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잭2012. 8. 4. 01:17

데즈카 프로덕션이 데즈카 오사무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잭>이 미국에서 실사 TV 드라마화 진행중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데즈카 프로덕션 담당자에 의하면 <워킹 데드> 배급으로 알려진 제작회사 Entertainment One입니다. 실사화 교섭은 작년 할리우드판 <주온>의 프로듀서 이치세 타카시게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영화든 드라마든 이번처럼 미국측으로부터 <블랙잭> 실사화 오퍼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TV시리즈화 프로듀서는 <주온> 등에서 협력한 적이 있는 이치세와 더그 데이비슨. 이후엔 Entertainment One이 개발한 TV시리즈판 기획을 방송국에 팔고, 방송국 측의 허락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제작단계로 들어갑니다. 2013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캐스트, 스탭 등은 미정.

정보 출처는 이곳.


음...뭐 할리우드가 각지에서 소재 발굴하느라 혈안인 것은 자명하고, <아키라>가 제작된다는 시점에서 또다른 미국 1세대 일본만화 덕후들의 아이돌인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까요. <도로로> 영화판도 저스틴 린 감독으로 진행중이고 말이지요. 그리고 블랙잭 실사화는 일본에서도 몇번 된 적 있고 무대극(타카라즈카)으로 만들어진 적도 있으니...오히려 미국제작사라면 코스프레 극화 느낌만 강해진 일본의 만화/애니/게임원작 실사판과는 색다른 느낌을 보여줄 것 같아서 약간 기대도 됩니다. 특히 무겁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데에도 별로 규제가 없고 말이죠.

물론 어떤 방향으로 (예:HBO타입이라면 딱히 내용과 상관 없어도 에피소드마다 떡치는 장면이 무조건 나옴^^) 제작할지에 따라서 크게 갈리겠지만...적어도 영화가 아닌 드라마라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블랙잭>은 원작이 옴니버스 형식인만큼 시리즈물이 가장 적합하고, 적당히 DVD 시장으로 직행하기도 애매하고 시청률과 방영당시 입소문이 중요한 TV 시리즈일 경우 퀄리티가 영화보다 안정적일 수도 있거든요. 하여튼 잘 되기를 빌어봅니다.


사족1. ...........감독과 시나리오 라이터 더럽게 부럽다 제길....나도 미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나 될걸 흑흑흑

사족2. 사실 저 소식 듣고 처음 생각난 건 역시 이거였습니다...^^;;

사족3. 뭘 만들어도 화이트잭보단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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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