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2007. 1. 14. 02:38


앨리스블루의 18금 BL게임 [내 밑에서 발버둥쳐라]가 플스2로 이식된다는군요. 올해 봄 발매 예정.
앨리스블루 공식홈에 떳으니 오피셜 정보 맞습니다(...)

덧붙여서 플스2판의 출시사는 PC용 18금 게이향 어드벤처 게임 [호타루魂]를 [사나이를 위한 바이블-THE 우정 어드벤처 호타루 魂]로 이식한 전력이 있는 D3입니다.

....그럼, [THE 借金背負わせ SLG]가 되는 건가...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제작사 코멘트대로 일단은 온가족의 플스2니까, 건전하게 씬이야 다 잘렸겠지만...
그보다 표지부터 바꿔야 하는 게 아닐지.....

그래도...아무리 그래도 가정용 게임기로 나오기엔....

게임 설정 자체부터 심각한 근본적인 사상적 문제가......

그러니까...그러니까 말이죠.......

멀쩡한 사람 빚 지워서 파멸시키는 게임이 대체 얼마나 건전해질 수 있겠냐!!!
3명 다 파멸시키는 소위 하렘 엔딩에서 가장 희희낙락하던 놈이 무슨 소릴

그리고 그 빚 지워서 삐~~~노리개로 삼는 엔딩들은 대체 어떻게 할 건데!

지하갱도에서 강제노동이냐! 아니면 에스포와르?? 평범하게 전속 메이드 수준이냐??!

시시해! 게임의 진국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호타루야 아무리 초 불룩불룩 18금이었어도 바탕은 연애였으니까 우정 어드벤처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건 근본이 썩은 근성의 귀축게임이란 말이다! 아무리 이벤트를 추가한다고 해도 18금을 버린 이상 게임의 본질은 잃어버릴 수밖에 없어! 등짝을 자르면 깊이를 잃는다고!

그래서....이 세상에는 어두운 곳에 머물러 줬으면 하는, 아니 머물러야 하는 존재들이 있는 법...!

......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에 이어, 현 사태에 대한 국수집 안주인 언니의 촌철살인의 감상 한마디가...

너무나 인상깊었던 고로, 충동적으로 짤방으로 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학창시절 때 신비한 분위기 때문에 말도 못 붙여본 동경하던 선배가...



졸업 후 길가에서 삐끼질 하는 꼴을 봤을 때의 심정...



....허락 없이 무단으로 짤방 그려내서 죄송합니다 언니;

하지만 오밤중이라 연락하기도 애매했고 뭣보다....너무 절묘하면서 슬펐어요!!!T_T

게다가 비단 오레시타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젊은 날의 부서진 꿈들에도 적용 가능한 범우주적 내용!!! (흑흑;)

물론 그렇다고 모든 [18금에서 전연령으로 이식된 게임]에 반대한다는 건 아닙니다. 실제 잘된 경우도 많고, 개중에는 오히려 18금적 장면이 없기에 퀄리티가 올라갔다고 여겨지는 게임도 많으니까요. 단지 게임의 성질 나름이라는 겁니다(...) 뭐, 이 게임이라도 잘 팔려서 여성향 돈맛 알아버린 D3가 내는거라 아마 심플 2000 시리즈로는 안 내줘서 쓸데없이 비싸게 부를지도 모르지만 앨리스블루가 다시 개발에 복귀해 주기만 한다면 여념은 없지만...솔직히 이식작이 잘 팔린다고 복귀시킬 것 같지는 않아요. 저는 워낙에 밀린 게임도 많고 앞서 말했듯이 이번 이식을 반길 수만은 없는 심정이라 (그렇다고 무작정 싫어할 수만은 또 없는 미묘한 상태랄지;;) 구매여부는 애매합니다만...괜시리 원작 쪽이 땡기는군요; (크허억 본가에 두고 왔...T_T)

.....솔직히 밝히자면 애초부터 짤방용 포스팅은 아니었고, 단지 포스팅을 하다 보니 저번의 국수집 언니와의 MSN 대화가 소록소록 떠올라서 짤방을 그리게 된 포스팅...인 겁니다^^;
어쨌든 저도 마음만 먹으면 순정만화를 그릴 수 있다는 증거...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