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몇주째 계속 질질 끌고 있고
겨울 때문인지 늘어난 수면량에 좌절만 하는 요즘.
그래! 이럴 때는 기분전환이야!---하며 도피 외출을 했습니다.
뭐,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정처 없으니,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고......
원래는 신촌의 새 라멘집 무사시를 견학(?)할 예정이었는데, 새로운 정보를 얻고 예정 변경.
이대 앞 새 라멘집 (대체 왜 이대 앞엔 라멘집이 많은 걸까? 뭐 나야 가깝고 좋지만...) 하코야.
일본 체인으로, 각지의 유명 라멘집의 맛을 재현한 다양한 라멘들을 즐길 수 있는 곳.
뭐, 사실 직접 가서 맛 보는 게 최고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일본일주 라멘 투어를 할 정도로 널럴한 것도 아니고.
(으윽! 하지만 돈과 시간이 있으면 가고 싶다! 일본일주 라멘 투어!!! 우워어어어~~~)
사진은 쇼유라멘 '토라'인데, 진하고 담백하고 적당히 느끼하면서도 (라멘의 미덕!) 맛있었습니다.
마을 버스 타면 금방인 거리니, 매일 가서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고 싶은 기분이... (살 빼!!)
테이크아웃 (2인분 혹은 4인분)도 파는데 방부제가 안 들은 생면이라고 하는군요.
날치알 김말이도 서비스로 나오고, 점원들도 친절하고 라멘 종류도 다양하니, 라멘 식도락가라면 필히 가 볼 것.
홈페이지는 http://www.hakoya.co.kr/
이 다음으로 정한 목표는 북오프에 가는 것. 아마 요전에 버스 타고 오면서 지나쳐서 생각 난 듯.
그런데 몇 번 출구더라(...)
자주 가지는 않아서, 비슷한 모양새의 건물로 나왔는데 어째 없어서 갸우뚱 하고, 몇 번 빙글빙글 돌다가 지쳐서
교보에나 가볼까...하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서울역 왔으니 역 구경이라도 하자...고 또 돌아와서(...)
서울역 갤러리아 들어갈까 하다가 멍하니 생각해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북오프 안 가는 것도 아까워서,
(사고가 매우 산만합니다. 이 때는 왠지 졸려서 더욱 그랬을 듯. 쿨럭...-_-)
실례를 무릅쓰고 ㅅ모님에게 네비게이션(...) 받아 간신히 발견. (감사!)
재개장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전의 북오프는 [많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사고 싶은 건 빠졌다]
....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던 반면, 과연 재개장, 어마어마한 크리티컬 히트를 날려 주더라는....
거의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화려한 록크 호움.
오~ 이런 건 질러줘야쥐^^
그리고 옆 책장으로 시선을 옮겼더니....
헉! 토마의 심장 문고판!!!
질러야지♥
그리고, 뒤쪽 책장으로 갔더니....
이...이건 아라키 히로히코 단편집!!!
하악하악!
이건 지르지 않으면 안돼!!!
......이렇게 대략 5분 만에 필수지름품목 작성됨 OTL
그 이후...양지의 나무 좌악 있다! 죠죠 문고판이 3부까지?!! 아아악~~~....하는 괴음을 내며 이리저리 번뇌(...)
다행히도 가난하다는 사실이라던가, 이왕 문고판이면 새 책으로 질러야지!--라는 핑계로 버틴...
돌아다니다가 헉! 자료상 필요했던 안젤리크 메모리얼 북 (제작자 인터뷰가 실려있음) 발견!
자료 서적이 이런 비지값으로 팔리고 있을 줄이야! 이래서 서울은 좋아!!!
같은 가격의, 안젤리크 통신도...오 이것도 자료 활용 가능! 지르자~~!!!!
....해서...북오프에서 총 다섯 권 질렀다는 얘기입니다;;;
결론:
오늘도 보람찬 지름이었어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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