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앉아는 있으나 포스팅할 여유는 부족한, 마치 3일 굶었는데 눈앞에서 형사가 탕수육과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며 약올리는 심문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한 듯한 복잡한 심정이었죠....
물론 그 뿐만 아니라 제가 게으른 것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진을.........
사진을 스캔하기가.......
너무 귀찮습니다 OTL.........
저는 수동 NIKON 카메라 소지자입니다. 최첨단 돼지털 카메라를 사기에는 내공과 자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필름을 뽑을 수밖에 없었죠. 그것도 제 스캐너는 A4 사이즈라 사진이 끽해봤자 한번에 3장밖에 스캔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각도도 오묘하게 될 수밖에 없어 직사각형으로 맞춰주기 위해 포토샵 각도 돌리기질까지 해줘야 합니다. 필름값은 그렇다쳐도 스캔의 불필요성 때문에 다들 돼지털 카메라를 사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수동 카메라에 애착이 있고, 요즘 돼지털 카메라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당장 구입할 생각은 없지만....)
라는 이유로 소위 말하는 짤방식...으로 발매예정인 게임 잡담이나 하겠습니다. 너무 안 쓰면 블로그가 녹슬고 만다지요....(물론 이 시점에선 별 뉴스도 아니지만 그냥 개인감상 및 잡담용...)
바로 순대춤으로 여성향 게임 업계의 전설이 되었던 [토가이누노 치]의 제작사, 니트로 키랄의 신작....
사전에 [차기작은 네코미미~~!!>_<]라는 예고에 대체 무슨 해괴한 물건인가 술렁거리게 했는데 공개하고 보니 판타지물의 이형 종족이었습니다. 네코미미 차림의 종업원들이 일하는 게이카페물(여성향은 소녀취향에 신경써야 하니까 게이바가 아닌 게이카페)인 줄 알았는데 약간 의외였지요.
전작의 삭막함에 제작사도 녹림에 목말랐는지 이번에는 싱그러우면서도 어딘지 신비로운 숲이 배경인, 토속적인 느낌의 판타지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탄탄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 세계관의 몇 %나 살릴 수 있는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만....)
물론 숲이 싱그럽고 아름다운채로 있으면 게임이 안되겠죠. [리비카]라는 고양이형 종족들이 나름대로의 문명을 일구어 살아가던 이 대지에, [虛ろ(우츠로: 직역하면 공허함, 빈 것)]라는 현상이 엄습하고, 이 현상이 일어난 지역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루비카인 주인공, 코노에는 자신의 마을이 우츠로에게 침식되기 시작하자, 이를 막기 위해 (아마도. 주인공이니까 설마 피난가는 건 아니겠....)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아무튼 캐릭터를 보면........
루비카
고양이형 종족. 꼬리도 났음. 이야기는 이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듯.
판타지 종족이면서 [고양이 귀+인간 귀]라는 말도 안되는 더블 귀(...)는 아니라는 점에 점수를 주겠음.
사실 네코미미(+꼬리)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의 감정은 딱히 없으므로,
초기공개 당시 동생과 함께 [네코미미 아저씨가 나오면 산다! 후하하하!]--라고 말함.
코노에
사실 보는 순간 아키라가 생각난....것은 어쩔 수 없음. 캐릭터 디자이너가 같은걸. 인상도 비슷함.
그와 동시에 이것도 주인공 총수 게임일 것이라 확신. (린 루트도 수라니까...)
덧붙여 저 총수는 샤아 총수 할 때의 총수가 아님. 아니, 어쩌면 샤아 총수할 때의 총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취향영역에 따라서.....
아무튼 키가 얘보다 작은 녀석도 없는 것 같으니......더더욱 총수 확정.
(리버시블은 기대도 안합니다. 틀림없이 시나리오 짜고 그래픽 때깔 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므로.)
언젠가 나도 좀 덥쳐보자!--하며 한맺힌 니트로키랄 남주인공이 나오는 총공 게임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수는 적지만 일단 입을 열면 말투가 엄청 더럽다는 (의역) 성격인데 그나마 챔피언이라는 설정이면서 격투실력을 하나도 제대로 발휘 못한 아키라에 비하면, 총수가 되어도 이해할지도.
그러나 다른 말로는 [입만 살아서 맞아죽게 생겼다]고 표현할 수도 있음(....)
솔직히 숲이 사라져가는 스토리라길래...이 게임이 설마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콜로지 아성에 도전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임. (......18금 게임 제작사와 라이벌이 된 지브리 스튜디오.....)
만일 그렇다는 것은 코노에는 나우시카?! 하지만 약해보여!!! 두들겨 맞을거야! 근육을 길러라!!!
라이
하양고양이.
이도류를 사용하는 현상금벌이라지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캐릭터가 생각날 것입니다....(안대 방향은 다르지만...)
그러고보니 이도류에 애꾸눈이군요.......
이것 역시 또다른 누군가가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도류를 전수받아 전국유랑 도장파괴!---같은 스토리는 아마 안 나올 듯. (아쉽게도.)
그래도 캐릭터 소개시, 대사가 사부님같으니 뭔가는 가르쳐줄지도 모르죠.
(↑장르를 혼동하고 있다;;;)
아사토
까망고양이. (...설마 그래서 아까의 하양고양이와 형제로...쿠로와 시로라는 본명이 있는건가?! 사실 어렸을 때 한 사람에게만 전수되는 권의 계승을 두고 대립했다가 내성적인 쿠로는 스스로 물러나 가출해버린 것이고??)
