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바톤2008. 10. 29. 08:42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만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한 학기 외국 다녀오니 뭐 연구실 책상도 빼버리고 이미 과 사람이 아니된 것같은 소외감도 그렇지만

장학금 쥐뿔만큼 주면서 일은 막 부려먹고 그러면서 연구성과는 느리다고 달닥 볶아대고
(중대한 시기에 갑자기 다음주 월요일까지 일본어로 번역하라고 13페이지짜리 논문을 던져주질 않나OTL)

제겐 가장 중요한 만화 그릴 시간, 글 쓸 시간은 거의 없어서 안달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제가 연구하는 분야따위 우리 학교 교수님들 성향상 프로포절 통과 시켜 줄지나 모르겠구요.

맨날 [그 연구의 사회적인 의의가 뭔데?]라고 툭하고 던져대지만

솔직히 2학년이 된 지금에 와서도 그에 대한 대답을 잘 못하겠어요.

저는 제가 좋아한다는 이기적인 이유로만 연구주제를 설정할 수밖에 없는 소인배라 어쩔 수가 없네요.

어차피 아무리 좋게 대답해봤자 그 분야에 대한 편견 자체를 불색시키는 건 무리고...

학교마다 성향이 다른 것도 있겠지만 도무지 지금 학교 풍토에선 제대로 연구든 뭐든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해도 시킨 일은 다 끝내놓고 그만두던가 해야하니 이번주 죽어지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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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