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시대극 열풍, `스트레인저`, `쌍화점`, `천추태후`

쌍화점과 스트레인저를 같은 타입으로 취급해 나열한 저 기사까지만 해도 그냥 시대극이라고 그려러니 했지요.

이제는 피곤해서 더 이상 태클 걸기도 귀찮은 감독 및 제작진 경력이라던가,

"난세의 운명을 뒤바뀌게 할 비밀"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최강의 두 무사"가 좀 심하게 오바스럽기는 해도

설마 이전에 장난으로 쓴 브로크백 사무라이를 참고한 건 아니겠지...

낚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내 영화 홍보, 배급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넘어가려 했죠.

아무리 그래도 진심으로 쌍화점 관객을 노리고 있겠어? 허허허 하고 잊으려 했는데....

‘스트레인저-무황인담’ 무사 ‘나나시’, ‘쌍화점’ 조인성과 닮았다?

........


어디가!!!!


자세히 읽어보면 단순히 눈빛이 그윽하고 칼을 잘 쓴다는 거 외엔 공통점이 없는 거 같은데(...)

콧매가 닮았다던가 뭐 이런 것도 아니고...그리고 나나시는 조인성보다 삭아보이는데;; 엉덩이는 더 튼실 

이럴 때 야이씨 기자 너 눈 삐었지?...라고 하는 건 생초보의 반응이고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즉 조인성과 쌍화점을 좋아할만한 (혹은 낚일만한) 관객을 포섭하려는 의도...

좀 성급한 일반화를 더하자면 동인녀 관객...

어설픈...제대로 낚으려면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방인 무사에게 정조를 위협받고...같은 뻥튀기 떡밥도 더해야지!

물론 국내 기사 중 최초로 나가세를 언급한 점을 비롯, 평소에 애니메이션을 안 보는 관객을 노리려는 것도 있죠.

조만간 "코타로, [과속스캔들] 왕석현과 닮았다?" 라던가 "라로우, [벤자민 버튼] 브래드 피트와 닮았다?"

...이런 기사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전 안닮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같은 시대극이라도 호위무사가 나오는 궁중물과 미천한 백수무사와 자객들이 나오는 건 천지차이지만;

아무튼 다른 곳의 두 기사가 쌍화점을 언급하는 걸 보면 배급사의 마케팅 방향인 듯도 싶습니다.

적어도 게이남성미도(度)에 있어선 쌍화점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고 장담할 수 있으니

그런 걸 기대하고 가는 관객이라면 낚여도 크게 실망은 안할지도요. 

액션도 좋고 내용도 깔끔하고 강아지도 귀여우니까 막말로 낚여도 괜찮지 않냐는 게 제 의견. (무책임)

결론은 15금 애니메이션이니까 가족관객 대신 좀 다른 관객층을 노리는 모양이고 또한 동인녀 취향 떡밥은 국내 영화업계에서 변합없이 튼실한 요소로 여겨진다는 증거도 제시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내지는 단순히 기자가 엄청난 조인성 빠돌이라서 진심으로 나나시에게서 조인성을 봤거나...

실제로 [쌍화점]을 보면 둘이 닮았다던가. 보고 오신 분들, 그렇습니까?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