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ㅎ님 지적대로 오피셜 포스터의 디자인 및 국내판 광고 문구가 적잖이 부정확하고 불가해한 점이 있지요.

고작 메인 스탭 중 한 두 사람이 참여한 거 가지고 [공각기동대] 제작진은 뭐며...장르도 다르건만...
게다가 "너를 위해서라면 그와 맞설 수 있다"는 너가 누군지 그가 누군지 맥락을 모르면 영문을 알 수 없고...
그리고 봉인 해제야 코타로를 위해서지만, 적어도 라로우전은 자기 살려고 열나게 싸운 게 95%...;;

...아무튼 이제야 그걸 인식했는지 국내 수입/배급사인 미디어소프트에서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군요.

이미지는 공식홈 대문에도 걸려 있고 월페이퍼로도 다운받을 수 있는 그 일러스트를 활용...
제가 알기론 일판 포스터도 이 그림을 쓰지는 않았으니 한마디로 한국판 오리지널 포스터가 되는 셈...?

조사도 좀 했는지 어설프게 [공각기동대]가 아니라 [카우보이 비밥] [강철의 연금술사] 제작진이라고 정정.
본즈가 선라이즈에서 독립해 나왔고 특히 [비밥] 극장판에 많이 관여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고 인지도도 있고.

그 외에 저...중간의 좀 동인녀 노린 듯한 문구도(...과연 낚일지는;) 실은 공식 홈페이지를 좀 뒤졌다는 증거인데

Introduction 페이지의 男達は、斬るために生きる!理由は要らぬ...お前との絆さえあれば!(남자들은 베기 위해서 산다! 이유는 필요없다...너와의 인연만 있으면!-->한마디로 남자는 야만인...) 여기서 뒷 문장만 따온 것이네요.

물론 인연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라로우의 적극적인(...) 삶의 자세와도 직결되지만 이런 맥락에서 보니 사실 오랜 사이도 아니었던 코타로를 위해 헌신하는 나나시의 심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제공하는군요.  


이 정도로 은근히 성의가 보이는 곳이라는 걸 아니 조금은 믿음직스러워지기도...



라는









뻥...





실은 제가 만들었음... (탕)

뭐 진작에 눈치채셨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 왜곡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공식홈에 있는 오피셜 그림에 정보에 문구 맞고요.

원래 월페이퍼의 문구였던 [누구를 위하여 베는가]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뭔가 느낌이 확 와닿지가 않아서...

그리고 솔직히...오피셜 포스터랑 문구는 관람의욕도 그렇고 액션이라는 삘도 잘 안 느껴지지 않습니까(...)

적어도 이건 남자 둘이서 날붙이 들고 있으니 얘네들이 싸우나 보다~정도의 느낌은 전달할지도...

영화 안에서도 쟤네들 결투가 하일라이트니까 뭐 저기에 포커스해도 틀린 건 아니고.

문제라면 코타로가 못 나온다는 건데 오피셜 그림에도 나나시, 코타로, 라로우 이렇게 셋이 나온 게 거의 없어서;

캐릭터 조합에 따라 장르가 달라지는 수준이라 나나시와 코타로가 같이 있으면 훈훈한 가족영화, 어린이 세계명작극장이 되는데 저놈의 라로우가 끼면 인간으로 사시미 뜰 것 같은 살벌한 성인극화가 되요. 에라이 오랑캐 색휘...
(...하지만 동생이 독재중인 아니메 클럽에서 안습스러운 모욕을 당한 걸 듣고 동정심 상승중이긴 함...)

이런 거나 쓰고 여유부리는 건 대충 급한 건 어떻게든 지나가서...라는 거죠. 결딴낸 것도 있지만OTL

새해부터 이렇게 비계획적이고 엉망이라니 역시 새해 목표를 안 세워서야~!

....아 하지만 한국인의 새해는 구정부터니 괜찮...(퍽!)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