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08. 3. 15. 23:26
뭔가 잘못 알거나 어쩌다가 쪽팔린 실수를 저질렀을 땐

1. 여유와 유머로 얼버무린다.

예: 모 학회 앱스트랙 글자수가 홈페이지에선 500자, 지원서에는 150이라 가지고 있던 400짜리를 보냈는데
죄송합니다 사실 150자입니다 라는 답메일이 왔을 때
훗 안그래도 뭔가 이상해서 150자 짜리도 써놨거든요 하고 폼잡으며 초스피드로 수정해서 보냄.

포인트: '원래는 제대로 알고 있었는데'를 확실히 전달하는 게 중요.

주의사항: 실수를 얼버무리기 위한 에너지 소요가 상당함.
얼버무린다는 게 들키면 처참함↑


2. 딴청을 피운다.

예: 고양이는 사냥감을 쫓다가 놓지거나 졸다가 의자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쪽팔린 짓을 당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뭔가 일상적인 동작(여기서는 고양이 세수)을 취한다.

포인트: 천연덕스러움을 어필해야 함.

주의사항: 그 일상적인 동작이 뭔가 평소에 잘 안하던 짓이면 설득력↓
예를 들어 평소에 세수를 좀처럼 않는 뚱고가 그럴 경우 설득력↓ 한심함↑


3. 막장으로 간다

예: 남동생은 눈과 빙판이 쌓인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힘들게 일어나 얼굴을 보이며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라고 생각해
계속 쓰러져 있었다.

포인트: 도저히 비웃음 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장으로 갈 것.

주의사항: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진지하게 믿고 구급차 부르면 난감함+쪽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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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