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는 것은 정당방위가 아닙니다. 주권국가를 침략하는 것은 제한적인 군사작전이 아닙니다.
-Save the Lebanonese Civilians Petition 사이트의 서문-
이스라엘군 포로 2명의 귀환을 구실로 시작된 레바논 진격으로, 현재 시점에서 레바논측 사망자는 362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민간인이고, 심지어 부상자를 운반하러 온 구급차까지 공격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스라엘에서는 '꼭 필요한 제한적인 군사작전 (measured response)'만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술 깨는 데는 정말.....현실이 최고인 겁니다. 부작용으로 혈압이 올라서 문제지.........
아래는 CNN같은 뉴스에서는 보기 어려운 전쟁의 사진을 올려둔 홈페이지입니다만, 우선 보시기 전에...
전쟁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 페이지인만큼, 끔찍하고 처참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보시겠다면 각오 단단히 하시고 클릭하실 것을 당부합니다. 사진이 뜨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평소에는 이스라엘의 [테러리스트 토벌전] 편을 들어주는 (별로 유태인이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라는 세속적인 이유로 해석하지 말고, 신에게 선택받은 민족에게 잘 보여서 점수 좀 따려는 순수한 의도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근데 뭐가 순수해!!) 서방국가들도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니 점점 태클을 거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에 대한 제제권을 가진 미국은 꿈적도 안하고 있군요. (뭐 북한문제로도 바쁘긴 하겠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공습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퍼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공습 반대 시위를 벌이다가 끌려가는 이스라엘 인권운동가. 그래도 끝까지 구호를 외친다.
첫번째 페이지에서 조금 스크롤다운 하시면 이름, 성, 그리고 이메일을 적어서 서명하는 칸이 있습니다.
등록된 서명은 View Signatures 라는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명자의 성명 옆에는 IP주소로 분별된 듯한 국기가 걸립니다. 태극기도 있습니다. (제 서명으로 확인함.)
반복서명은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정직하군요.
블로그 좌측 상단의 그림은 당분간 Save the Lebanonese Civilians의 로고(를 활용한) 이미지로 올려둡니다. 서양사이트이다 보니 배너들이 무식하게 커서(...) 살짜쿵 조정하고픈 마음...이전에 그 사이즈로는 블로그 상단 이미지로 올라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위의 기사들과 사이트르 보시고 뭔가 느끼셨다면 꼭 서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활동이 있을지 좀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군요. 남 일 같지 않은 레바논의 역사도 있지만, 현재 제가 이렇게 편하게 숙취 인터넷을 하고 노닥거리는 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처참한 학살이 그것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떳떳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FTA 2차 협상중, 그리고 격렬한 반대시위- 이제야 주요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FTA.
월드컵 때문에 조기단계에서 묻혀졌던 중요한 이슈 #1.
일요일날 KBS1에서 FTA 협상의 상세부분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유용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주었으니 (PD수첩도 좋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KBS나 MBC 홈페이지의 다시보기를 활용하심을 추천. 단, 왠지는 몰라도 의약품 문제는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음.
그러니까 인접국가랍시고 좀 봐 줬다는 캐나다와 멕시코 포함해서, 이거 잔뜩 체결하고 꼴 잘 된 나라 못 봤음. (멕시코는 진짜 파탄났고....-_- 캐나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국 헌법이 미국 기업 경제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국제 경제 기구에 걸려, 미국에 물어낸 벌금이 몇천만 달러. 돈을 떠나,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 더불어 저 조건도 협정안에 들어있다-_-)
또한 금융, 서비스 분야가 특히 위험. 자동차와 섬유도 겉보기만 번드르르하지 실은 순 생색내기.
미국에서 온 협상단은 신라호텔에 머무는 중. 호텔 앞을 비롯해, 서울 각지에서 반대시위가 열리는 중.
반대 홈페이지는 http://www.nofta.or.kr/
내일 시청 앞에서 4시부터 시위가 개시합니다. 저는 직장 때문에 무리지만OTL 참가하실 수 있는 분들은 꼭...
북한 미사일 발사- 해외에서는 부산을 떠는데 정작 당사자...랄까 가장 위험한 우리나라는 무덤덤...멍~했던 사태. 그러나 반응이 있든 없든, 어차피 세계의 주요언론들은 거의 당사자인 남한의 입장따위 안중에도 없음. (시니컬하게 구는 게 아니라 사실이다. 온통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반응만 보여줄 뿐이다. BBC나 CNN이나 북한에 가장 가까운 남한이 나온 거 하나도 없음. 이러다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뭐가 '6자' 회담인지 의아해할 것이다. 아무리 남한의 국제적 영향력이 미비하다지만, 그렇다고 보여주지 않는 것도 책임있음을 자부하는 언론으로써 문제가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북한친화적인 여론 때문인지, 진작에 미사일 범위였으므로(...) 아예 체념을 한건지 모호. 반면 일본에서는 정말 난리가 남. 하긴 나도 반공, 반북한, 콩사탕 공산당이 싫어요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타국을 위협국가로 느낀다는 게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 것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강경파 선제공격론-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이라니......댁들이 시방 무슨 미국이여???
