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이트: http://www.gamecity.ne.jp/haruka3
제작사: 코에이
기종: 플레이스테이션2
가격: 2800엔 (*코에이 더 베스트판)
장르: 연애 어드벤처 게임
비고: 코에이 여성향 브랜드 [네오로망스 게임] 10주년 기념작품.
네오로망스 게임은 코에이 내의 제작팀 루비 파티(홍옥회)가 제작.
1994년 발매된 SFC용 소프트 [안젤리크]는 루비 파티의 데뷔작이자 일본 여성향 게임의 시초작이기도 함. 그 외에 [머나먼 시공 속에서]와 [금색의 코르다] 시리즈가 있음.
주: 스포일러 없음.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코에이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지], [삼국무쌍] 등 역사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주식회사 코에이. 이 코에이의 일본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삼국지와 함께 메인화면을 장식하는 게임 중에 [네오로망스]라는 이름이 보일 것이다. 그 네오로망스 게임을 만드는 제작팀이 바로 루비 파티 (Ruby Party). 별칭 홍옥회(紅玉會)...는 엄연히 말해 오피셜 명칭은 아니지만 네 글자를 세 글자로 줄이는 경제성과 동시에 그네들이 여성향 게임계에서 차지하는 다소 폭군스럽고 패악스러운, 절대적이면서 위압적인 위치를 암시하는 기능이 있다.
1994년도에 SFC용 게임 [안젤리크] 를 시발점으로 코에이의 여성 스텝만을 모은 제작팀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초기 결성 시에는 전원이 여성이었다), 루비 파티는 일본 최초, 아니 세계 최초로 [여성들만을 위한 게임]이라는 전대미문의 장르를 개척해냈다. 메이저 게임시장에서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한 판매량과 고정팬들에 의한 일정한 안정적 수익 보장, 여성 게이머라는 새로운 구매층의 확보라는 긍정적 요인들로 인해 차후 메사이아 (알바레아의 처녀), 코나미 (도키메키 메모리얼 걸즈사이드 1, 2), 캡콤 (풀하우스 키스 1,2) 등의 메이저 제작사를 비롯해 수많은 크고 작은 제작사들이 여성향 게임 시장에 뛰어들면서 (68회 2005년 여름 코믹케에서 여성향 게임 상업 부스는 70여개에 달했다-출저) 적어도 일본에서 여성향 게임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북미 게임시장에서는 여전히 여성취향의 게임 혹은 게임을 여성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에 비해 (출저) 코에이와 홍옥회가 본의 아니게 이루어낸 업적은 상업적, 문화적, 경제적 차원에서도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다. (북미에서 왜 일본의 시장은 연구하지 않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코에이의 '업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성공적인 여성향 게임의 공식] 즉 일종의 교과서-캐논의 설립이다. 연애 게임일 것, (인기) 성우를 기용할 것, 순정 만화 등 여타 여성향 매체와 접목시킬 것 (안젤리크를 비롯해 금색의 코르다와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는 전부 현직 순정만화들이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고, 또한 만화판이 순정만화잡지 Lala에 연재중이며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했다. 만화판은 국내에 전부 판권이 나와있음.), 간단하고 쉽게 만들 것,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소식지나 이벤트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할 것. 실제 이 공식을 적절히 실행한 여성향 게임은 안정적인 수익은 보장받으니, 그야말로 황금율이 아닐 수 없다. 문제라면 이 공식이 양날의 칼로, 일종의 저주이자 속박으로 작용하게 된 점이다. 여성향 게임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억압하고, 홍옥회 자신들 역시 그 공식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 되어버린 데다가 코에이의 특징이자 단점으로 자주 지적받은, [성공적인 공식(시리즈, 시스템 등)의 지나친 번복]까지 더해 (예: 11탄까지 나온 삼국지 시리즈, 거의 똑같은 시스템에 캐릭터만 추가해가며 4탄까지 나오고 맹장전, 엠파이어즈란 부수 게임들까지 무더기로 나오는 삼국무쌍 시리즈) 새로운 장르의 개척자였던 [안젤리크]는 어느 틈에 시스템, 설정, 캐릭터의 물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늘어나기만 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개선되지 않은 채 비슷하게 번복되기만 하는 시리즈에 배신감을 느낀 팬들도 다수 빠져나가고, 코나미와 캡콤이 자사의 우수한 여성향 게임을 내놓으며 반향을 일으키는 가운데 네오로망스10주년 기념작으로써 2005년 12월 22일에 출시된 것이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의 제 3탄.
