

실화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감동적이기도 하고 반면 크리스마스 밤이 지나고서는

결국 서로 죽이게 되었을까? 등등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하고...

...감성적인 척 폼 재고 있지만 사실 오늘 외출한 건 자신용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르기 위해서였습니다만

TV에 RGB단자가 달렸는지 확인을 안해서 그리고 가격의 압박에 결국 그냥 후퇴했다는 조루증적 결말;;

을 무마하기 위한 딴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허허허허...


물론 크리스마스 계획만큼은 완벽합니다.

(알바처에서 받은 교환권으로) 케익을 획득하고 치킨을 쟁겨놓고...집안에 처박혀 원고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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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1. 27. 22:00


바쁘다 → 설거지가 쌓인다 → 밥을 해먹지 못한다 → 부실하게 사먹게 된다 → 앓는다 → 설거지가 쌓인다(...)


우렁각시...아니 메이드가 필요해요....켈록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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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1. 25. 17:49

왜냐면 저는 에바를 안 보거든요.

TV판까지는 당시 중딩이기도 해서 나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사실 해적판으로 돌아다니던 에바 개그패러디 앤솔로지가 더 재미있긴 했지만;)

마지막회도 그냥 아 끝이구나 이러고, 오히려 팬들 극성으로 극장판 만든 게 더 이해가 안 갔어요;

에바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일본 애니, 만화계 전반이 과도하게 재탕이 많아진 현상이 좀 씁쓸한 정도?

그러는 너는 스트레인저 오덕이잖아! 플3도 없는 주제에 블루레이나 지르고!...라고 한다면...

오덕문화와 모에는 근본적으로 특정한 공유된 코드와 감수성을 향유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으며,

오덕계에서 화제인 모에코드의 작품을 즐기는 건 오덕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연대성을 느끼기 위해서도 있는데,

스트레인저는 대부분의 오덕들조차 모르잖아요?(...) 안될거야 아마...

카난은 나름 떳지만 이건 모에코드도 씹고 순 테스토스테론 범벅인 주제에 홍보도 꽝이고

그렇다고 호모포비아성 알레르기를 중화시킬 수 있는 개그 장르도 아니잖아? 안될거야 아마...

그러니까 나는! 특정 작품의 팬일 뿐이지 절대 오덕은 아니에요!

나는 오타쿠가 아니란 말이다어디서줏어듣고아는척하는요요베라처먹을일반인연구자야! >△<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학자라는 업종은 근본적으로 오타쿠가 아닙니까?...라고 적당히 반격했...


*사족이지만 연말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할인항공권 숙박권 여행플랜 메일이 잔뜩 와서 미치겠습니다;
어딘가 멀리 떠나도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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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0. 28. 18:51

이유는 이전에도 말한 것 같지만 학회 때문에...

사실 조교일도 겹치고 서플도 겹쳐서 빼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교수님들한테 죽을 것 같은 분위기라서

목숨 보전을 위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다 서로 아는 학교들끼리의 표면적으로는 친선학회인데 국제학회에 비해 3배로 준비를 많이 시키는 걸로 봐서

실제로는 친선을 가장한 경합대회인 듯;; 그래서 한번 결정된 것을 쉽게 변경할 수 없더군요;;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마침 일본에도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한숨 돌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초절약형 한숨 돌리기)

나리타에서 기나긴 여정을 하는 게 귀찮아져서 하네다로 해서 왔는데 빠르고 싸서 좋긴 한데 전철이라 좀 지침;

그리고 학회기간 동안은 주최측 대학에서 숙소를 제공해주는 대신 뭔가 조건이 까다로워서

저희 학교 인원이 전부 모이지 않으면 체크인을 못 해서 이렇게 컴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짐 끌고 식당 들어가기도 피곤해서 이대로 죽치고 앉아있다 보니 배가 고프네요 흑흑...

참고로 출국한다는 포스팅을 못한 건 몇일 전에 교수님이 갑자기 웬 서류 번역을 떠맡겨서(...)

여담이지만 여기 전산실 옆 컴퓨터에 USB가 꽂혀 있어서 낮부터 여기서 작업한다는 (남자)지인 것인 줄 알고 돌려줄 겸 확인차 열어봤다가 불꽃의 미라쥬 번역파일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닫았습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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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0. 26. 09:13
이전에 포스팅한 바가 있는 캠퍼스 고양이.

그 후로도 간간히 조우하는데 요전에는 마침 디카를 들고 가서 촬영.

사실 찍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게...가까이 가면 벌렁 드러누워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뭐 준 것도 없는데 살이 피둥피둥 오른 걸로 보아 귀여움을 많이 받아서인 듯.




어떠냐옹? 나 귀엽지 안냐옹?




대노출 서비스다옹~ (뒤비적~)




서비스까지 했으니 어서 간식을 달라옹~




뭐시라옹??! 또 빈손이냐옹!




그 족발이라도 이리 내라옹!!! (헬 클로 네코펀치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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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10. 7. 22:44
출저가 불분명한 이야기입니다만.

생전에 월트 디즈니는 [푸른수염] 이야기를 매우 좋아해서 애니메이션화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전연령이니 아내들은 도륙당하지 않고 누더기 차림으로 감금되는 순화된 설정으로 할 생각이었답니다.

