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2009. 10. 5. 20:07

캡콜드님의 폼잡기 좋은 만화 42선에 삘 받아 간략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순서는 무작위(...)


-삼국지 (요코야마 미쓰테루/AK북스)
왜: 신 하드커버판 간지+[삼국지연의]를 완독한 척 할 수 있음+이문열 [삼국지]보다 재밌게빨리 읽힘.
설명: "무심하고 쉬크하고 원작에 충실한 역사소설 만화화의 극치."
(*유사품: [대망] 시리즈. 하드커버는 아니지만 역사소설 원작, 만화로 안 보이는 표지, 박스세트의 이점은 있음.)


-300 (프랭크 밀러/세미콜론)
왜: 넓고도 견고한 면적과 살벌한 모서리로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쳐죽일 수 있음.
설명: "디스 이스 스퐈르톼아아아아악!"


-목걸이 장인 (유시진/서울문화사)
왜: 유시진 만화임.
설명: "유시진 만화라니까." (그리고 작가가 사실은 BL을 그리고 싶은데 자기 이미지 관리 때문에 못하는 것 같다는 치졸한 통찰은 절대로 입 밖으로 내선 안됨.)


-아버지 (다니구치 지로/애니북스)
왜: 앙굴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아스토리어스 국제만화제 4관왕 수상!
설명: "앙굴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아스토리어스 국제만화제 4관왕 수상!"


-태일이 (박태옥, 최호철/돌베개/1-5권)
왜: 사회파, 박스세트, 부천만화대상 2009 수상작
설명: "전연령을 위한 전태일 평전. 을 넘어선 명작."


-MW (데즈카 오사무/AK북스/1-2권)
왜: 최근 영화화, 세트판매, 만화로 안 보이는 표지
설명: "[몬스터]가 여기서 나왔다능~!"


-토마의 심장 (하기오 모토/서울문화사)
왜: BL의 원조(중 하나)를 봤다고 잴 수 있음. (단,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와 착각하면 무식의 낙인이...)
설명: "문학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아련하고 가슴 아픈 청춘의 잔영" (무슨 뜻인지는 아무래도 좋음.)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김태권/한겨레출판사)
왜: 고급스러운 판형과 디자인, 칼라, 미술사 교양만화.
설명: “살짝쿵(?) 속물스럽고도 귀여운 바사리군과 떠나는 르네상스 미술사 여행☆”


-재미난 집 (엘리슨 벡델/글논그림밭)
왜: 아이즈너상 수상작. 기타 다양한 퀴어 문학/문화상 수상작.
설명: “현대적 여성판 [율리시스]!” (어떤 [율리시스]인지는 상관 없음)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 (제프리 브라운/애니북스)
왜: 귀여운 디자인, 커피 테이블 장식으로도 이상적인 판형, 그리고 정말로 봉투가 들어있음.
설명: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혹은 여자). 하지만 내 고양이에게는 따뜻하겠지...”


--나중에 돌아와서 추가. 캡콜드님의 오리지널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허세 부리기 유용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북두의 권]이나 [유리가면]이 없는 것임. 뭐 올칼라판 [북두의 권]이 국내 발매된다면 몰라도...(어?!)
요코미쓰 [삼국지]의 빗금 표시는 이문열씨가 고소할까봐 상처 입을까봐 배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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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