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5. 11. 7. 22:46


이 영화 말입니다만.....(참고로 보고 싶지만 아직 못 봤습니다)

정확히는 제목에 대한 잡설입니다.

원 제목이 Corpse Bride죠.

Corpse는 시체, 시구, 송장 아무튼 죽은 인체를 말하는 것이고, Bride는 신부지요.

사실 영문판 제목을 보고 딱 온 느낌은 말이죠...[아, 한국에선 "송장 신부" 겠구나]

아직 제목이 결정되기 전에는 [시체 신부]라고 부르는 분도 많았는데, 왠지 [시체]라는 단어보다 [송장]이 더 어감이 친숙하달까, 전래동화라는 컨셉에도 맞는달까, [신부]라는 뒷 말에도 어울린달까....

왜냐면 [시체]는 한자라서, 약간 CSI틱하달까(무슨 형용사냐 이것은) 좀 현대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자, 잠깐, 한자와 우리말이라는 것까지 따진다면......

.....조화를 위해서는, 둘 다 우리말로, [송장 색시]가 되야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왠지 [색시]라면 전통혼례복을 입은 색시부터 떠오르므로...서구적인 느낌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냥 [신부]로 내버려두는 편이 좋을지도.......

아무튼 그러니까, [송장 신부]다!! [송장 신부]로 가는거야!!

.......그러나 나중에 보니 정작 국내 정식 제목은........


[유령신부]..........


..............................


.......느낌이 약하잖앗!!!


내지는....[시체]라고 하면 정말로 CSI와 혼돈할 것 같아서 그런거냐??!


하지만 고스트와 좀비는 다른데.......(중얼중얼)


뭐 상식적인 추리라면....애니메이션 영화이므로 아무래도 어린이 관객을 타겟으로 잡을텐데, (정작 보는 것은 그보다 연령대가 높은 관객일 것 같지만) 순수하고 여린 때묻지 않은(...)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시체]라는 무섭고 리얼한(...) 컨셉을 가르쳐주면 아니된다는 쓸데없 애틋한 보호심리하고 치지요.....뭐 그보다 정확한 문제는 그 부모들의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허용범위]일지도 모르겠지만......


내지는....서 설마!! 요즘 어린 세대는 [송장]이란 단어를 모르는가??? (쾅쾅콰과과광) 그래서 안 쓴 건가??!!! 아니 그보다 무서운 건, 혹시 번역하는 사람도 몰랐던 건가??!!! 지저스!! (이쯤되면 신경과민)


이런 일이...[아름다운 우리말]이 잊혀지고 있어!! 빨리 모 라디오 프로그램의 우리말 보호 캠페인성 프로에 제보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호들갑입니다.)


결론은.....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란 말이다!!!!!

(결국 애꿎은 팀 버튼까지 끌어들여서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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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