물론 앞의 저 설정은 농담이지만 숨어서 어두운 데에 쳐박혀 사는 종족의 전사라는 설정이므로....
한마디로 닌자!!! (←섣부른 단정;;)
이도류 검사에 닌자라니, 격투대회가 구심점....이 되려다가 만 전작처럼 역시 무협 액션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리는 니트로키랄이었습니다....
(뭐 좋아, 나는 당신들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드니까....)
프로필에도 써있지만 과묵~쑥쓰~수즙~음침~타입일 것이 분명. 이런 타입도 놀려먹는 재미가...
바르도
게임의 초기공개 당시 동생과 함께 [네코미미 아저씨가 나오면 산다! 후하하하!]--라고 했다고 위에 밝혔었죠.
그 후, 이 캐릭터의 공개로 자매는 여장부 한 마디 일천 리터의 피와도 같다(女兒一言重千立突血)는 옛 고어를 되세기며 앞으로의 대출혈에 앞서 피를 토하게 되었으니 말조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묘하게 행복한 패배감이었다고 전해짐...)
아무튼 이사장의 실패(...?)로 아저씨 캐릭터 재등장의 여부가 극히 희박해진 도키메키 걸즈사이드2와는 달리, 이제는 아예 본격 턱수염에 근육질 갑빠 및 복근 노출 복장까지 더한 엄청난 대범함에 경이를 표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둠세계 게임의 특권일까요. (그런 것 치고 제대로 활용하는 곳은...)
(내지는....[안내인이 사실은 왕] 이론이 역시 사실이었다던가....안내인의 숨은 팬들이 늘어났다던가...수염 아저씨가 좋아요!--하고 어떤 게이머가 머나먼 북쪽 나라에서 써보낸 엽서를 보고 감동(?)먹어서라던가....)
여관집 주인이라는 설정인데 본디 카페, 음식점, 술집, 여관의 4대 업종의 주인들은 [전설의 ○○○]였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라는 의미에서 어떻게 정치가 최 모 의원은 [술집 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라고 말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러움. 으슥한 뒷골목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목이 180도 꺾이고 싶은 갈망이라도 있지 않는 한, 내지는 취해도 단단히 취하지 않았으면 그딴 소리 안 나옵니다.) 이 아저씨도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물론 생존율도 높을 것입니다. 근육만 봐도 믿음직스럽....
악마들
물론 아마도 괴현상의 원인인 괴인 그롱기 악마들일 것입니다.
악마답게 뿔이 달렸지만 발가락이 굽일 것 같지는 않음.
특이하게도(....?) 제각각 희, 노, 애, 락의 감정을 상징하는데......
물론 당신이 건전한 게이머라면......
이들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커스터마이즈 레고버전 외의 단체그림을 못 구해서 양해를;)
설마 엽서에 가장 최근에 한 게임이 정직하게 저 게임의 제목을 적어보내서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고 싶....
라젤
분노의 악마....이지만 정작 보통 때는 차분하고 냉정해 보인다고 함.
왠지 붉은머리 여자는 미인이라도 남자는 추남 취급당하는 경향이 강한 문화권에서 지내다보니 별 감회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좀;
적어도 여기의 악마들은 따로 카테고리화되어 있을 정도이니, 토가이누에서 아쉽게도 출연이 적었던 처형인들보다는 많이 나오리라....생각됩니다.
카르츠
비애의 악마라지만.........
토가이누를 해본 사람은 전부 외칠 것입니다.
그 여성향 게임 사상 최고의 초절정 개그 캐릭터의 이름을!!!
성격을 보니 위의 닌자(멋대로 닌자 만들었다;;)와 비슷한 경향의....
자따(...) 캐릭터인 듯합니다.
지금으로써는 예상할 수 없지만 앞서 언급한 모 캐릭터의 뒤를 이은 개그캐릭터라면, 과연 얼마나 웃겨줄지 기대가 큽니다.
베르그
쾌락의 악마. 과연 미소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고 있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순간 스탭들에게 [당신, 그 엑스트라 백발총각 아까웠지...?]--하고 말해주고 싶어졌(...)
사실 그보다는 모 격투게임의 모 밴드리더(.....)가 생각나긴 했지만....
엄청 기분파라고 합니다. 또한 루비카를 내려다보는 인종(...종족?)차별주의자라는 설정도.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일단 몸이 좋을 것 같죠? 서양 게이들이 좋아할 타입으로 추정. (그 중에선 할 사람 별로 없을텐데 무슨 의미가...)
프라우도
환희의 악마.
이 게임의 테마는 [웃으면 복이 와요~]일까요? 유쾌한 미소가 상큼~~~♪
이 캐릭터 역시 [토가이누의 누구누구가 아까웠지...!]---하고 스탭에게 찔러주고 싶은 충동이.....
게다가 태도도 친절하다고 함. 친절은 미덕이에요~~ (악마인데...)
공략 안되면 원망하겠습니다.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지난번 토가이누의 소박함 때문인지, 판타지로 장르를 바꾸면서 일단 캐릭터들의 전반적인 비주얼함/화려함의 면에선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차별화된 판타지 세계관을 선택했으니 니트로 특유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도 무리없이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우하우가 쌓인 덕분이랄까요. 그러면서도 자기색을 지키는 것이 어떤 대중매체든지 난제 겠습니다만. (단, 순대춤 정도의 임팩트는 재현할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군요...일단 주인공들이 축생(...)이긴 한데....) 어차피 저는 사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발매일이나 빨리 확정되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