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2010. 3. 25. 22:41
 
내 생활을 도와주고 내 생활을 지켜주는 밝은 정치~ 믿음직한 정치!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것도~ 모두가 모두가 정하는~ 밝은 정치~ 믿음직한 정치!
그러니까! 선거~ 선거~ 밝은 선거~! 선거~ 선거~ 밝은 선거~! 밝은 선거!

크아아아악 이 미칠듯한 세뇌감!!! 나만 당할 순 없다!!!!!...그래서 올렸습니다.

...니코니코 동화에서 화제가 됐던, 일본 성인식에 무료배포되는 선거참여 홍보성 DVD입니다.

참고로 전부를 보시려면 이 링크이 링크로 가시면 됨.

민주주의 선거에 대해 지나치게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가 어른 대상이라면서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주인공이고 세뇌적이고 반복적인 노래 하며 막 성년이 된 사람들을 유딩취급하는 거냐! 이딴 데 돈을 쓰다니 내 세금 돌리도!--하는 분개와 어이없음을 타고 니코동에 급격히 퍼진 동영상...인데 결국 많이 퍼지긴 퍼졌으니까 어쩌면 안티심리마저 계산에 넣은 일본정부의 고도의 노림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사실 잘 보면 저 낙타와 토끼와 돼지(잘 보면 돼지코는 붙인 것이라 정말 100% 돼지인지는 좀 의문이지만)도 나름 성인이라는 점을 어필하려고 월급을 받는다던가, 이성(저 세마리 다 수컷임)에 관심이 있어서 미팅 얘기에 불타오른다던가 하는 설정 부여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하지만 미팅에 선거 화제를 써먹는 건 제발 참아줘...)  

NHK 단막애니메이션 특유의 건전표방적이면서도 어딘가 세뇌적이고 아스트랄한 점을 연상시켰는데 실제로 제작자가 [엉덩이 무는 벌레]로 히트를 쳤던 부부 크리에이터 우루마데루비(うるまでるび)였더군요.

[생활과 정치]로 시작해 대체민주주의의 구성에서부터 선거기간과 투표, 개표에 이르기까지 극히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주제별로 여러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에는 주제가가 에피소드 테마에 맞추어 조금 변형된 형태로 나옵니다. 정말 유아틱한 연출과 가사지만 사정이 있어서 당일투표를 못 하는 사람을 위한 기일전투표같은 유용한 정보도 담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단순함에 의의가 있는, 홍보용으로써는 지극히 적합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입니다. 공약을 대부분 잘 안 지킨다는 암울한 현실은 넘어가고...

무엇보다 저 선거~선거~즐거운 선거~를 한번이라도 들으면 도무지 투표소에 달려가지 않고는 못 배길 듯-_-;;
(유, 율동도 흉내내게 되는 거 같아...으아아아아아~~!!!!

아무튼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일본정부의 노력(...?)은 가상하군요.

....요는 지방선거 앞으로 6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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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