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배드엔딩도 다 보는 것이 진정한 클리어의 마음가짐:)
저 요시츠네가 그 요시츠네인가...? 하시는 분들. 맞습니다. 그 요시츠네를 사귈 수 있는 겁니다(...)
아리카와 마사오미
개인적으로 캐릭터 활용도를 높게 치는 게이머다 보니, 들쑥날쑥 하는 마사오미는 눈 밖...
...하지만 이대로는 영영 레벨업도 못해보고 불쌍하잖아. 일단은 청룡조인데. 성우가 미키상인데.
따지고 보면 물론 본의 아니지만 이 배신자! 배신자는 용서못해!---라서 처음엔 정이 안 갔던 건지도...
어쨌든 쿠로와의 친밀도도 높이는 겸 (애들끼리 친밀도 높이면 뭐 좋은 거 있냐구요? 있습니다! 신이 떡(...) 정확히는 합체기를 내려줍니다!) 끌고 다니며 몇번 노가다 뛰기 후, 루트 돌입...인 줄 몰랐는데 어느새 돌입해 있어서 원래는 쿠로를 먼저 보려고 했지만 계획 변경했습니다.
으음...이것은...로미오와 줄리엣이 칼 들고 싸우는 애들이었다면 이런 스토리가 되는 건가!
적들간의 사랑이라 해도, 적당적당히 대충대충 처리되는 게 아니라....
마사오미의 상황도 충분히 납득이 가게 나오고, 주인공도 본연은 잃지 않으니...제대로 모에잖아!
(어느 정도냐면 머리 속에선 계속 무쌍버전으로 化하고 있었다. 쿨럭;;)
적장과 일기토! 적진에 돌입했따! 본진도 일본풍이니까 전국무쌍이 생각나! 하루카 무쌍 만들어줘! (왜곡모드;;)
그나저나 마사오미에겐 미안하지만 후반에 나온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취향이라;; 마사오미가 겐지 본진에 진격했을 때에도 마사오미 생각따윈 뒷전이고 [요리토모님이 위험햇~~]만 머리속에 있었습니;;
요리토모 기술을 보니 헉! 설마 이것은 시간을 멈추는?! 더 월드?!!!!! 스탠드술사였어?!!!
엔딩 즈음에선...뭐야! 원래 세계로 안 돌아가는거야?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중세가 얼마나 비위생적이고 위험한데! 치과의 개념이 없었단 말이다! 게다가 떨거지들이 많으니 (할머니와 꼬마까지...) 이거 순 무더운 섬에 가서 쪄 죽어가며 먹고 살려고 고생하는 내용이 되는 거 아냐?! 더운 지방은 열병도 많고 벌레도 많은데! 알바레아의 처녀의 모 주황머리 기사 엔딩 뺨치는 호러엔딩이 나올 것인가! 드헉!!
....했지만 막상 엔딩컷을 보니.......
남국무녀 파푸와!!! (두둥----)
그래그래 마사오미가 평생 잘 떠받들어서 여왕처럼 살겠지....
그리고 주인공에게 점차 조교당해 남국주부(主夫) 마사오미가 되겠지(....)
....하지만 여전히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더 월드의 정체!!! 과연 쿠로 루트에선 밝혀질 것인가! 형제니까!
미나모토노 쿠로 요시츠네
마사오미가 무쌍 스토리라면 쿠로는 아아 정치판에 휘말려든 불행한 연인들이여~~~
사실 2장에서 춤추는 이벤트에서 진작에 눈치챘어야 했는데....주인공이 시즈카 고젠이었구만요;;
대체 내가 요시츠네와 시즈카 고젠 얘길 어디서 주워들은 거지...요시츠네에 대해선 제대로 읽은 것도 없는데...라 생각했다가, 옛날에 캐나다 도서관에서 본 일본 홍보 잡지에서 실린 호죠 마사코 특집에서 봤다는 걸 기억.
뭐야, 그럼 그대로라면 마사코가 편들어줘야 하잖아!--라고 툴툴거렸는데 나중에 보니 아주 틀린 것도 아님.
마사오미 편은 아예 적이었으니까 갈리는 거지만, 쿠로 편은 아군인데도 복잡한 정치, 권력적 상황 때문에 형제가, 연인이, 심지어 하치요들끼리도 갈라지는 점이 쓰리면서 인상 깊었던 루트였습니다. 하긴 세상이 그런 게지~정치가 그런 게지~...이기는 하지만 그런 진행이 자그마치 연애 게임에, 여성향 게임에 나와주는 게 파격적...
쿠로는 정감이 가는 게, 마사오미는 그래도 요령이 있어서 웬만해선 알아서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인상이었지만 이 녀석은...정치판에선 아무리 유능해도 처세술이 부족하면 못 살아남아!--라 생각했더니 진짜로 덜컥 죽다니;; 정말 그래가지고 어찌 살아남을래! 어이구 어이구~ 내 저걸 어디 갖다 버릴 수도 없고~~ 어이구 웬수야~
....그렇군 그렇게 해서 정이 든 건가! 쿨럭.........;;;
사실 요시츠네에 대한 사전지식이 좀더 있었으면 더 재밌게 했을 수도 있는데...위의 시즈카 고젠 건을 알아서 마지막 부분이 꽤나 카타르시스가 있었던 거니까....그래도 백지 상태에서도 매우 좋은 루트였습니다~
특히 같이 등을 맞대고 적과 대치하는 상황은 왕 모에! 모에! 이제 여주인공도 가능한 시츄에이션! 앗싸 좋쿠나!!!
