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7. 11. 11. 20:42

사실 학우랑 수요일에 관람했지만 정신이 없어서 뒤늦게 리뷰를 쓰는군요.
드라마 쪽은 명성만 들어보고 한번도 안 본 상태에서 영화판을 봤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빅스크린의 키무타쿠도 좋지만 아베 히로시도 반갑고...용의자, 낯익다 했더니 [박치기]에 나왔었구나....
재판관 아저씨도 낯이 익었는데 [자토이치]에 나왔었군요. [훌라걸즈] 쪽은 기억이 애매해서...
이병헌은 정말 까메오 출연이라 등장은 짧지만 설정 및 촬영에 의도적으로 빤짝이를 넣어준 것이 느껴집니다.
그 외에 부산 촬영이라던가...주인공의 청국장에 대한 집착이라던가 한류에 대해서도 제법 호의적인 편.
(듣기로는 SMAP의 고위 관계자가 열혈 한류 팬이라 이병헌이 나오게 됐다는데...무서운 파슨심;;)
내용 상으로도 잘 짜여져있고 충실해서, 법정 수사물 영화로써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역전재판] 공권력이 아쉬웠다면 좀 속물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열혈훈훈한 검사들의 모습에 한을 풀 수 있을지도.
(뭐...바꿔 생각하면 일본에선 [히어로]가 히트쳐서 반작용으로 [역전재판]이 변호사 띄우기가 되었을 수도...)
왼쪽 자리에는 남친 옆에 찰싹~!--들러붙어 알아듣는 일본어 대사를 일일히 따라하던 아가씨라던가
앞자리에는 키무타쿠 빠순이 부대가 분명한 아가씨들이 별 장면에서 모에하고 꺄아하던 환경이었는데
아무래도 옆자리가 가까워서인지, 빠순이들이라도 정도는 지켜서인지 옆자리 쪽이 더 신경 사납던....
그녀들은 이병헌 빠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키무타쿠 빠순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마지막 장면에 절규해서(...)
아무튼 사건 매듭도 잘 풀리고, 개념도 있고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도 느껴져서
간만의 (흑흑...이대로는 책만 보는 바보가 될 거 같은....) 영화관람 경험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난해하거나 무겁지는 않으면서 재치있고, 감동도 재미도 있으니 추천하기 무난한 영화에요.
덧붙여 생뚱맞지만 백도빈이라는 배우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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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