그리고 [머나먼 시공 속에서 3]는 구관은 그래도 명관이었다는 속담을 증명하는 명예회복작이자, 떠나간 방탕한 아들...아니 팬들마저 돌아오게 만들 정도의 10주년 기념에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게임 설명: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 제 3탄. 플레이스테이션 2용 연애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 내내 공통적으로 헤이안 시대의 일본과 유사한 이세계(異世界)가 나오고, 현대의 평범한 여고생인 주인공은 그곳에 소환되어 백룡의 무녀가 된다. 주인공은 백룡의 무녀만이 가능한 좀비...아니 원령을 봉인하는 능력과, 사신(四神)의 가호를 받은 8명의 하치요(八葉)라는 무녀의 수호자(물론 다 남성..)들과 함께 이세계의 수도 쿄(京)를 지킨다는 내용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매 시리즈마다 시대와 하치요들이 바뀌고 (성우 캐스팅은 같다) 전작과의 연관성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시리즈가 나온 순서대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다. (대략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됨.)
시나리오: 3탄의 경우 헤이안 시대가 막을 내린 가마쿠라 막부 설립 초기의 시점으로, 주인공과 후배는 가마쿠라의 미나모토(源=그 세력은 源氏라고 쓰고 겐지라고 읽는다) 가문과 타이라(平=세력은 平家라고 쓰고 헤이케라고 읽는다) 가문의 일본 패권을 둘러싼 원평(源平)전쟁의 한복판에 떨어진다. 전세가 불리한 헤이케가 원령을 사용하며 이것 때문에 주인공들을 불러들인 백룡의 힘이 약해져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안 주인공은 원령을 퇴치하기 위해 겐지군에 합류하게 된다. 전쟁이 배경인 만큼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며 이것은 백룡의 무녀의 수호자이면서 동시에 전란의 시대를 사는 인간이기도 한 하치요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되어 캐릭터 시나리오와 인간관계를 더욱 더 심도 깊게 만든다. 또한 역사상의 전투와 인물이 등장하면서도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역사대로 흘러가지 않는 역사, 바꿀 수 있는 역사는 중세 일본사의 팬은 물론 문외한 양쪽에게도 흥미를 돋구는 요소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전투와 레벨업 등 시스템적 요소와도 직결되어 있어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시스템: 턴제 전투가 포함된 연애 어드벤처 게임.
평소 화면은 이런 느낌.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나 이후 시나리오가 변한다.
"그만해 쿠로...유치해...."--라는 대사는 아님.
이벤트 화면. 이벤트 화상이 뜨고 대화화면이 뜨는 방식.
전투 화면. [응원]은 MP 회복 기능이 있으니 얕볼 수 없음.
적들과 동료들의 둥근 체력 게이지에 표시된 것이 오행 속성. 상성, 상극은 레벨업을 해도 꽤 크게 적용한다.
언제든지 속성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외우게 된다. 무슨 한의사도 아닌데...
전투 도중 엔진(円陣)(일명 뺑뺑이)을 돌려서 동료(속칭 총알받이) 캐릭터들을 전투에서 빼거나 넣을 수 있다.
캐릭터들간의 오행 속성 조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변한다.
세세한 엔진 편집은 필드 화면에서 가능하다.
연애요소와 전투가 공존하는 게임이라면, 합체공격은 필수!
전투를 통한 경험치가 쌓이면 [습득]을 통해 일종의 레벨업 및 어빌리티 기능인, [특기] 취득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충실히 하지 않는 플레이어는 엔딩에서 쓴맛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니, 정말로...
해피엔딩은 공짜로 먹을 수 없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본격적으로 여성향 게임의 세계에서도 도입된 것이다.
특기는 특정한 이벤트를 봐야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 이벤트에서 괜히 주인공에게 잘 보일려던 후배군은 요리능력이 드러남으로서 졸지에 10명+알파의 식사와 도시락을 매일매일 지어야 할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 밖에 적에게 특정 공격을 당해야 배울 수 있는 특기도 존재한다. 특정 이상공격에 대한 [내성]류 특기다.
