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여러가지 조건이 겹쳐서 안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_-; 그래서 잘 안 보입니다.
시력이 굉장히 나빠서 컴퓨터 화면도 바싹 얼굴을 대고 노려봐야 할 판이니(지금 이 글을 향해 강렬히 노려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촛점도 잘 안 잡혀서 윙★크 상태입니다. 7, 80년대 만화같군요.) 제대로 된 그림은 커녕 (책상에 얼굴을 밀착한 상태의 낙서는 가능) TV게임도 못하는 상태....
뭐 그래도 덕분에 불안초조해지기만 하는 북핵 뉴스는 안 봐도 되서 좋은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도...너무 신경이 쓰이니 보게 되는군요;; 하긴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치, 외교적 레벨의 상황에 대해서 민간인 A로써 할 수 있는 일은...그냥 열심히 제 할 일이나 하는 것 뿐입니다. 왠지 어렸을 때의 불바다 발언 사건이 생각나는군요. 사실 이런 쬐그만 땅에 핵같은 무시무시한 게 있으면 안되는데 말이죠...
제대로 된 업이나 포스팅은 안경을 정기적으로 쓸 수 있을 때 하지요. 윙★크도 과하다 보니 눈이 피곤해서;;
대략 1억광년만의...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간만의 대문 체인지 입니다. 물론 제목은 [강강술래]
참고로 뒤의 수군 병사가 당황하는 이유는....
1. 그냥 아녀자들에게 시키기만 하면 되는데 왜 장군님이 굳이 같이 끼어서 노는 건지 알 수 없어서.
2. 전시중인데도 태평하게 여인네들과 노닥거리는 장군님이 과연 제정신인지 의심이 되어서.
3. 장군님이 저 많은 처자들을 대체 어떤 테크닉으로 꼬셨는지 궁금해서. (나중에 제자 시켜달라고 할 생각.)
4. 우연히 일기장을 발견했을 때부터 수상했지만, 이번 건으로 장군님은 퓨어러브리하트 소녀임을 확신해서.
5. 그림 구석에 배치된 이유로 존재가 잊혀져서 살색 레이어와 머리카락 레이어에서도 처절하게 무시당한 자신의 신세에 경악과 비탄을 느껴서.
6. 사실은 장군님을 사모해서 대체 한밤중에 어디를 가시는지 두근두근하며 몰래 뒤를 밟았다가 부대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은 미소를 어디서 굴러온 말뼈다귀인지도 모를 웬 동네 아낙들 앞에서 보이며 즐겁게 같이 어울려 뛰노는 모습에 격렬한 감정의 복받힘을 느낌과 함께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7. 다 아니다. 내가 주관식으로 맞춰보겠다.
....중 어떤 것을 고르는가에 따라 당신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심리테스트!!.....는 아마도 없을 겁니다^^;
아무튼 추석-->보름달-->강강술래-->강강술래의 전설적 유래....로 사고가 흘러가 착안한 것 같습니다.
펜선한 그림이 하나 더 있긴 한데 이건 아침에 채색해야 겠군요 에고에고....; 시간이 지체될수록 안 좋은데....
로트링으로 펜선해서 거칠지만 어쨌든 간만의 그림입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자주 그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캐릭터는 저의 미칠듯한 절약정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모 비툴 커뮤니티에 응모했다가 떨어진 것을 아깝답시고, 블로그에 올리는 만행인 것입니다! 후후후...
(물론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응모용으로 비툴로 그린 그림이 아닌 손과 포토샵으로 그린 것입니다. 훗~)
사실 떨어진 거야 뭐...낙엽의 계절, 가을이라 그런지 요즘 팍팍 떨어지는 게 한두개가 아니니(...) 그려러니 하고, 사실 비툴도 (타블렛도 있는 주제에) 너무 그리기 힘들고...그리고 마침 오늘 라이트박스가 도착해서(!) 비툴을 하면 라이트박스를 쓸 수 없잖아! 이건 라이트박스신(...)의 계시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얌전이 있을 것이지 왜 떨어진 캐릭터를 올리고 난리야!--라고 물어보신다면....
한마디로 아까워서 입니다.......-_-; (+프로필 써둔 것이 날라가서 기억에 남아 있는 동안에 보존용으로...)
이전에는 계절 타이밍을 놓져서 대문에 못 써먹은 그림까지 올릴 정도로 노랭이라는 것을 이미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숙지하고 계시겠죠...
그런 의미에서 기껏 만든 캐릭터가 아까워서....올리는 겁니다. 커뮤니티 세계관에 맞춰 설정하고 디자인했는데, 일단 다른 분의 세계관, 제복인 고로 제복은 그대로는 안 하고 조금 변형을 가했습니다^^
이름은 루카 블라이스 (Luca Blythe: 모 캐릭터가 생각난다면 이름이 도통 떠오르지 않아서...임;), 여성, 25세.
해군의 재정을 담당하는 사무계 인사로 지위는 소령. 본인의 유능함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돈세탁 일을 주로 하다보니 입막음용으로 고속 승진. 학자 부모님과 두 명의 여동생, 두 명의 남동생의 생계를 위해 (장남인 오빠는 10년 전, 가난따위 지긋지긋해~!--라고 울부짖으며 가출함) 분투중.
