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잭2008. 8. 4. 18:51

결국 웹툰은 주말은 넘겨버리고(....)

간만의 블랙잭 포스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이번의 테마는 피노코...





[블랙잭]의 오피셜 히로인으로 자칭 블랙잭 부인이신 피노코 여사입니다.

그러나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비록 피노코의 귀여움으로 어떻게든 무마되는 것처럼은 보이나
이들의 관계는 사실은 매우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자의식은 성숙한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인체적 한계상 육체적으로 성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년배들과도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피노코라던가
(실제로 유치원에 보내놓으면 늘 깽판을 내서 한번도 제대로 교육기관에 다니지 못한 심각한 일면도)
천재외과의사지만 무면허고 성격도 삐딱하고, 어딜 가나 기습, 감금, 고문의 위협에 시달리는 블랙잭이나
피노코가 바라는 배우자 역은 커녕 보호자 역할이나 간신히 수행하고 있으니
이들의 앞길을 생각하면 할수록 어두운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동생으로부터 어떤 청천벽력같은 자료를 전달받았을 때
저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내심 아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체념감을 느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방영중인 시리즈 [Betsy's Kindergarten Adventures (벳시의 유치원 모험)]

그 중에서 주인공인 소녀 벳시의 외모와 설정은 실로 경악할만한 것이었습니다.



..........!

피 피노코!!!!!

그러나...이 어찌된 일입니까. 그녀는 새로운 이름 [벳시]로 알려져 있고
어머니, 아버지, 고양이, 강아지, 남동생까지 있는 화목한 가정의 장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만에 유치원 퇴학은 커녕
유치원 생활의 주인공이 되어 모두에게 친절한 오지랖질을 하는 밝고 상상력 풍부한 소녀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아아아...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역시 예상했던 그...결말...

블랙잭은 결국 피노코를 양녀로 내주고 만 것입니다....

하긴 언덕 위 외딴집에 언제 집에 돌아올지 모르는 보호자를 기다리며 성격결함상 의무교육도 제대로 못 받는
그런 생활을 생각하면 블랙잭으로써는 사실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지요...원작에서도 시도한 적 있고....

단지 이번에는 좀더 제대로 된...그것도 머나먼 외국땅의 화목한 가정이고
벳시가 피노코 시절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무래도 어떤 사고를 계기로 기억상실이 된 것을
(블랙잭과 함께 있으면 어쨌든 사고에 말려들기 쉬운 것은 사실...)
피노코를 위험에 빠뜨린 책임감에 시달린 블랙잭은 마침내 뼈아픈 결단을 내린 게 분명합니다.
피노코는 사실 천성은 밝고 영특한 아이라
쌍둥이 언니에 대한 어두운 기억만 없으면 아이들의 리더가 되는 등 긍정적인 가능성이 충만했구요.

우리도 마음은 아프지만 블랙잭의 선택을 존중하며
피노코의 행복을 빌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하렴 피노코...아니 벳시....



후일담:

시바우치가 이 르포기사를 낸지 얼마 되지 않아
PBS는 데즈카 프로덕션에 표절의혹으로 고소당했고
시바우치는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역시기자나부랭이들은다그래 식의 엉터리 기사를 썼다는 비난
...보다는 사실 메탈기어4 스위트 스네이크 모에피규어화에 의한 충격 때문에
입산한 뒤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잡아먹으며 현피하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믿으면 아미바....★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