레벨 낮을 때 다 두들겨 맞아둘 것을 권한다. 높으면 쉭쉭 다 피해서 배울래야 배울 수가 없다.
하루카3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시스템. 전투를 하지 않으면 특기를 배울 수 없고, 특기를 배우지 않으면 해피엔딩은 커녕 시나리오상 중요한 이벤트도 볼 수 없으며, 이벤트를 거치지 않으면 전투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특기나 기술을 배울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한가지로 어우러져서 전투나 이벤트, 레벨업에 확실한 목적의식을 심어준다. 물론 오행속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전투와 레벨업 및 기술 취득 그 자체의 과정도 짭짤한 재미가 있다. 동료 캐릭터들끼리도 같이 전투에 참가시켜야만 올릴 수 있는 호감도가 있고 이것에 따라 새로운 합체기술을 얻을 수도 있으며 이것은 또다시 호감도 상승이나 전투를 유리하게 만든다. 적에게 상극 속성인 기술을 사용해 한 턴만에 이길 수도 있지만, 적에게 당해야 얻을 수 있는 특기를 위해서라면 참고 견뎌야 할 때도 있다. 레벨업을 하기 위한 오행속성 에너지를 구하기 위해 특정한 속성의 적만 노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가볍게 연애게임을 즐길 생각으로 패드를 잡은 게이머가 기겁하고 도망갈 정도로 전투가 아주 어렵거나 오래 끌지도 않는다. 전투가 빈번하긴 하지만, 적과 조우하지 않는 특기가 생기면 문제 없다. 공략 캐릭터와 좀더 깊은 관계가 되기 위해, 혹은 구해주기 위해 배워야 하는 특기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고 무엇보다 플레이어의 성취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루비파티 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게임성의 부재가 게임으로써의 재미와 동시에 연애게임으로써의 본분에 충실한 형태로 절묘하게 탄생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여성향 게임 뿐이 아닌 연애 게임 전반에서 보기 드물게 연애와 게임 내 시스템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라, 이 게임을 다양한 층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운명 덮어쓰기 시스템: 3탄만의 독특한 요소.
게임 도중 주인공은 시공을 넘나드는 스탠드 능력을 얻게 되고, 운명을 방치해두면 일어나는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은 시공을 넘나들며 운명을 바꾼다.
일명 코드네임: 생과부 탈출 대작전 or 뽀로뽀로미 대작전.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의역을 했지만 대충 의미는 통했으리라 믿는다.
"이 웬수가...사람 말 좀 들으라니까..."--라는 대사는 아님.
미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주인공은 좀더 다양하고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시나리오는 각자 챕터로 나눠지는데 진행에 따라 새로운 시나리오가 열리기도 하고 한 챕터의 특정 부분만 바꾸고 싶은 경우, 처음부터 다시 할 것 없이 챕터별로 선택하면 된다. 챕터 종료 후 세이브하지 않으면 그 챕터의 진행 기록이 무효가 되니 주의. 딱히 남기고 싶지 않은 경우라면 상관없다.
시공을 왔다갔다 정신이 없는 플레이어를 위해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메모].
앞으로의 선택지 힌트와 중요 이벤트 장소에 대한 힌트를 가르쳐준다.
때로는 너무 친절해서 솔직히 메모만 잘 보면 공략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라는 게 흠이라면 흠...?
사실상 연애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에서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같은 시나리오 반복 플레이 시 선택지 추가...요소를 조금 꼰 것에 불과하지만, [시공을 뛰어넘는다]라는 게임의 주제와 직결시키고 챕터 간 이동과 레벨 전승이라는 굉장히 편리한 점도 덧붙여 있어 명실상부 게임을 잘 살려내는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인터페이스: 편리하다. 이렇게 편리할 수가. 대사도 전투도 빨리빨리 넘길 수 있다. 옵션으로 웬만한 것은 다 on/off 할 수 있다. 조작감도 편하다. 액션게임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장기간 해야 하는 게임이고 반복플레이도 요구하는 만큼 초스피드의 넘어가기 및 본 대사와 안 본 대사를 구분해주는 정도의 편의성은 필수이자 기본이되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는 기본이다. 세이브, 로드도 빠르고 간편.
