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9. 2. 24. 02:24

특종! 캐나다에 서식하는 괴생명체 녹색 소고양이(綠牛猫: green cow-cat)!


이런 신종 동물의 출연은 캐나다 사회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일단 몇달간 절 괴롭힌 소정의 목적은 도착해서 바로 다음 주에 허무할만큼 빨리 해결되었고,

맛난 한국김치와 고추장, 김, 반찬 전반을 이고 지고 와서 그리운 한국의 맛을 가족들에게 전해주었고

그 쪽 집전화와 핸드폰이 제 명의로 되어있어서 이번 기회에 다른 회사로 바꾸겠다는 어머니 따라 돌아다니고

집안 사람들이 아무도 안하려 드는 뚱고 목욕시키기 중노동을 하고 (10키로짜리 괴수임)

제작년의 빚 갚기를 위해 동생들에게 엄청 맛있는 스테이크를 사줘야 했고

...여기까지는 수확이라기보다는 제가 제공한 것이네요 아무튼...

물론 동생들도 피자나 버블티나 컵케익이나 웬디즈나 초밥부페를 사주긴 했지만...남동생은 요리도 해주고...



한국에서는 왠지 요즘 알 수 없는 컵케익 붐인데 더럽게 비싸서 안사먹는다고 하니까 남동생이 사준 컵케익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동생들에게 [외도의 집]을 보여준 덕분에

이제 저희 남매들 사이에선 "장인어른"이란 단어는 경외감과 공포심을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군지] 때도 "도련님"이란 말을 더 이상 멀쩡한 얼굴로 말하지 못하게 한 타가메 겐고로...무서운 작가...

한편 [심야식당]에 감화받은 남동생은 그 메뉴들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본이라면 적당히 슈퍼마켓 재료 사서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들이긴 하지만;;)

그리고 동생들이 건담00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덕분에 아서 굿맨의 훌륭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의 티에리아 및 알렐루야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성대모사 연기는 꼭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쉽..)

또한 여동생에게 필압 감지라는 고차원적 기능과 포토샵CS3, 데우스 엑스를 이식받았습니다.

사실 전 지금까지 필압 감지가 되는 건 인츄어스 한정인 줄 알아서 그냥 일정선이 기본인 줄 알고 작업했죠.

지금까지 제가 그걸 몰랐다는 것을 안 동생의 한심함과 경멸, 측은함이 뒤섞인 표정은 걸작이었습니다.

타블렛 살 때 딸려온 와콤 CD에 펜플러스나 페인터 클래식은 있었지만 타블렛 드라이버는 없었다고 사실대로 변명했지만 동생은 도무지 믿어주질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어떻게 지금까지 몰랐냐고 하길래 몇년 전 지인이 인츄어스를 사면서 필압감지가 끝내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왠지 그것이 인츄어스쯤 되야 필압감지가 되는 고성능 타블렛인 것으로 머리 속에 각인되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역시 바보 취급 받았습니다.

암튼 컴작업하는데 막 선의 강약이 조절되어서 너무 신기하네요 오호호호 깔깔깔~

그렇다고 그림이 나아진 건 아니지만 (그 상태로 처음 작업 마친 게 발렌타인 그림이었는데 달라진 게 없죠;)

적어도 선에 강약 줄려고 지우개질 할 필요는 없어져서 약간 편하네요.

그리고 대단히 고민하고 있던 동인녀 비망록 스토리/콘티가 있었는데 남동생이랑 상담한 덕에 스토리 뒤엎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자리 취향이 분명한 모녀 사이에 낑긴 상태에서 근성으로 콘티를 완성했습니다.

좀 기운 차리면 제대로 그려서 올릴 수 있을 듯...



저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에 몰래 가방에 숨어들어간 충묘(忠猫) 뚱고의 모습.
조선시대라면 나라에서 기념비를 내렸을 듯.
...사실 지퍼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는 고양이의 좁은 곳 선호 본능일 뿐...;

아 참 뚱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이걸로 애묘인들이 즐겨 찾는 건전하고 훈훈한 블로그로 변신을 노리는 중...오호호호 깔깔깔!

뭐 원래 건전하긴 했습니다만...☆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생일이었음  (10) 2009.03.13
벌써 3월...  (2) 2009.03.02
귀국 성공  (7) 2009.02.22
서플 참가해보신/하시는 분께 질문  (4) 2009.02.18
느려...  (2) 2009.02.06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