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09. 1. 21. 22:02

신용산역 버스 정거장을 지나갔습니다.

그 큰 건물이 맨 윗층은 완전히 창문이 날아가고, 무참하더군요.

인도와 차도 양쪽 보도진과 경찰로 빽빽하여 길이 막혔습니다.

누구나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의 위험성에 대한 눈꼽만치의 상상력...아니 안전감각조차 없었거나

철거민은 물론이고 경찰 인명까지 무가치한 변수로 치부한 이상 나올 수 밖에 없는 결말이죠.

닥치고조용한사회, 인권개무시, 가난이죄 등 현 정부가 추구해온 정책의 바탕에 깔린 복합적 해악의 궁극적 형태.

새해 초부터 미네르바 구속에 이어 "폭력"에 대한 아주 모범적인 교본을 제시해주고 있군요.

과연 자칭 문화예술 안목은 괜찮은 수준의 대통령...

이것저것 개인사적으로 악재가 겹쳐서 저녁에 용산에 들르지를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어떻게든 끝낼 수 있는 건 끝내고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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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