단...로드 화면이 다소 무섭다.
그래픽: 순정만화 수채화 채색풍의, 그러면서 게임화면에 맞도록 적절히 입체감을 살린 인물채색을 비롯해 배경과 전투의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무난히 편한 톤. 캐릭터들의 복장과 색깔같은 경우 아무리 화려한 시대를 반영한다 치더라도 좀 오버된 감이 없잖아 있지만...어차피 판타지이며...튀는 색깔도 눈에 익으면 아무렇지 않게 보이니 습관은 무서운 법. 샤프하고 세련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순정풍 판타지 사극이라는 느낌과 세계관을 살리기엔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단지, 전투가 3D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사운드: 음악은 전체적으로 일본적인 분위기의 어레인지. 아주 강력하고 파격적인 BGM은 없지만 전쟁이면 전쟁, 멜로면 멜로, 비극이면 비극적인 분위기에 적절한 곡이 들어가 있고 고유의 동양풍 판타지스러운 서정적인 느낌도 잘 살아있다. 호화 캐스팅의 성우진에 의한 더빙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풀 음성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 이벤트에는 들어 있고 무엇보다 전작에 비해 확 바뀐 캐릭터 이미지로 보통은 들을 수 없는 성우들의 다양한 연기를 즐길 수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 이시다 아키라의 연기는 필히 들어볼 것.
무비: 오프닝과 각 캐릭터 엔딩에 애니메이션 무비(동영상)이 있다. 하지만 상당히 조악한 퀄리티. 이 게임 최대의 결점이긴 하지만 무슨 스퀘어 게임도 아니니 무비를 보기 위한 게임은 본디 아니다. 좋은 무비를 보려면 차라리 코나미의 도키메키 걸즈사이드 시리즈의 빼어난 오프닝을 볼 것을 권한다. 그렇다 해도 이왕이면 금상첨화라고 무비도 제대로 만들어주면 좋지만 예산 부족이었는지 게임 몰입도를 방해하는 퀄리티로 제작되고 말았다.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엔딩 스크롤에서 무비 제작진은 올라가면서 게임 제작진은 올라가지 않는다. 번복해 말하지만 게임의 가치는 무비가 아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무비는 기대하지 말아라.
캐릭터: 연애 게임은 결국은 캐릭터 게임이다. 공략 대상인 캐릭터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또한 게임의 시스템, 시나리오, 그래픽, 음악 이 모든 것이 그 매력을 얼마나 살려주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또한 여성향 게임의 경우, 플레이어가 주인공에 100% 이입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주인공과 공략 캐릭터들을 [커플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인공 캐릭터 자체의 캐릭터성도 중요시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둘 만하다.
백룡의 무녀. 17세. 디폴트 이름은 카스가 노조미 (春日 望美).
평범한(←프로필 상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으나, 이세계의 백룡이라는 신에게 무녀로 발탁되어 겐지의 편에서 싸우게 된다.
사실 처음 공개 일러스트를 봤을 때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공략용 미소년 캐릭터로 착각했을 정도로 씩씩한 자태를 뽐낸다.
험난한 전쟁터를 헤쳐나가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돌쇠 파워와, 백룡의 무녀이자 일군의 장수로써의 입장을 망각하지 않는 강철의 정신력, 시기적절한 초절내숭, 그리고 시대적으로 파격적인 맨다리 전격 노출이라는 일종의 섹시코드로 뭇 남성들을 홀리며 운명을 개척해 가는 본 게임 최강의 캐릭터. 일본 중세사에 무지한 점은 일본사를 잘 모르는 외국인 게이머의 감정이입을 위한 제작사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하늘의 청룡. 17세(?). 속성 木. 주인공과 남매처럼 자란 소꿉친구 사이.
처음에 시공이동 할 때 주인공, 유즈루와 떨어진 바람에 몇년 전의 시공으로 날라가서 주인공들에 비해 이세계에 적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사정이 있는 듯, 늘 일행이 되어주지는 않고 등장이 들쑥날쑥 하며 수수께끼가 많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머리도 요령도 좋고 좋게 말하면 시원시원, 나쁘게 말하면 무책임해 보일 정도 자유분방한 데가 있지만, 사실은 굳은 신념과 의리의 소유자.
