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실은 처음에 거의 반사적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가 버려서 배드엔딩 본 것도...
물론 원래 배드엔딩부터 보는 주의긴 하지만...그것보단... 무서워서...... 해피엔딩에선 진심으로 압수당할 줄 알았다 백룡의 역린....
지금 프로포즈를 하는 거냐 협박을 하는 거냐??!;
게다가 진정 무섭다고 생각된 것이, 이 녀석 엔딩은 어찌되든 자신의 본연의 목적은 이루지 않는가!
주인공, 과연 이런 능구렁이 100단같은 남자에게 뽀로뽀로미~의 진실을 밝혀도 된단 말인가! (...하긴 쿠로가 아니니까 그걸 안 가르쳐주면 주인공 얘길 믿지 않을 테지만...←그치만 다시 생각해도 그 편지를 읽고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어가는 쿠로도 문제다! 그런 건 의심 좀 해봐!)
그나마 엔딩에선 소박하게 살아서 건실하게 보이니 다행이랄지...
아무튼 후반부가 좀 짧다고 할까...디테일한 점이 부족해서 아쉽긴 하더군요.
내용전개는 마음에 들었는데 벤케이의 첫번째 결말에 대한 감정을 높게 고조시킬만한 연출이 좀 부실하달까.
하여간 무섭다는 겁니다...아니, 물론 좋긴 좋은데, 게다가 이런 캐릭터니 우라가 있는 것 정도는 예상했지만...
그래도 무서워 당신....;; 타인뿐이 아닌 궁극적으로는 자신마저 아무렇지 않게 도구 다루듯이 하는 점이...
앞으로 아무리 토끼같은 얼굴을 해도 안 속는다! 너구리 짜식! 아니 너구리도 아니라 이 구렁이!!
여담이지만 벤케이의 '배신' 이벤트 때의 쿠로, 너무나 여심을 자극하는군요...커풀링 시켜주고 싶잖아
쿠로 지가 그렇게까지 가겠다는데 데려가심 안되나요 벤케이씨...?
히노에 (후지와라노 탄조)
그것은 영구불변의 진리....
역시 남자는 스펙이 최고(이 속물!←이케다 슈이치 보이스로)
솔직히 대부분의 후반부 전투가 워낙 헤이케에게 물 먹는 내용이라...젠장! 우리를 물로 보는 거냐!-였는데.
히노에 루트에선 우리가 헤이케를 물먹일 수 있다! 후하하하! 실컷 물이나 쳐먹어라!! 와하하하하하!
....그래서...요는 너무 통쾌해서 좋았다는 겁니다(...)
마사오미가 사라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쿠마노 수군이 겐지에 붙은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파악해서?
그래서 그냥 안덕제를 데리고 어디 안전한 곳으로 피한 건가??--라는 의문은 남지만...
아무튼 토모모리 상대로 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저차원적인 실랑이를 벌이기까지...너무 재밌잖아, 이거(...) 부작용으로 못 먹는 감-토모모리에 대한 호감도가 대폭 증가해버리기는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언제 연애했다고 마지막에 가서야 대뜸 고백하는데, 예외적으로 열공 대쉬하는 것도 차이점... 귀걸이도 좋지만 반지! 반지를! 절대반지를 다오!!!←어딘가 틀린가...
그러고보니 주작조는 엔딩과는 상관없이 각자의 목적-작전은 완벽히 성사시키니...역시 무섭구먼요(...)
사족이지만 헤이케 쪽의 아와즈 수군인가...왜 그렇게 묶어?? 이것들 변태 아냐??? 약 10초 동안 심란한 시츄에이션을 상상했다가 이것은 전연령 홍옥회 게임임을 기억해 내고 정신차렸음.
새삼스럽게 아츠모리가 좀비가 되지 않아서 덜 음침한 성격이 되었다면 쿠마노 호스트 삼총사가 되는건가...
....라는 무서운 상상을(....)
어쨌든 결론은 최종병기 히노에군.
쿠마노 수군 가세만으로 아예 게임이 바뀌어버릴 정도니, 이거 이거(...)
덧붙여 지금까지 본 엔딩 중에 유일하게 대놓고 결혼하는군요.
백성들과 부하들의 축복 속에 결혼하는 젊은 두령님과 총명한 무녀님이라, 경사로구나~~ 풍악을 울려라~♪
엔딩에서 확실히 실감이 나는 남자는 조건이 최고얌~~~이라는 메아리가~ (....그만해 속물!)
뭐 좋은 게 좋은 거죠 에헤랴 디야~~~ ...수염 아저씨 캐릭터였다면 100배로 좋았을텐데 아쉽
남은 것은 백호조와 백룡이군요.
그나저나 삼종신기 중 곡옥 말인데...주인공, 3장에서 무턱대고 아츠모리에게 넘기니 계속 콜렉션에 차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