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08. 4. 17. 01:08

전 요 몇일간 기숙사 근처를 탐방...아니 거의 탐색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적은 관리인들이 참고하라고 준 가게 리스트에서 저렴하다는 곳을 찾으러 가려다가,

방향지시가 어딘가 이상해서 이상한 데서 헤매다가 헤매는 재미에 눈을 떳다고 할까요.

그것도 있고 적당히 운동하기 좋은 산책로 탐색...도 있고 아무튼 문제의 가게는 어제 직감적으로 갔다가 발견.

아무튼 그렇게 헤매다가 홍대앞 모 줄서는 라멘집보다 맛있고 줄 안서도 되는 돈코츠 라멘도 발견하고,

식빵이 참말로 맛있는 구석진 빵집도 발견하고 돈까쓰 세트가 뭔 1800엔이나 하는 가게도 지나치고
(대체 무슨 돼지고기로 만든 돈까쓰길래...금돼지냐??-_-)

작지만 다양한 잡지를 갖춘 동네 서점도 발견했습니다.

잡지 신간이 나오는 기간은 아니라 소녀만화잡지 가까이 꽂혀 있던 BL류는 뭐 비보이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쪽은 워낙 퀄리티나 트렌드가 너무 대중적이랄지 들쑥날쑥해서 단행본 아니면 잘 안보게 되지만...)

아무튼 고개를 돌려보니 노멀 SM류의 포장된 앤솔, 잡지들이 보이고 그 위에 게이잡지와(...왜?)

타가메 겐고로 작 [외도의 집] 하권이....



으윽! 이건 사야해! (게다가 이해할 순 없지만 전혀 포장되있지 않고 속을 볼 수 있다...)

했으나 상권이 보이지 않는다....(덧붙여 하권은 두권이나 있었다....)

주인아저씨 말로는 다 팔려서 주문해야 들어온다고.....

서점에서의 주문이란 건 물론

책 제목을 넣고

요청자의 연락처를 넣어

책이 들어오면 연락해주는 것이지요...

참고로 전...

신분증 문제로 아직 핸드폰을 못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적어야 할 땐 기숙사 관리실로 적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책이 들어왔을 때

관리실에 [김모씨가 주문한 외도의 집 상권 들어왔습니다]하고

관리실에 전화가 들어와야...하겠습니까?

저는 거기까지는 떨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정기권 사고, 방값 내고 해야하는 빈궁한 유학생 신세로써

학술서와 교재 사기도 빠듯한데 저렇게 두껍고 인쇄상태도 하앍하앍한 책은

지금의 제 방에 두기에는 지나친 사치품목입니다...

저는 그런 책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좀더 자신을 갈고닦지 않으면 안됩니다.

라고 쓰니까 왠지 이상한 의미가 되지만....아무튼 그런 겁니다.

그리하여 당장의 지름의 위기는 넘어섰다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동네가 초 하드 SM 게이만화의 앞권이 다 팔리고 없는 거지?

라는 미스테리는 차후의 과제로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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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