하도 들어왔다 나갔다 하니 레벨업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강한 공격계 캐릭터이므로 들어와 있을 때 키우길 권한다.
땅의 청룡. 22세. 속성 木.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동생. 겐지군 대장.
[쿠로]라고 불린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도 자주 다루어져 온 비극적인 영웅 요시츠네가 모델.
처음 등장 때는 머리스타일 때문에 비웃었지만 금방 발끈하고 소리를 벅벅 질러대고는 제대로 잘못을 지적하면 솔직하게 반성하는 모습에 좋은 첫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쉽게 욱하는 성격이지만 동시에 합리적이고 성실하며, 형을 위해서 거의 맹목적인 충성을 바친다.
공격계로, 어떤 특기 습득 후 더 유용해진다.
바보, 웬수,사형 등의 호칭으로 부르고 싶지만 호칭 시스템이 없다.
하늘의 주작. 17세. 속성 火. 쿠마노 수군 (熊野 水軍)의 일원.
신출귀몰한 수수께끼의 소년. 나이는 어리지만 (하긴 옛날에 17세면 이미 어른인가...) 많이 놀았는지 무차별 작업 공세로 대쉬해 온다.
마치 미니버전 불꽃의 수호성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더할지도)
영민하고 쿨하며, 그런 점에서 자신과 닮은 여자를 선호하는 듯.
같은 주작인 벤케이와 사이가 좋지 않다.
무기를 보고 소울 칼리버의 볼도가 생각 나는 것이 당연지사.
방어력은 좀 위태롭지만 공격력은 상당히 세다.
땅의 주작. 25세. 속성 土. 승려이며 겐지군의 책사.
이런 무사시노 벤케이를 원했다면 안됐지만 다른 데 가서 알아볼 것.
네오로망스인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곱상하게 여자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입에는 습관적으로 작업성 멘트를 달고 있는 요주의 인물. 주작들은 왜 다 이 모양인가...
쿠로와는 싸움 친구로 만나 왕년에 한창 날렸던 시절이 있었다.
온화하고 상냥한 인상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구석이 있다.
나기나타가 약하다는 편견 강화. 회복기술이 있고 영력이 높은 술사계.
하늘의 백호. 16세. 속성 金. 주인공의 후배이며 마사오미의 동생.
마사오미와 같이 주인공과 셋이서 소꿉친구로 자랐다.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말도 못하고 곁에서 밥이나 지어주고 방패 되어주고 한마디로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어른스러운 만큼 걱정이 많아서 바가지를 긁기도 하지만 성격 탓인지 짝사랑 탓인지 아주 독해지지는 못하는 게 단점이자 매력포인트.
공부를 잘해서인지 주인공과는 달리 중세 일본사를 꿰고 있다.
제법 공격력이 세며, 원거리 무기라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땅의 백호. 27세. 겐지군의 군부교 (奉行).
군사 전반을 담당하는 군부교이자, 음양사이기도 하다.
유들유들하고, 경파해 보이지만 부하들에게는 묘하게 신뢰를 얻는다.
툭하면 귀찮아하고 요령만 피우려 하는 등 불성실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일단 한번 주어진 책임은 져버리지 않는 면도 지니고 있다.
생각할 수록 복잡한 인물이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총을 쓰는데 활보다 공격력이 떨어지는 이유랄까...
덧붙여 취미는 세탁. 유즈루의 특기는 요리. 백호는 집안일의 쌍두마차?
하늘의 현무. 18세. 타이라의 장수였으나 겐지군으로 투항.
원래는 18세같지 않은 비정상적인 동안인데 이 그림에선 삭게 나왔다.
처음에는 자신이 하치요임을 부정하지만 주인공의 원령 정화의 힘
굴삭기급 땅파기 기술을 선보여, 가정환경이 의심스러울 정도.
최소한 피리 불 때만은 땅을 안 판다.
그의 정체를 알고 나면 애칭을 붙여주고 싶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보기와는 달리 의외로 센 캐릭터. 파워계였다...
땅의 현무. 34세. 쿠로와 주인공의 검술 스승. 즉 두 사람은 동문 사이..
원래는 나이만큼 생긴 편인데 이 그림에선 너무 어리게 나왔다.