결국은 그래도 너무 어두운 이야기라 성사되지 못한 프로젝트라는데...


집단 감금조교물이 뭐가 순화버전이라는 거야...


어떤 의미로 디즈니판이 원작보다 더 흉악하지 않나요?

역시 디즈니는 변태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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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잡담2009. 9. 29. 18:05

정리된 포스팅을 쓸 에너지는 없어서 그냥 잡다한 근황 잡상입니다.
[멋진 징조들]과 [아주르와 아스마르] 스포일러가 조금 있으니 적당히 추려내 읽으시길.


*지난 주 [무한도전]에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완전 공감. 그리고 성신여대 학생들 너무 부러움. 여장 거성과 같이 강의를 듣다니!


*어떤 경험으로 성실한 모범생 타입과 권력지향형 왕재수 타입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음.
덕분에 다채로운 종류의 진상을 알게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함(...)


*만약 [멋진 징조들]이 합작이 아닌 100% 닐 게이먼 작품이라면 죽은 자들이 부활할 일은 절대 없었을 것임.
아무리 황당하고 억울하게 죽어갔더라도 죽은 건 죽은 것, 그것이 바로 게이먼류(流).
덧붙여 게이먼 선생은 [드래곤볼]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음...


*[트로이 무쌍] 몹시 기대됨.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오랜 무쌍 팬이라 [전국 바사라]에게 타격을 입은 코에이가 적잖이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우직하게 나름의(...) 진지한 고증과 역사성을 추구하는 방향을 추진해 나가서 보기 좋음. 북미와 유럽 시장을 노리는 것 같은데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탁월한 선택. 영화판 [트로이]를 참고, 응용한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캐릭터들이 상당히 모에함. (키와 체중까지 공개된 걸 보면 아마 모에하라고...) 특히 오딧세우스가 모에하고 파리스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인물은 아님에도 수염 미청년이라 바람직함. 아마 여캐릭터는 아마존 여왕 펜테실레이아와 아테네 여신, 어쩌면 헬레네도 추가될지도(...)


*D모님이 빌려주신 [서몬나이트2] DS판 플레이 중.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가장 재미있게 한 소프트 중에 하나고, 서몬 시리즈 중에서도 1과 비슷하게 최고로 꼽는 축에 들어서 추억을 되새기는 중. 덧붙여 이 게임의 남자 히로인(그 외에 따로 표현할 길이 없;;) 네스티 라일은 뇌내 3대 미도링 캐릭터에 들어가고 뇌내 안경캐릭터 랭킹에서도 최상위 급에 속하는 총각인지라 무척 반가웠음. 그런데 DS판은 음성이 안 나와서 orz. 마지막 스테이지 직전까지 왔는데 브레이브 클리어에 집착하다가 아무래도 막판에는 무리라 레벨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중인데, 문제는 너무나 충실히 브레이브 클리어를 하느라 거의 전 캐릭터에 골고루 경험치를 분배한 나머지 노가다가 필요하다는 점. 그런데 현 시점에 프리 배틀이 가능한 스테이지들이 쓸데없이 넓어서 무척 피곤함. 아무튼 이 시리즈는 (3탄까지밖에 안 하긴 했지만) 배드엔딩도 참 좋음.


*택배 운송장 입력 어쩌구 이벤트로 VOD 10편 볼 수 있게 됨...그런데 솔직히 그다지 볼만한 영화는 없어서 그나마 가장 괜찮아 보인 [아주르와 아스마르] 감상. 비주얼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지만 동화적 구조에 타자에 대한 편견과 극복에 관한 교훈을 (설교조가 아니라 무척 재미있고 날카롭고 설득력 있게) 담아낸 점에 탄복. 또한 이국 땅에서 설움 받던 유모가 고향에 돌아와서는 거상이 된다던가(!) 선택권이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다는 점이 좋았음. 그나저나 ‘왕자님에게 구원 받은 미녀’ 중에 여기의 진 요정만큼 황당한 경험을 한 경우도 드물 듯. 수천년만에 만난 왕자님이 자기는 안 보고 친구 걱정하며 울부짖고 있다니(...)


*그 VOD 사이트의 성인물 코너에서 한일 에로영화 시놉시스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보여서 흥미로음. 한국 것은 별로 재미도 없어 보이는 줄거리를 주저리주저리 써두는 경향이 강한 반면(랄까 100% 그렇지만) 일본 것은 어떤 여배우가 어디서 어떤 플레이를 한다는 식으로 명확히 '상품'으로써 포장함. 영상 자체의 퀄리티를 떠나 어느 쪽 시놉시스가 더 끌리도록 쓰여졌는지는 의문이 없을 듯.


*[심야식당] 4권 구입. 3권보다 재미있게 봤음. 이 작가도 이와아키 히토시와 똑같은 남자 미형 그리기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함. 그나저나 마스터에게도 봄이...?!


*제프리 브라운의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만화보다 일반 서적의 느낌으로 마케팅 방향만 잘 잡으면 (책 디자인은 충분히 합격점이니) 웬만한 그래픽 노벨보다 훨씬 잘 팔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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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