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또 블랙잭 포스팅을 하면 아예 블랙잭 카테고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자제하고 있었으나...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군요. 아무튼 신 카테고리 생겼습니다(...)
요즘은 다 개성적인 핸드폰 고리를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깨닫고 제 핸드폰도 이런 썰렁한 채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집 애들은 다 운동화 신는데 우리 애만 고무신...아니 맨발인 셈이죠. (뭔가 비유가...) 아무튼 모 언니의 충고를 듣고 핸드폰 고리를 어떤 것을 해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는 있으며 별의별 장식이 난무하는 한국에서는 별로 오타쿠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좋아! 내가 원하는 고리로 가는거야!!--라고 용기를 얻었으나 생각해보니...이미 기본 배경화면이 모 걸신들린 군인이고 핸드폰 링톤도 모 주제가인지라 왠지 고민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는군요.
.....라는 이유로 블랙잭 관련 굿즈 검색중....이었으나 원래 책이면 모를까 굿즈는 좀처럼 사지 않는 인간이라 매우 빈약한 틀에서만 놀고 있지요. 어차피 저런 악세사리만 달랑 외국으로 보내줄 곳은 별로 없을테니까 언제까지나 구경이 주 목적이긴 합니다만.....혹시 좋은 곳 (미소녀로 편향되 있는 곳만 알아서...) 아시는 분은 제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하튼 아니메이트 홈페이지엔 수량이...매우 적었고 야후 저팬 옥션에 가봤는데.....
블랙잭 리미티드 박스인가 하는 물건. 사진 뿐만 아니라 내용물의 리스트도 있음.
1. 블랙잭 오리지널 비디오 [하늘에서 내려온 소년]
(음? 이것은...북미판에서는 소련이 소련이라 나오지 못하고 우란 연방국이라는 가상의 국가 이름으로 나온 에피소드로군. 냉전은 끝났지만 좀 정치적인 용어라 그런가...그런데 왜 하필 이것? 혹시 러시아 사람들이 항의라도 해서 미방영된 TV 에피소드? 아니다, TV라면 블랙잭 이식피부색이 퍼럴 리가 없지!! 게다가 리본이 파랗다!! 무려 애니메이션판인데 리본이 파래!!! 한마디로 스페셜 에디션!!--인 것이다!)
2. 블랙잭 단행본 표지 작품집
(으음...이건...갖고 싶을지도;;)
3. 피노코 피규어
(좀더 예쁘게 만들어주지....)
4. 재현생원화 (1장)
(음? 그럼 원본은 아니라고?)
5. 풀칼라 재생원고
(이...이건 가지고 싶을지도...)
6. 블랙잭&키리코 핀뱃지
(헉!!! 커플뱃지냐!!!(<--퍼억!))
7. 피노코 백면상 (유리가면식으로 풀이하면 천개의 가면) 마우스패드
(모 드라마시디에 딸려나온 마우스패드는 아까워서 못 쓰고 있으니 당연히 이것도 못 쓸 것이다)
8. 블랙잭 휴대폰 고리
(!!!)
9. 특대 포스터 2장
10. 블랙잭 데즈카 오사무 걸작 자선집
(이건 뭔지...블랙잭 중에서 데즈카 오사무가 스스로 걸작이라고 생각한 걸 뽑아낸 것인가?)
왼쪽이 (자세히 보면) 커플(쿨럭;) 뱃지
오른쪽이 타겟의 핸드폰 고리
그러나......필요한 건 핸드폰 고리 하난데 물건값만 8800엔 내게 생겼냐!! 굼벵이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일 있어!!!
(사실 다른 것도 탐이 나지만...그래도 내가 무슨 부잣집 딸도 아니고...게다가 그 돈 있으면 모아뒀다가 비행기표나 사지...)
고로 이건 기각! 애석하지만 어쩔 수 없다!! (크흑!)
그러나...당연하지만 핸드폰 고리 하나만 달랑 내놓을 리가 만무하죠;; 별 수 없이 그냥 다양한 굿즈 구경하는 셈치고 서핑이나 했지요.
