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5. 12. 2. 01:08
몇달 전부터 비○이 ○브 17호를 (어떤 수단방법을 써서든) 보려고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 17호는 [의사 특집]이었죠.

그렇다고 그 자매가 딱히 의사를 밝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매우 빼어난 화력(畵力)으로 아저씨受의 미학을 펼쳐나가는...좀처럼 원고를 보기 힘든 작가의 이름이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16호는 있어도 17호는 한참이 지났는데도 현실세계와 전자세계를 불문하고, 어떤 루트에서든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16호는 성우가 미도리카와 히카루라서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참으로 기막힐 노릇이지요.

어느날 자매는 고대하던 전자세계 쇼핑 사이트에서 마침내 새로운 비○이 ○브가 뜬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그것은 18호 였던 겁니다.

그래서 한 때는 17이란 숫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닌가하는 실존주의적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만, 너무 깊이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서 쉽게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즉 17호가 [의사]라는 주제라 너무 잘 팔려서 못 들어왔다 라구요. 역시 백의의 힘은 막강한가 봅니다.

허나 나중에 그 자매 중 한명이 마침내 17호를 얻어 펼쳐보니........

.......건질 것은 처음부터 자매가 타겟으로 잡던 작가의 원고 (그것도 9페이지 뿐) 정도였고 나머지는 다....그냥 의사놀이 레벨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백의만 보고 덜컥 사버린 여인들에게 위로를......
(하긴 비○이 ○브는 반드시 주제와 작품레벨/재미가 일치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게 의사가 좋다면 모 무면허의사 동인사이트 서핑이 더 유익할....아 참, 백의는 또 아니군요. 혹시 백의는 의외로 다루기 어려운 물건이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되는 일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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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