닌자 속성 사부님. 엄청나게 근엄, 과묵하고, 어쩌다가 드물게 말을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지만 왠지 존경스럽고 믿음직스러워서 제자가 아닌 동료들에게도 [리즈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리즈는 여자 이름이라고 딴지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금발벽안이라 차별을 당하는 오니(鬼) 일족. 보라색, 녹색, 갈색, 빨강, 주황머리는 되면서 금발은 차별하는 것이 좀 이상하지만 넘어가자. 공격력, 맷집은 단연 최강.
전대미문의 이시다 아키라 보이스를 감상할 수 있다.
흑룡의 무녀. 18세. 카지와라노 카게토키의 여동생. 안닮았지만.
백룡의 짝인 흑룡의 무녀. (참고로 흑룡의 무녀는 스펙이 약해서 하치요도 없다. 불쌍함...) 흑룡이 힘을 잃고 사라져 현재는 비구니의 몸.
차분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성숙한 느낌의 소녀.
이세계에 처음 와서 어리버리한 주인공을 도와주고 그 밖에 여러가지 배려를 해주는 등 상냥하지만, 정작 자신의 고민은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부채로 적을 마구 두들기는 모습에서 그녀의 한에 맺힌 진정한 면모를 옅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채로 패는 그녀는 무섭다.
주인공을 이세계로 불러들인 신.
헤이케의 좀비술 난발로 용맥이 약해지는 바람에 현재 용의 모습을 잃고 인간의 모습으로 있다.
처음엔 비포어의 로리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이다가 어느 정도 힘을 되찾으면, 애프터의 우락부락 청년이 되는 것이다.
비포어 앤 애프터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게이머가 꽤 많았던 듯함.
필자는 모 분의 [근육질 류미엘님] 발언으로 극복해냈다.
즉 로리가 근육청년이 된다고 생각하면 괴롭지만, 물의 수호성 류미엘님이 근육질이 된 것이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원리.
어쨌든 신이니까 강하다.
겐지의 수장. 쿠로의 형.
공략할 수 없다.
유부남...이라서? (다른 문제도 있지만 어쨌든...)
게다가 역사상 마누라가 더 오래 사니 낄 틈도 없다...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자답게 냉혹하고 비정한 정치가.
동생 쿠로의 눈에는 200% 미화되어 있다.
수염과 말총머리가 매력 포인트.
요리토모의 처.
남편을 대신하여 전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사근사근한 분위기의 귀부인이지만, 치밀하여 빈틈이 없다.
머리스타일이 주책맞은 것은 저렇게라도 안하면 특징이 없다고 하기엔 별모양 점이 신경쓰인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편에게 헌신하는 아내와, 오로지 형만을 우러러보며 절대 복종하는 동생을 둔 요리토모는 사실 꽤나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헤이케의 맹장. 하나하나 맛이 간 대사가 특징.
순수히 전투 그 자체의 쾌락에 탐닉하는 퇴폐적인 성향의 장수.
전장에서 주인공과 칼질을 주고 받은 것을 계기로 한눈에 반한다.
물론 험한 전시중이라 그런지 이쪽 세계 남자들의 취향은 안심하고 등짝을 맡길 수 있는 돌쇠같이 힘 좋고 드센 여성인 것 같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칼맛을 보고 반하다니 한마디로...제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매력 포인트.
공략하고 싶으면 하루카3 외전 게임을 사야 한다.
헤이케의 장수. 아츠모리의 형.
일족의 존속을 위해 전장에 나가지만, 사실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
(순전히 평화적인 인품 때문이지 딱히 약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기품있는 풍모에 올바른 사고방식과 따뜻한 인간미에 더해 게임 내 가장 정상적인 패션센스를 가진 훈훈한 미청년 캐릭터지만...
공략할 수 없다.
헤이케의 장수. 헤이케 수장,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동생.
타협하지 않는 강직함과 굳건한 의지를 간직한 무인.
그래서 장수 대 장수로써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요청할 때 기뻐한다.
하지만 어차피 공략할 수 없다.
매력덩어리 염소수염이 아까울 뿐이다.
총평:
...농담입니다. 홍옥회는 돈줄을 죽이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피를 빨아먹을 뿐...
결론적으로 여성향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도, 그렇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게임.
참고로 2800엔짜리 염가판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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