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2008. 2. 15. 19:35
다녀왔습니다. 만 쓰기에는 썰렁하니 근황 덧붙이자면.
요즘 여기저기서 국산 동인 육성시뮬게임 [어이쿠 왕자님] 리뷰가 자주 보이지만...
저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예약과 구매에 실패해서(OTL....) 미처 못하고 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기엔 뭐하지만 대신 K언니가 빌려주신 아들 육성게임을 하고 있는데,

바로 [디어 마이 선 (Dear My Sun)].



내용은 이런 건실하고 어여쁜 아가씨가,
(디폴트 네임 나츠미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유리아라고 지음.)



이런 후레자식 연상남(직업이 교수랜다...대략 인디아나 존스 계통)에게 빠져서,

열애 끝에 학생결혼으로 고고씽...

하지만 열혈고고학자였던 후레자식 남편은 이집트에 뭔가 신발견이 있다면서

임신중인 아내를 바늘방석 시댁에 방치하고 출국...

그러고나서18년간나타나지않으니후레자식이란말이안나오냔말이다사실더심한욕도하고싶으나자중



부인은 덜컥~ 건강한 남자쌍둥이를 낳는데....



무슨 아침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시어머니에게, 한 아이를 빼앗기고 만다!

꺼이꺼이~~ 아이고 내 팔자야~~

...하고 한탄할 틈 없는 주인공은, 꿋꿋이 남겨진 아이를 키우며 남편을 기다린다!....는 컨셉의 게임.
(물론 18년간 안나타나는 남편 하염없이 기다리기는 너무 가혹하니, 재혼 상대들도 있음...)

이벤트성 어드벤처와, 육성부분(카드식)을 믹스한 게임인데, 생각 외로 재밌습니다.

아들을 둘 키운다는 데에서 반복플레이해도 신선한 느낌이 살구요.



아들들은 오피셜 네임 라이토(변경가능)인 활발하고 말썽꾸러기인 큰아들,
(물론 형이니까 라오우라고 지었음. 하지만 엔딩 중에 [패왕]이 없어서 OTL)



오피셜 네임 후우토(변경 가능)인 사근사근하고 얌전한 작은아들 둘입니다.
(동생이니까 토키. 하지만 엔딩 중에 [북두신권사상최고의화려한기술을가진남자]가 없어서 OTL)

무엇보다 아들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각자 세가지 성격타입으로 외모와 성우가 달라진다는

상당히 모에하면서, [변성기]라는 아들 전용 특징을 잘 살린 모에요소까지...



예를 들어 큰아들을 성실한 타입으로 키우면 이렇게 된다능능능....(대출혈)

물론 미묘하게 현실적인 게임이고 (일단은 현대일본이 배경...) 친자식인 것도 있고 하니

아들들 키워서 따먹기는 물론,
(이에 동생은 [프리메4] 딸은 지가 양녀인지도 모르는데 결혼하잖아!--라며 항변)

잘해주는 남편 친구는 커녕 (이쪽은 사실 ㅎㅁ로 남편을 좋아했다!-로 추측이 가능하지만...)

아들들보다 어린 주제에, 주인공에게 연심을 불태우는 대학동창(라이벌 타입의 마나님)의 아들도

쿨한 안경남인 도련님 (남편 동생) 따먹기도 안된다는

게임에는 필요없는 괜한 윤리성 때문에 좀 아쉬운데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로딩이 좀 잦고, 거슬리게 긴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밸런스나 게임성, 적절한 현실감과 개그센스

그리고 아줌마의 최강성을 보여주는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아들내미들 때문에

중독성 있게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여성향 게임으로썬 간만의 수작 육성시뮬일지도...?
(랄까...대체로 게임성 있는 게임들이 잘 안나오긴 하지만...)

덧붙여서 공식사이트에 가봤더니

모바일판에서는 아들들과, 대학동창 아들이 공략 가능하다고...

..............

....이런 肉失割.........!!@!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