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9. 3. 19. 12:05

뚱고. 10 kg, 수컷, 인간으로 치면 초로의 나이. 캐너디언 숏헤어. (코숏처럼 등록은 안된 품종)

사람 음식을 엄청나게 탐내는 놈으로 사용하고 난 후라이팬을 안 덮어둘 수 없게 만들고 (햝으니까)

빵을 발견하면 봉지를 물어뜯고 파먹기 시작해서 (심지어 제가 선물로 사온 비싼 과자 다쿠아즈까지...) 새 빵이라도 즉각 냉장고에 넣지 않을 수가 없고

심지어 잠깐 콜라 사러 나간 사이 피자 뚜껑을 열고 치즈 부분만 홀라당 벗겨먹은 (그리고 토한) 전력의 고양이...

육중한 살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굶기는 건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당연히 우유도 탐해서 이전에는 사람이 마시다 만 우유를 건드리다가 엎어트려서 혼나고 그랬지만
(심지어 우유가 많이 들어간 어머니의 모닝커피를 마신 적도...이 이 축생이!)

제가 얼마 전 본가에 다녀오니 놀랍게도 진화(?!)를 해서 손...아니 앞발을 도구처럼 사용해서 마시더라는;

다른 손찍어 먹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태도가 극히 조심스러운 건 키우는 사람들 성질이 뭣같아서 아마도 천성...

생각해보니 컵을 엎어뜨리면 인간에게 혼날 뿐만 아니라 내용물을 잘 마시기도 어려워지는 반면

저렇게 찍어 먹으면 왠지 인간들이 방해를 안하고, 처량해 보여서 결국 접시에 따라 준다는 걸 파악한 걸지도?!

...냉장고 문 열만큼 진화하면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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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