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음악 관련 포스팅은 저의 무식과 편협과 (오)덕스러움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주제라 기피하는 편이지만 일단 받아버린 이상 어쩔 수 없군요. GOGOGO~
1. 음악을 좋아 하나요?
- 음악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듣는 것은 좋아합니다.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 컴퓨터 켜두고 작업하는 시간≒음악 듣는 시간
그런데 요즘은 컴에 저장된 사운드트랙에 질려서 메인 BGM은 후루하타 닌자부로 1기~3기(...)
3. 주로 듣는 음악은?
- OST나 뮤지컬 넘버가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플레이리스트에는 왠지 가면라이더 전 시리즈 주제곡이 들어있고 각종 J-POP에다 엔카에 클래식에 옛날 팝송도 끼어있고 뭔가 잡탕...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O Fortuna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음악을 듣는 것과는 별개로 피아노 학원도, 음악시간도 안 좋아해서 애당초 그 쪽은 관심 끊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디어의 악(?)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몰라도 음악가나 딴따라 나오는 영화 보면 맨날 연애질하고 좌절하고 파티하고 가난하고 마약하고 자살미수하고 미치고 그러잖습니까. (뭐 화가 등 예술가 계열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묘사되지만 그 중에서도 음악가는 특히 과격한 편...) 대표적으로 어릴 때 감동깊게 본 [아마데우스]가 있지요. 좋은 영화긴 한데 그런 거 보고 음악가 되고 싶어질 리가 없습니다. 모차르트같은 초천재가 저 모양인데 나같은 미천한 범인이 음악가를 한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해~~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 소중한 BGM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몇달 전에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OST를 샀음.
...서서히 덕스러워지는 中....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 히라이 켄 [歌バカ]...인데 시디 각이 나약해서(라고 주장) 뚜껑이 나가버림.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 본가에 두고 오고 파일만 뜬 것도 많아서 확실히는 모릅니다.
사실 저나 동생들 것보다 어머니가 모으신 게 더 많다는(...)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 클래식이나 뮤지컬같은 공연 류를 제외한 말그대로 콘서트 콘서트를 말하는 거라면...
정직히 고백하자면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난 대체 이팔청춘을 뭘 하고 보냈지...(답: 만화책, 화보집, 불법 애니비디오, 게임소프트에 전액 소진)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 10번 참고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 JERO가 오면 왠지 갈 것 같습니다.
잼프로젝트는 제가 고등학교 때 왔다면 갔을 것입니다.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 만화영화 주제가→어린이를 위한 클래식(어머니가 사두신)→뮤지컬 사운드트랙(어머니가 사두신...공연을 볼 사정은 못되서 CD만 줄창 들어서 뮤지컬에 대한 비주얼 이미지가 결여된 이상한 감상법 형성됨)→영어 팝송→애니, 게임 주제가 및 OST→컨츄리락, 브리티시락, 가요, 발라드, 뉴에이지, 클래식, 트로트 등 기분 내키는대로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 고등학교 음악수업 때 일인데 그 학기는 체점을 번호 순서대로 두명씩 [돌아와라 소렌토로]를 부르는 것이었는데 그런 한맺힌 듯한 멜로디가 좋았던 저는 무려 이탈리아어 가사로 집에서 열심히 연습했지요. 물론 타고난 저음인지라 알토로 말입니다. 어찌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지금도 가사를 기억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험날 당일이 되니 여학생들은 전부 소프라노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마침 저는 남학생과 페어로 부르게 되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불러서 남학생 목소리를 제압해버릴 정도로 (쓸데없이 웬 대결모드...) 알토로 열창했습니다. 하지만 다 부르고 나니 음악선생님에게는 여자가 목소리가 그게 뭐야 하며 오히려 야단만 들었고 물론 점수는 말할 것도 없고...원래 음악수업을 별로 안좋아했지만 그 후론 더 싫어져서 음악성적도 떨어졌지요.
