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10. 1. 29. 23:48



심야식당5/아베 야로

역시 마스터도 뭔놈의 손님들이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걸 굳이 돈주고 시키는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군요;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작가가 한국에서의 인기를 의식해서 넣은 건지 (한글판 서문을 보면 한국에 정발되고 있는 것이나, 제법 인기가 있는 것도 알고는 있는 듯) 반면 그 시간대 (+지역) 손님층의 특성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 에피소드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대체 고작(?) *****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다고 물건너까지 소문이 나겠냐 하는 궁금증입니다만...여튼 변함없이 심야식당다워서 좋은 5권.
그러고보니 표지 포장지에 누적판매 10만부라는데 국내 기준으론 정말 대단하군요. 역시 음식의 힘?




나의 피는 잉크로 되어 있어요 (私の血はインクでできているのよ)/쿠제 반코

이 작가 만화가 정발 나온 건 아니고; 북오프에서 지른 원서입니다.
서점 직원 겸 만화가로 (왜 겸업을 하냐면 어지간해서는 만화가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은 일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서점이나 책에 관한 경험담 위주의 에세이 툰으로 알려진 작가입니다만, 이 만화의 연재는 코단샤의 소녀만화잡지 Beth에서 한 만큼 그림쟁이, 순정만화팬 소녀가 지금의 (나름) 프로 만화가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영광의 길...이 아닌 쪽팔리고 파란만장한 성장과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즉 표지의 화려함은 역설적^^;)
뭐 이런 게 재미있겠나 하고 처음에는 좀 시큰둥했는데 작가가 썰을 잘 푸는 것도 있고 그림쟁이로써 (특히 쪽팔린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가슴을 찌르는 소재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림 외에 만화 속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가령 어깨끈 없는 드레스)을 동경했다던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만화잡지의 종합인터테인먼트적 위치 등, 만화를 즐겨본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2차원 캐릭터를 향한 연애담이라던가
여담이지만 요즘 들어 에세이툰같은 경험, 신변잡담류 만화는 만만해 보여서 거의 아무나 그리지만 실은 그렇게 만만한 소재는 아니라는 경우를 몇번 실감했기 때문에, 이 작가는 그 중에서는 우월한 카테고리로 분류중.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