(엄연히 말해 어떤 나라라도 그딴 식으로 돈과 권력을 휘둘러서는 안되지만...)
내지는 뭘 잘못 먹은걸까요? 설마 여름이라 식중독?-_-
어쨌든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고작 그런 것으로 [강한 국가]임을 내세우고 있는 정치판이 슬프군요...
국가 불문하고 말입니다-_-
지단의 박치기 은퇴(...)- 마테라치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저렇게까지 열 받았는지 관심 집중 중.
....설마, 꼬신 건 아니겠죠(...)
I can be your friend~~(능글능글~)....이라던가...... (사실 그 이상의 XXX한 대사를 했으니 박치기까지 먹은 거겠지만 차마 이런 건전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음.)
물론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도 많지만, 남녀 불문하고 월드컵 관련 마케팅이 하도 넘치니 질리는 사람도 있을 법 하지요. 저만 해도 TV가 없어도 그 파급을 느낄 정도인데 (월드컵 기간 내내 아마 없는 상태일 것 같습니다. 지난번 월드컵 때는 하필 그 때 TV가 고장이 나서 시합을 하나도 못 봤지요. 징크스랄지...) TV 보시는 분들은 특히 넘치는 월드컵 관련 광고 때문에 강한 압박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기사에서 가장 신경쓰인 건.....
이 사진(.......)
좀더 구체적으로 광고 문구는 [축구 말고 다른 것이 머리속에 들어있는 남자들과 만나보세요~]....랩니다; (....외도 권장이냐! 남자들이여 아내와 애인이 위험하다!)
물론 저 기사에는 안 나왔지만, 스위스 관광청은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여성을 겨냥한 광고입니다만, 게이 남성들이 호응해서 와 주어도 상관없습니다.]
맞는 말이죠. 어쨌든 고객만 확보하면 되는 겁니다(...)
....무섭습니다. 정말 뭔 일 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당장 떠오르는 건 [닥터 스쿠르]의 유교수/우루시하라 교수!...그래서 무서운 걸지도;)
우리나라도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돼지머리 올려놓고 굿판이라도 벌여야겠군요.
그런데 기독교 단체에서 항의가 들어오려나요? 단순히 그냥 전통문화로 받아들이면 안되는지... (천주교에서 제사와 차례를 허가하는 이유임...)
정치인 피습사건이라면, 너무 유명하니 무슨 사건인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사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사전 그 자체나 그 배후보다도 선거 지지도의 변동 쪽입니다.
물론 피습당한 사람을 불쌍하다고, 안됐다고 연민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꼬투리 잡을 것이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피해를 당한 다른 인간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피해자가 누구든 간에, 그 누구도 다치고 살해당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대체 왜.....
피해자가 생겼다고, 해당 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야 하는 겁니까??
정말...이성적으로 납득하기 힘듭니다...-_-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게 말하면 정이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감상주의에 쉬 젖는다지만,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써 가장 중대한 임무이자 권리 중 하나인 선거를 앞두고, 과연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력이라고 볼 수 있는 방향입니까?
물론 아직 선거는 일주일....도 채 안 남았고, 결과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으며, 솔직히 여당도 절대로 그렇게 잘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고, 외국의 정치활동에서도 감상주의는 잘 이용되기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감상주의와 동정표적 요인으로 지지도가 팍 쏠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만약 미국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면 부쉬와 캐리의 대선 대결에서 캐리 측 부통령 후보인 에드워즈의 부인이 암 투병 중이라는 것을 마구 팔아 민주당이 이겼겠지요...-_-(덧붙여 그녀는 대선 결과가 난 날 세상을 떳습니다.)
