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7. 7. 17. 00:05
저는 놀다 가려고 목요일에야 귀국하지만....후후.
아무튼 무사히 마쳤습니다. 허무한 점이라면 교실마다 컴퓨터만 없을 뿐 프로젝터는 다 설비되어 있어서 사실 한 사람 노트북으로 돌려도 되었다는 구조...이럴 수가...프로젝터에 응원단을 띄워야 했것만!!! 게다가 교수님들이 신신당부하던 발표문 복사, 배부는 결국 필요없었음. 이러시기에요...? 그리고 제 발표는 아침시간에 있어서 한마디로 약 두시간만 자고 (숙소도 학회장에서 제법 멀어서) 해낸 피와 땀과 수면부족의 발표라는 점. 원래 집에서 준비해간 것 그대로 그냥 발표하려고 했는데 학회 다른 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자극을 받아 밤샘을 하며 뜯어고치고 한 겁니다. 문제는 학우들의 태반이 그날 오후 발표라 아무도 제 발표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_-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은 전부 오셨더군요. 물론 학우들 입장이야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과 살짜쿵 배신감과 역시 나란 놈은 친구가 없어...라는 자괴감이 드는데 또 그 날 저녁은 카레같은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속도 편하지 않았다 이 말입니다. 결국 1시간이 지나도 본 메뉴가 나오지 않아서 숙소도 멀고 오뚜기 카레부터 싫어하는 저는 그냥 도중에끊고 나와서 숙소에 돌아와, 착잡한 심정을 날려버리기 위해 모님과 모님과 함께 셋이서 노래방 올나잇을 했다는 사실(스네이크 이터를 부르면 메탈기어3 화면이 나와주는 바람직한 노래방!!)....그 올나잇 질을 하고도 전날 제 발표에 와주신 교수님들 발표를 위해 또다시 학회장에 10시까지 출석했단 사실...그런데 도중에 지진이 나서 지진 첫체험도 하고, 다른 발표 세션이 하필 관심사인 바람에 졸려는 계획은 커녕 같이 밥까지 먹게 되었고 일단 들을 발표가 다 끝나고서는 또다시 폭주심정이 튀어나와서, 여성향의 성지 이케부쿠로로 달려가 동인지 및 디브이디 및 부탁받은 선물 쇼핑하고 저녁은 이케부쿠로 라멘으로 떼우고, 무거운 짐 끌고 다니느라 어깨는 삐뚤어지고 그 전 밤의 노래방 올나잇과 전전 밤의 발표문 수정 올나잇의 여파로 갈아탈 역을 몇번이나 지나치는 바보짓을 하다가 간신히 기어 들어온 격동의 몇일간이었습니다 와하하~ 그 동안은 일본에 폭풍, 장마가 들이닥쳐서 오늘 외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짐은 말할 것 없지요. 아무튼 학회가 끝났으니 하필 이번 학회 코디네이터인지 시다바리인지를 맡겨진 입장으로썬 속이 시원합니다. 물론 귀국하고 바로 다음날 아침 7시에 다른 행사 잡일꾼으로써 회의 참석해 기록 작성해야 하고 그 다음날은 또 다른 일의 잡일꾼으로써 문서 번역을 마쳐야 하는 치열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은! 노는 겁니다! 와-하하하하!!~

....그러고보니 학기중에 밤샘하던 짓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군요. 단지 놀려고 그러고 있을 뿐...(집념...)
지금 제 컴이 아니라 무척 친절하게 숙식을 제공해주신 분의 컴이라 오래는 못 쓰고 댓글도 돌아와서야 달 것 같지만, 그래도 학회 잘하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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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