그러다가 나온 것이.....
[BJと仲間達 (블랙잭과 동료/친구(...)들...이란 말에 왜 묘한 위화감이...)] 책받힘
(그러고보니 책받힘...참 그리운 이름이군요. 요즘도 사용합니까?)
핫! 첫사랑인 키사라기 선생이 있어!! (뒤에 안경 쓴 사람)
....그런데 仲間라면........(.....역시 사실은 사이가 좋은 거구나...중얼....)
키리코는 [공포균] 때의 복장입니다. 그러고보니 극장판도 이것의 응용인 듯 하군요. 하긴 평소의 검은 복장이면 블랙잭과 색이 겹쳐서 잘 안 보이겠죠.
키리코 옆에 있는 동생 유리씨는 덤인 것 같군요. (블랙잭은 이름도 기억 못합니다-_-;;) 그, 그런데 갈색머리였어??! 당연히 오빠와 똑같이 백/은발인 줄 알았는데!! (동인 사이트에서도 다 그렇게 칠하던데!) 그럼 키리코 선생은 머리색이 타고 난 게 아니라 (참고로 젊었을 때의 헤어스타일은 빡빡머리라 색을 알 수 없다;), 블랙잭처럼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대량 새치머리(....)가 된 거야??! 이...이럴 수가...!!!! (<--유리가면식 눈 희꺼덕 효과)
...............뭐 사실 저 아가씨는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에 전혀 등장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오피셜 칼라링은 여전히 의문에 쌓여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색칠하는 사람 마음대로(....)라고 넘어가지요. (그래도 그 백/은발이 내추럴인지, 새치인지는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
아무튼 각종 상품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도서판매 사이트에서도 몇번 봤지만 [마음을 치료하는 블랙잭 어록집]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저 사람의 대사는............
[의사는 무료봉사가 아닙니다] 라던가 [후후후....돈이라면 썩을 정도로 있어요...] 라던가 [수술비는 150억엔!] 이라던가 [그럼 그냥 죽어!!!] 라던가 [목숨값치고는 싼 편인데] 같은 것부터 떠오르지 않는가!!! (쿨럭;; 편견이다;;) 좀더 봐주면 [어머니...]나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야]라던가 [내게 사랑따위 의미가 없어] 같은 류의 어떤 장르에서 많이 보이는 순 생때쟁이 대사!! 이런 걸 보고 뭘 치유받는다는 거냐!! (...물론 책에서는 멀쩡하고 감동적이고 멋진 대사들만 골라모았으리라 믿는다;;) 아무튼...돈을 벌려고 별별 상품을 다 만들었군요.......아무래도 일반인 대상 서적인 듯합니다. 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종류처럼 말입니다.
또한 개중에는 이런 희귀한(...) 물품도.....
블랙잭 중국어 정식판(...?) DVD
......그렇습니다. 블랙잭의 중국어 표기법은 怪醫 黑傑克인 거죠(....)
왠지 당장이라도 홍콩영화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협객 스타일 이름이지만...怪醫라는 말이 마치 악당이나 요괴 캐릭터처럼 들리는군요. 물론 무면허니까 정파는 절대 아니고 사파, 혹은 외도나 재야협객이겠지요...
괴의(怪醫) 흑걸극(黑傑克)은 중원에서 금단으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전설의 치료술, 절개치유법(切開治癒法)의 유일한 계승자로, 막대한 보수만 지불하면 파벌과 출신을 가리지 않고 병자를 치유한다. 때문에 곳곳에서 은혜와 원성, 흠모와 경멸을 동시에 사며 어디를 가던 흑걸극의 정조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끊이지 않지만, 고대로부터 자객들의 비법이라고 전해지는 암기술(暗器術)의 달인인 그를 쓰러뜨릴 수 있는 고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피바람이 몰아치는 무림의 한가운데 서 있는 고독한 괴의사, 흑걸극!! 신도 부처도 두려워 않는 그의 한 자루 수술도(手術刀)가, 오늘도 중원의 어둠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