사람이 가엾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사람의 신념이나 목적에 동조하는 것은 별개의 사항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전 이라크 대통령인 사담 후세인의 현재 상태, 특히 잡혔을 때의 비참한 몰골을 보고 비웃기다기보단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심정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사담 후세인이 행한 행위에 대해서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요. 정치가의 경우 더더욱 떨어뜨려놓고 봐야 합니다. 공인이고, 정치가이고, 그 사람 본인 혹은 배후의 정치적 계산과 목적이 상황에 따라 충분히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간단히 말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라고 냉정하게 구분지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냉정]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冷情(매정하고 쌀쌀맞다)과 冷靜(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차분함)을 혼동한 데서 온 것 같습니다만 (이래서 한자 교육이 필요한지도...?), [냉정한 판단력]이라고 할 때의 냉정함은 그렇게 중시하는 '정'을 부정하는 비정한 판단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차분하고 사리에 맞는 판단력을 뜻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생각이 동하신 분들 중 한 분이 친척의 지인 분 되시는데, 이유인즉 피습한 배후는 분명 대립하는 당의 과격파 세력일 거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아무리 바보라도 결과를 뻔히 아는데 (특히 선거기간에) 저지를 정도로 바보는 아닐 테고 하니, 한마디로 '미친 과격파'면 가능하다는 논리지요. 뭐 어쨌든 요는 범인을 뻔한 쪽으로 몰고 가겠다는 지나치게 편한 사고법이기는 합니다만...
한편 저는 그 말씀에 우리나라에 한자교육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역시 좀더 넓게 퍼져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A와 B라는 대립 관계의 가게가 두 개 있습니다.
툭하면 서로 부딪치고, 실제로 사업상으로도 라이벌 관계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동네방네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가게의 사장인 X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당연히 평소에 사이가 나쁘던 B가게의 사장 Y씨를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비단 과거 관계 뿐만 아니라 X씨의 사망이 주위에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점 역시 수사 과정에서 주목되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X씨의 사망은 Y씨에게 이득이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가게 평판만 악화되어서 매상이 급격히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감정에 의한 범죄였을 수도 있지만 이성적인 범죄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성적인 범죄일 경우, X씨의 사망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취한 사람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X씨의 사망 이후, A가게와 X씨의 막대한 보험금을 전부 물려받은 것은 X씨의 친족 Z씨였습니다.
따라서 Y씨와 함께 Z씨 역시 용의자 대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물론 X씨를 살해한 누군가가 피를 보는 걸 즐기는 변태 살인마라서...라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만.)
....위와 같이 추리소설에서 극히 기본적인, 저런 레벨의 가능성도 생각하기 귀찮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좀 걱정스럽군요.
물론 제가 현실적으로 배후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고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경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극히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일반인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단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저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당과 그것에 쉽게 휩쓸려 스스로-저런 식의 가능성을 반 농담이라도 고랴하지 못하고-폭주하는 대중과 사태를 냉정하게 비춰주기는 커녕 감정을 부채질 해서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특정 주류언론들입니다. 왜 이렇게 스스로 휩쓸리기 쉽고, 다른 말로 독재하기 쉬운 방향으로 눈가리개를 하고 치닫는 것입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거의 향방이 아니라, 그만큼 쉽게 휩쓸리고 위험할 수 있는 전체주의적 노선으로 흐르는 경향과, 그런 위험함을 일깨워주기는 못할 망정 본 사명을 망각하고 같은 물결을 타고 동참하거나 바람까지 불어넣는 언론입니다. 이러한 경향이 미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그토록 비난받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분위기와 뭐가 다른지 궁금합니다. 물론 한 은사님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아직까지는 민족주의, 전체주의로 인한 아우슈비츠나 난징 대학살만큼의 거대 스케일 범죄경력은 없고 그런 전체주의도 비교적 방어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 공격성이 칼날이 쉽게 내부의 약자, 소수집단으로 향할 뿐이지 언제 그것이 더욱 더 날카로워지고 범위가 넓어질 지는 알 수 없는 법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는 민주사회에서야말로, 그런 전체주의를 늘 경계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민주사회'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민주사회'는 미국이 이라크에게 선사해 주었다는 민주사회가 아니라 이상적인 형태의 민주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_-)
이렇게 보면, 현대에 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많이 차가워졌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더욱 더 차가워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머리 쪽이 말입니다. 함부로 휩쓸리지 않고, 조종당하지 않고, 이용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현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요는, 냉정하게 잘 판단 하시고나서, 투표 꼭 하시라는 뜻입니다. 투표권은 참정권이에요. 다른 말로 힘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사정상 투표 못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과가 어찌 되든 간에, 타고난 '힘'을 사용하지 않고 썩혀두는 것은 아깝지 않습니까? (스탠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스탠드 술사를 상상해 봅시다...-_-) 차후 정권을 옹호하든 불만을 토로하든, 어떻게든 결과에 참여했으니 말할 당위성이 있겠죠? 그러니까 5월 31일에는, 꼭 그 힘을 백분 발휘하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