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06. 12. 4. 22:04

만약 트레일러랑,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라는 국내판 전용 부제만 보고, 나니아나 해리 포터와도 같은
좀 어두운 척은 해도, 근본적으로 밝고 동화적이며 화사한 판타지 가족영화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너는 이미죽어낚여 있다.

물론 본인은 칸느에서의 평을 사전에 듣고 있었기 때문에 속지 않았지만...

그리고, 마치 위의 판타지 영화들과 비슷한 계열인 것처럼 홍보한 국내 마케팅 전략도 문제 있지만...
(뭐 그 외에 딱히 다르게 홍보해서는 대중성 확보하기가 어려운 영화기는 하지만...;)

어린 자녀들이나 학생들을 데리고 이 영화 보여주려 하려는 분들에게 당부의 한 마디.

저기요....포스터 보면....

칸느 영화제 출품작이고, 무려 기립박수까지 받았다는 영화거든요?

그 프랑스의 칸느 영화제 말입니다.

화씨 911과, 엘리펀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같은 영화에 최우수상을 주는 영화제라니까요.

따라서 제대로 된 전연령 가족영화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 말을 쓰는 이유는...보러 갔을 때 바로 뒷자리에 초딩 단체관람이 있었기 때문-_-;

아니...그보다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어떻게 들어온거야?

하긴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15세 이상인데 초딩 데려온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쪽은 판타지 요소도 없는데, 애가 무슨 재미로 봤을지는 의문이지만...잔인하고...)

그나마 같은 15세 이상이었던 브로크백 마운틴 때는 초딩이 없어서 다행이랄까요...<--있으면 안되지!

제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합시다.

뭐...뒷 자리의 초딩들은 꽤 괴로워하는 것 같았지만....(인솔교사는 바늘방석이었겠지....-_-)

저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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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