게다가 어허허허~~~ 너무나 훈훈한 청룡조~~~ 허허허허허~~~~~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구나~~~~
(마지막 보스전 때도 청룡조+싸부님이라는 훈훈한 팀으로~~ 허허허허허~~~~)
엔딩은....마사오미가 남국무녀 파푸와라면, 이건 일본일주여행인 건가! 서 설마 나중엔....
주인공 어머니: 정말, 애가 1년 가까이 행방불명이 되서 그나마 무사히 돌아온 것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해 내버려 두었더니, 맨날천날 어디서 주워 왔는지 모를 머슴아랑 싸돌아다니기나 하고...이래서 대학은 가겠어요?
주인공 아버지: 그래도 건강한 게 어디야.....응? 이 쪽지는 그 애의?
쪽지: [사랑하는 엄마 아빠~ 일본은 다 돌았으니까 다음엔 쿠로씨랑 같이 안나 푸르나를 등반해염^^ 2주일 동안 집 비울테니 그리 아삼♡]
어머니 & 아버지: NOOOOOOOOOOOOOOOOOO!!!!!!!!!!!!!!!!!
.......주인공 부모님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하지만 하치요를 끌고 오는 엔딩같은 경우 저런 리얼 부분이 심하게 신경이 쓰인단 말입니다!!; 쿨럭....
어쨌든 이걸로 청룡조 클리어! 명왕기술도 얻었고 청룡소환도 획득!
그러나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더 월드의 수수께끼.
구미호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괴물은 시간을 다루는 능력과는 별개인 듯 하고, 게다가 주인공의 뽀로 뽀로미~...의 비기를 요리토모가 알고 있었다는 것도 신경 쓰이고...뭐 사쿠 루트에서 흑룡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던 것처럼, 이렇게 중요한 설정 및 비밀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각 루트에서 조금씩 밝혀지는 것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게다가 최종보스가 달라질 때도 종종 있고....딱히 모 니트로키랄 게임을 책망하는 게 아님.
여담이지만 역시 오지콘 속성이 박힌지라(...) 청룡조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보려고....였고 우홋! 멋진 중년! 악당스러운 게 딱 내 취향~♡...이었는지라 공략이 안되서 유감천만. (유부남? 그딴 거 알게 뭐냐! 내가 좋으면 좋은거다 ㅋㅋㅋ!←게임 내에서만은 도덕관념을 조금 상실해도 괜찮다는 주의) 역시 수염이 강판당한 모 수호성도 그렇고 홍옥회 게임에 아직 수염은 안되는 거냐! 내지는 본가(=코에이)의 삼국지나 태합 등 게임들에서 너무 수염이 많아서 되려 수염에 질린 거냐?! 하지만 아깝단 말이닷!!!! 적어도 [제가 첩이 될테니 부디 쿠로씨를 용서해 주세요 흑흑~]같은 선택지라도 넣어줘!!! (어디가 네오로망스냐;;;) 게다가 캐릭터가 단순한 스토리 편의상의 악역이라기보단 지극히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판단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마음에 들었음. 그나저나 카지와라 남매나 아리카와 형제도 그렇지만 이 세계 형제자매들은 안 닮는 게 보통...?;;
덧붙여 청룡조 양쪽에서 (특히 마사오미 루트에서는) 순 곁다리 역할만 하는 유즈루가 불쌍했습니다....랄지...카에리나이후가 형이라는 걸 알아봤어도 오히려 힘껏 활시위를 당길 것 같달까....분해서라도(...)
현재까지 이 게임의 두드러지는 약점 하나는 (뭐 평소에는 눈에 안 들어오는 것이긴 하지만...) 가면 갈수록 발로 그렸는지 의심스러운 삽입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마사오미 때 심한 줄 알았는데 쿠로는 더 하네! 아니 어쩌면 퀄리티가 너무 망한 것에 대한 쇼크로 요리토모도, 병사들도 움직이지 못하고 벌쭘하게 쿠로를 지켜본 것일지도 몰라! (쿠로는 바보라서 통하지 않음.) 정말 내가 만드는 게 낫겠다! 라는 말 나오게 하지 마라! 정 못 만들겠으면 스틸로 떼우던가, 이왕 넣을 거면 좀 제대로 만들던가!!!
.......하지만 한번만 보고 넘어가면 되니까 (두번 돌려보는 사람은 마조히스트...) 그렇게 주기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은 아닙니다. 그래도 만약 리메이크가 나온다면 동영상부터 뜯어고치라고 하고 싶어지긴 합니다(....)
다음은 청룡조 다음으로 사신조 중에선 가장 상호 친밀도가 높아서 (물론 청룡조 상호 친밀도는 진작에 만땅이었...) 소환기술 획득이라는 편의상의 이유로 현무조...를 공략하렵니다.
시나리오를 클리어 할수록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가중되는 것 역시 이 게임의 미덕일까요~
더 월드의 정체도 궁금하다!!!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카3-주작조 클리어! (2) | 2007.01.28 |
---|---|
하루카3-현무조 클리어! (2) | 2007.01.26 |
하루카3-카지와라 사쿠 엔딩 잡담 (3) | 2007.01.21 |
이것이 바로 금단의 이식??! (※주: '의식'을 잘못 쓴 것이 아님.) (2) | 2007.01.14 |
이제는 말하고 말겠다-라멘토 비평 (13) | 2007.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