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을 찬찬히 뜯어보니 아무래도 동인지 만드는 동인녀가 아니라 야오이 애호가 동인녀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건전한데...왜 주위에서 이런 걸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다른 포스팅은 한동안 시간이 걸릴 종류 뿐이니 우선 받은 문답부터 해야겠지요.
제 이름은 시바우치이며,
동인 경력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렴풋이 대학교 1학년때부터인 것 같기도 한 듯 입니다. (건전하죠.)
동인녀가 된 계기는 마찬가지로 잘 기억이 안나니까, 최면을 걸어서 무의식을 일깨워야 기억이 되살아 날지도 모릅니다만, 단순히 건망증 때문이지 설마 그렇게까지 트라우마틱한 계기였겠냐... 입니다.
동인녀의 일상 중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책을 빨리 돌려줘야 하는데 미처 읽을 시간이 없어서...류의 사정으로 대중교통에서 야오이 종류 만화책을 보게 될 때 조금 부끄럽습니다.
저는 동인녀가 된 것에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하고 체념함과 동시에 제 3의 눈을 얻었다는 묘한 희열에 음험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야오이는 생활의 활력소 중 하나 (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앞서 말한 삼지안의 여인들에게는....)
최근에 본 야오이물은 라멘토 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내 밑에서 발버둥쳐라 입니다. (어쩌다보니 다 게임이군...)
요즘 관심있게 보는 야오이는 라멘토 입니다.
야오이는 아니지만 디오님과 죠나단 는(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공과 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미 그 관계는 야오이의 수준을 넘어섰을지도....)
저는 화끈호탕한 개그 스타일의 작품이 좋아요.
시리어스 및 유혈낭자 대참사 도 좋아합니다만, (...야오이에선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쓰나미와도 같은 허무감이 몰려올 정도로 수가 너무 여자같은 것 는(은) 죽어도 싫어요.
남자는 역시 돈...아니 믿음직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라면 몰라도 주위에 심하게 민폐가 될 정도로 지 잘난 맛에 사는 남자를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남자의 매력은 탐스러운 등짝, 수염이 잘 어울리는 얼굴, 종합적 페로몬 수치 (이)지요.
하지만 수다쟁이 찌질계 초딩 보스 은(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최근 라멘토의 부작용인 듯...;)
이상형의 공은 딱히 없음 이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야오이에 있어선, 모든 남자가 깔릴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하므로 당연히 절대적인 공도 없을 것임.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몇몇 남정네가 뇌리를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죄다 [깔려도 괜찮겠는데??]--라는 한마디로 퇴출...)
이상형의 수는 남두수조권의 레이 입니다. ("아..아름다워!" -유다-)
선호하는 씬은 특유의 공명정대함 때문에 제대로 야하기만 하면 그 어떤 페치라도 차별하지 않음 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두~개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내용을 좋아하구요, (겟타로보 주제가 멜로디로 부를 것.)
재미도 지지리 없으면서 야하지도 않은 내용은 도저히 끝까지 볼 자신이 없습니다. (정확힌 용서가 안됨.)
역시 야오이의 참맛은 전복(顚覆)과 불멸의 로망 이지요.
나는 온갖 (제대로 된) 고난과 시련과 (자기) 희생을 딛고 마침내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면에 감동 받습니다.
작가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 이(가) 야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이제까지 없었던 두 사람의 검은 의사 튜샷 일러스트를 새롭게 그려서 나에게 모두 준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퍽퍽퍽~!!!)
나는 이율곡이 용왕 아들을 구해주어서 덕분에 금강산 백여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는, 어릴 때 읽었던 전래동화가 사실은 이율곡을 둘러썬 용왕 아들과 백여우의 피터지는 삼각관계였다는 망상까지는 용서할 수 있는데 횡단보도 신호의 가시오/서시오 표시를 보고 쟤네가 어떤 관계일지 망상을 하고 나니 스스로 변태라고 느꼈습니다. (이것이 다 횡단보도 신호가 지나치게 늦게 바뀌는 서울시 교통정책 때문임.)
저는 테레사 수녀님보다는 변태지만 질 드레보다는 덜 변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건전.)
그래서 사담 후세인이 처형당하기 전에 이걸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문답의 즐거움을 알고계시는 위부인 과 히무자 그리고 기분내키는 분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이럴 때 만만한 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