제국의 속국인 학문이 발달한 나라 출신으로,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유서 깊고 긍지 높은 학자 가문.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집안 분위기 덕분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이상을 잃지 않는 인물입니다. 모국은 사람들은 많이 깨였으나 실질적으로는 강대국의 지배력 아래이므로, 젊은이들 사이에 반제국 정서가 보편적인데 (사실 그런 설정은 따로 없었지만, 단지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루카의 부친도 20년 전에 반제국 발언을 했다가 강단에서 퇴출당한 뒤로 내내 실업상태이고, 루카도 대학교 때 반제국 학생운동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성적 장학생이자 알바 고학생이라 친구 하나 없는 대학시절을 마친 뒤, 학문을 계속하고 싶은 자신의 의사는 잠시 접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제국계 회사의 장부 담당 계원으로 취업했다가, 숙식제공, 세금면제, 각종 혜택을 갖춘 제국 군인직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사상적으로는 일치하지 않아서 고민하지만, 부모님도 늙고 동생들은 취학연령인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늘 책상에만 붙어 살아서 내심 모험을 동경하는 경향도 있어서 지원, 학력과 상사의 추천서 덕분에 사무직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사무직은 사무직인데다가, 괜히 군대의 더러운 면만 보게 되고 돈세탁 실력만 쌓여가는 2년이 지났을 즈음, 다국적 해적퇴치 정예군 모집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일단 다국적 군대인데다가 해적퇴치, 국제 해양 평화유지라는 분명한 명분이 있다는 점에 이상적으로도 들어맞고, 또한 13살짜리 막내 남동생을 비롯한 고향의 젊은이들이 제국에 대한 반발의 부작용으로 해적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된 현실에 우려를 가지고 있어 정예군 회계부에 지원합니다. ([누나에게도 지는 해적]이라면 전혀 동경의 대상이 아니게 될테니) 해적에 대해서는 부조리한 사회경제구조와 불안정한 국제정세가 낳은 피치 못할 결과물이라고 인정하지만, 일단 범법자는 아무리 멋있게 갖다 붙여도 범법자인 이상, 그들이 더 이상의 과오를 범하지 못하도록 막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교화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여깁니다.
완벽주의적인 업무처리, 차가워 보이는 외양과 딱딱한 경어체의 말투와는 달리, 의외로 사교성이 있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쁘지 않을 때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사고방식을 존중해 주지만,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그어두는 편. 사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풍부해서 언제나 머리속이 복잡다잡하므로 그대로 표정에 드러난다면 이상한 얼굴이 되기 때문에, 무표정을 유지. 지극히 실리적이지만 동시에 이상과 정의를 중시할 줄 압니다. 모험에 대한 동경심이 있어서 늘 사격 연습을 열심히 한 덕분에 (장총과, 해군이 해적에게서 압류한 근거리용 소형 산탄총을 사용) 어느 정도의 실력은 있지만, 사무계니까 좀처럼 발휘할 기회가 없습니다. 군대에서 일하며 충분히 돈을 모으면 본격적으로 학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까지군요.
몇시간만에 급조한(...) 설정이지만 그래도 아깝다고 올리고 있습니다^_^;; 정말 뻔뻔...해도 원래 그렇지요.
아까우니까 언제 오리지널에도 써먹을까...도 생각중~~ (퍼걱--!)
별로 게드전기의 충격 때문에 글을 못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을 허무하게 만드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 증거로 마지막 기행문이 무기한 보류중(....)
기행문을 기대하셨던 분들은 미야자키 부자를 탓해 주십시오.
하하....뭐 그건 농담.....이고.
실은 이것저것 바빠서...8월의 업무과중시간은 이제 없지만 그때의 서류 뒷처리는 배로 불어나 끙끙댔습니다.
그 밖에 근황으로는.......
뭔가 오늘....대만과 축구했는데 정말 잔인할 정도로 밟아줬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고...
일본 황가에는 아들이 태어나버려서 결국 여자 천황의 가능성이 무산되었다는 말에 쳇.....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순전히 상징적인 그것도 남의 나라 왕족이지만...그래도 여자라면 왠지 더 폼이 난다고 생각해서 흥미있었는데....라는 이유로 쳇~ 재미없잖아....입니다. 실제로 지인인 일본인들도 다 여자천황이라니 멋있어!--라며 밀어주는 분위기던데 유감이군요. 뭐 그 대신 평범한 여자로써의 행복은 찾을지도....같은 건 개뿔입니다. 일단 왕가에 태어난 이상 누구라도 평범하게 살 수는 없는 겁니다. 아주 어릴 때는 왕가나 유서깊은 가문을 동경한 적도 있었지만, 왠지 요즘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와닿는군요. 그래서 모 인기 아나운서의 결혼에도 부럽다던가 질투난다기보단, [불쌍하다, 가문이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9월을 맞아서 괜찮은 영화들이 개봉을 합니다. 무속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이에서]와 캐나다에서 극장 관람을 놓진, 르완다 학살을 다루고 있는 [호텔 르완다]가 가장 기대가 가는군요. 게드전기에서 느낀 허탈감은 이 두 영화를 통해 풀어야 겠습니다. 물론 90% 이상의 확률로 혼자서 봐야하는 영화들이긴 합니다만....혼자서도 잘해요~~인 겁니다. 연애도 연애시뮬게임 하면서 혼자서도 잘(....빠각)
사실 이번 주는 무엇보다.......
스티브 어윈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악어 사냥꾼]이라 알려진 그가 노랑 가오리의 독침에 심장을 직접 쏘여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생방송에 뱀에 물려도 용캐 살아나던,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은 그였기에 놀랐습니다만 동시에 은연 중에 평탄하게 죽을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도 들기는 했습니다. 왠지 그 가오리를 잡아 먹고 싶어지는군요. 지느러미 하나는 떼어서 장례식장에 바치는 겁니다.
...스티브 어윈, 당신 꽤 크레이지 했지만 난 그게 좋았어요. 예전엔 전혀 흥미도 없던 호주의 자연이나, 듣도 보도 못한 동물에 대해 잔뜩 알려주어서 고마워요. 사실 이번에도 다른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 거라 믿고 싶어요.
언제까지나 모험가이기를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