그 음악선생님은 제가 졸업하고 몇년 뒤 교내에서 나홀로음란행위를 하다가 들켜서 퇴직당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성적 나쁘게 받은 것과 선생님이 퇴직당한 것에는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습니다.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 [은하철도 999] [원탁의 기사] 등등 해외 애니 주제가들을 기똥차게 편곡한 국내 방송사의 누군가들, 자우림, 체리필터, 신승훈, 이수영, 크라잉넛, Ex, 얀코빅, 로리나 멕케닛, 데이빗 보위, 자미로콰이, (애증의) 죤 윌리엄즈, Great Big Sea, Barenaked Ladies, 아마노 츠키코, B'z, 히라이 켄, JERO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에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저보다는 중학교 때 친구 때문에 의미가 있는데 그 친구는 신승훈의 광팬이라 인생의 목표를 신승훈과 결혼하기로 잡고 그에 모든 것을 (중학생 나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와는 졸업한 이후 연락이 끊겨 뭘 하고 지내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싱글인 신승훈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 루이스의 '중화반점'.
18. 노래 잘 부르세요?
- 그다지.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 [카우보이 비밥] 엔딩곡 'The Real Folk Blues'가 나름 18번입니다.
20. 춤은 잘 추시나요?(웃음)
- 저같은 사람을 가리켜 몸치와 박치의 황금조화라고 하지요.
....그나저나 무슨 의미지 당신의 (웃음)은....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 [판의 미로] [브로크백 마운틴] [로스트 하이웨이](영화는 이해 못했지만 여튼 음악은...) [인디아나 존스]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머리 속에서 안 사라지는 영화 OST는 [타이타닉]...비디오로 봤는데 어째서...
영화는 아니고 드라마지만 [후루하타 닌자부로]와 MBC판 [하얀 거탑] OST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 15번에 언급한 엄청난 번안센스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들...그 밖에 80년대 말-90년대 미국TV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은 단순하면서도 중독적인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닌자거북이] 주제곡 같은. 그 밖에 [자이언트 로보] [카우보이 비밥] OST가 좋았구요. [메탈기어 솔리드3]도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Debriefing'은 절제된 비장미와 카타르시스가 서서히 고조되는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멜로디 자체는 시리즈 내내 반복되는 그것이지만 편곡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고, 화면과 내용과도 굉장히 잘 어울렸으니까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OST나 [내 밑에서 발버둥쳐라]의 '식충화'도 명곡...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 휴대용 음악 재생기하고는 왠지 인연이 없어서(...)
동갑내기들이 다 워크맨 들고 다닐 때도 어학용 테이프 플레이어로 충분했습니다.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정도 되나요?
- 23번 참고.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전에 알바할 때 하루종일 MBC 라디오를 트는 곳이라 순서를 외울 정도.
최근에 들은 것은 CBC 라디오인데 음악 때문이 아니라 아트 슈피겔만 인터뷰 들으려고(...)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 아주 싫어하는 노래가 아닌 경우라면 딱히 없습니다.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 전통 민요곡.
28.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가는 사이트는?
- 딱히 없습니다.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 곰오디오.
30.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 아니오.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바이올린, 해금,얼후...그러고보니 셋 다 현악기...
32.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 남아당자강!!!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 그 때 그 때 다르지만 요즘은 왠지 [가면라이더 쿠우가] 엔딩곡 '靑空になる'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 나카시마 미카의 'GLAMOROUS SKY'인데 슬슬 바꾸고 싶지만 마땅한 걸 못 찾겠음..
35.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웃음)
- 당신의 (웃음)은 마음에 안 들어...
14번 참고.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 적적해서. 기분이 조금 나아져서. 기타등등.
37. 음악이란? (혹은 좋은 음악이란, 나쁜 음악이란)
- 영감. 자극제. 혹은 치유계. 나쁜 음악은...뭐 저에게 있어 나쁜 음악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사람마다 기준이 각자 다르다고 생각.
* 바통 전하고 싶은 블로거.
위부인
히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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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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