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08. 2. 1. 11:25



어제는 마침 팝툰에서 유시진씨의 특별 단편이 있었고
(표지를 안 보고 자동적으로 사니까 펼쳐보고 나서야 알았지만)
어쩐지 읽기 힘들 것 같아, 비쌀 것 같아라는 이유로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던 전 3권 완결의 [온]도
생각해보니 [이우일의 그림동화]보단 훨 싸잖아...라는 깨달음을 새삼스럽게 얻어서 (이우일씨 죄송.....;)
같이 사게 되다보니, 한마디로 본의 아니게 유시진 데이...였던 어제.
뭐 무겁니 어려우니 해도 이 분 만화는 결국은 미친듯이 내리읽게 되기는 합니다.

[오후] 창간호 연재분 이후 사실 거의 읽지 못해서 여러가지 의미로 감회가 새로웠지요.
내용은 지방도시에 살게 된 판타지 소설작가가, 우연히 서점에서 본 그림책에 강렬히 끌리는데
그 작가이자 삽화가가 마침 같은 동네에 사는 것을 알고,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마침 소설가가 구상중인 신작의 주요인물과 이미지가 너무나 닮았고,
구체화되는 소설 속 세계과 현실세계 속의 두 사람의 관계가 병렬적으로 진행된다고 할까요.
말로 하면 역시 부족하니, 그 느낌을 위해서는 직접 보시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밖에 없네요.
아무튼 힌트를 드리자면 주인공이 구상중인 [소설] 쪽 이야기도 주제에 매우 핵심적이라는 것과,
[현실] 쪽 이야기와 매우 기막히게 잘 어울러져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으면, 가슴 속에 벅차오르면서 잔잔히 내려앉은 뭔가가 느껴집니다.
주인공의 심정에 진심으로 공감...아니 거의 동화된다고 할까요?
확실히 무엇인가 씻겨나가면서, 한층 개운해진 느낌입니다.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치유적 효과라고 할 수 있을지도.

두 말 않고 "무조건 보세요"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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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