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로 업그레이드했지만 아마 그런 기능이 없는 것 같아서...실은 사용법을 잘 몰라서(;;) 다른 블로그님처럼 수치적 결산은 못하지만 그래도 개인사적으로 있었던 일을 정리해 보자면...
가립니다.'> 1. 일본 유학
학부 시절 나름 로망이었던 일본 유학을 대학원 와서 성취!...늦어. 정확히는 교환학생이지만...졸업이 늦어질 것 같아서+경제적 부담도 있어서 1학기만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가을의 처참한 환율크리에 당하기 전에 귀국한 게 진짜 천만 다행...
2. 학회 발표
일본 있는 겸 센다이에서 개최된 2008 C*ltural Typh*on에 참가, 발표했습니다. ...어쩌다가 유일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학생이 되어 가이드+통역+도우미 전담해 고생하기도... 마츠시마도 구경하고 어쩌다가 이시노모리 쇼타로 전차도 타보고 맛난 켓센누마산 초밥도 먹었지만 디카를 본가에 두고 와서(...) 수중에 돌아오면 올리죠.
3. 자신의 오덕성 자각
일본 거주하며 오덕이라는 점에 자각했습니다. 식비와 책값이 걸려있을 때 밥을 굶고 책을 사면 오덕인 겁니다(...) 숙소 주변만 해도 북오프라던가, 중고 게임샵같은 것이 있어서 거의 일상적으로 실감했음. 이케부쿠로나 아키하바라 다녀온 주간은 이하생략.
4. 연구 자료 수집
일본 대학 도서관이 좀 짱이라 정말 많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B모 교수님 덕분에 모 회사의 업계 사람들과의 인터뷰도 성사되서 엄청난 참고가 되었음. 영화는 거의 못 봤지만 만화책은 정말 다양하게 많이 본 것 같군요. 과연 일본은 출판업이 강세?
5. 프로포절 통과
석사논문 프로포절 통과했습니다. 으으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부들부들...
6. 학회지 원고 수정 완료
재작년에 어떤 학회에 참가했다가 참가자는 학회 본부에 발표 페이퍼를 보내보라길래 보냈는데 충격적으로 뜻밖에 발탁된 바람에 (물론 내용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주제가 특이해서일 뿐임;) 그 후로 지리한 수정작업의 연속...이게 말이 수정이지 무식한 석사과정이 뭘 압니까;; 아아 스트레스... 원래 한 학기용 기말페이퍼에 불과했던 거라 애당초 분량도 짧은데 왜이리 짧냐능 우리는 8000-14000자까지 수용할 수 있다능 이렇게 계속 크리 들어와서 에에잇 두고 보자 하고 분노해서 다시 쓰기를 반복... 최종적으로는 14000자 넘었음;; 내용과 포인트도 뭔가 전혀 달라...주제만 같을 뿐인 페이퍼로 환골탈퇴... 크리스마스까지 자잘한 수정요청은 많았지만 마지막으로 넘긴 것 같구요. 아무튼 안심입니다.
7. 각종 학내 행사 통번역
이번 학기에는 우리 학과와 일본 대학의 비디오 동시강의라는 것이 있었는데 일본 한 학기 다녀왔다고(...) 라이브 통역 및 강의자료 번역을 시켜서 매우 프레셔. 게다가 번역하라는 강의자료를 보통 하루 전이나 당일날 보내주는데...이건 뭐 이지메하는 것임?? 일본 다녀온 학생 저만 있는 건 아닌데...그래도 용돈을 주니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본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하루종일 후루하타를 틀어놓는 등 많은 노력(...?)도 하고 이것도 끝나서 다행. 그 밖에 일본인 교수님이 오셔서 강의하고 가셨는데 숙소 확인, 기재 설비, 수업보조 등 집사일 담당. 그나마 다행인 건 한국어를 꽤 잘하시는 분이라 수업 통역은 안해도 됐다는 것.
8. 동인녀 비망록 연재 개시
...연재라지만 연재라고 할 수 없을 수준으로 심각하게 비정기적으로 올라서 반성중;; 사실 크리스마스 편도 있었으나 다른 일감이 들이닥쳐서 흐지부지된 판이고; 그리스편이 제일 즐거웠던 것으로 보아 현대물에는 약하다는 자각의 계기가 됨. 새해에는 좀더 자주...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9. 1억년만의 모에, 원고 그리고 마이너 자각
아마 마지막 모에는 응원단이었는데 어떤 눈치없는 오덕놈에게 더렵혀진 뒤 허무감과 좌절감에 고독을 씹다가 일본 코믹시티에서 아저씨가 많은 것 같고 시대극인 것 같은 제목이 해괴한 애니에 대해 알게 되어서 너무나 뇌리에 박혀 산책 나갔을 때 에어컨 바람에 이끌려 들어간 DVD렌탈 가게에서 그게 극장용인 걸 알고 한편으로 끝나니까 쉽고 만만하게 볼 수 있겠지 하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다가 가, 강타...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에 빠져서 정신 차려보니 새로운 블로그 카테고리도 생성되고 원고를 하고 있고 (사실 책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단지 계기+여러분이 19금을 원하는 것 같은 특전이 아직이라...) 현재는 젠장 일본에 있을 때 피규어 사올걸!!하고 피를 토하며 후회중... 물론 블랙잭에 빠졌을 때나 (지금도) 진궁에 모에할 때 나는 좀 마이너 취향이구나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스트레인저에 비하면 블랙잭은 초 메이저임을 깨달음...;; 작가부터 국민만화가고 작품도 국민만화고 유구한 역사 덕에 동인지도 많고 TV판 시리즈니 영화니 게임이니 뭔가 계속 만들어지고는 있고... 내가 어쩌다가 이런 신인 무명감독에 극장판 하나만 달랑 나온 데다가 인지도도 (일본 국내에서조차) 꽝이고 굿즈도 거의 없고 동인활동도 다 이웃사촌일 정도로 비좁은 그런 애니에 빠져서~~ 아이고 내 팔자야 엉엉엉~~ (할머니 풍으로 방바닥에 퍼질러서 땅을 치며 울부짖는 느낌의 팔자 한탄) 장점(...?)이라면 마음과 정신이 묘하게 들뜬, 모에 시의 그런 상태라는 점과 확실한 취향 자각.
10. 이런저런 지면에 만화 관련글 작성
몇년 전부터 부천 만화규장각에 짬짬히 올리던 글도 계속 쓰고 있고 다른 지면에서의 청탁도 들어왔습니다. 뭐 원고 넘긴 것은 작년이었지만 개재되는 건 올해라 좀 미묘하지만 아무튼(...) 그리고 왠지 올해는 유독 급하게 따로 쓸 사람이 없어서 맡긴 것 같은(...) 일감이 많아서 꽤나 하이텐션. 아이러니한 건 가장 어려운 주제의 글이 원고료는 제일 짰다는 거...뭐 공부한 셈 치죠;
원래 새해 전야에 정리했어야 하지만 아시다시피 보신각에 나가 있어서(...) 이제야 올립니다. 은근히...아니 꽤나 일 많이 벌리고 많이 저지른 한 해였군요; 이래서 정신이 없었구나... 좀더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올해의 목표로 삼아야 겠군요. 뭐 논문도 써내야 하니 역시 평탄치는 않을 듯 싶습니다만...분발해야죠. 여러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