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08. 3. 16. 20:33


솔직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일이 안 벌어졌다면 더 이상하지만...

사망자 수도 10명에서 80명까지 들쑥날쑥이고, 정작 중국 미디어 자체는 완전 함구하고 있고

정보가 통제되고 있지만 적어도 중국이 [인민전쟁]을 선포할 정도인 것은 사실입니다.

몇년 전 인터넷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어쩌다가 미국 제국주의 얘기가 나왔는데 (한창 이라크전쟁 초기였음)

저는 이건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정책도 똑같다고 했더니

그 지인이 막 흥분하면서 17세기부터 티베트는 중국 영토라며, 너는 서구 미디어에 세뇌당한 거라며

마구 화내더군요...(결국 이걸로 온라인 지인이 하나 줄었다는;;)



그때 안 점이라면 그 지인이 중국계였다는 사실과, 중국의 정보통제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

물론 자기 나라에 대해 공격받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누구라도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인간관계 상에서는 지켜야할 예의라는 것도 있으니, 아무 때나 거북한 화제를 꺼내는 것도 좋지 못하구요.

(에티켓을 빙자해 완전 망각하자는 이원복식 에티켓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_-)

그래도 제가 뭐 알고 그런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사실을 부정한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200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외국 국적이라는 점을 이용한 티베트인 여성이

티베트 각지를 다니며 사람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비디오 메세지를 보여주던 과정을
(참고로 달라이 라마의 형상을 간직하는 것은 중국 치하에 공식적으로 불법입니다)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봤는데,

불법 다운로드가 문제가 아니라 찍힌 사람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입장시 카메라 체크를 엄중히 하더군요.
(이미 이 단계에서부터 흠좀무)

그 다큐에서 나온 티베트인들 일상 속의 혼돈, 슬픔, 절망, 분노를 보면 이런 사태가 예측이 됩니다.

올림픽 앞두고 보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골치 아프겠군요 중국은...

까놓고 말해 자업자득이니 별 수 없지만......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