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손하가 일본 애니메이션 '머나먼 시공 속에서'의 테마곡을 노래한다.
일본 스포츠 니폰은 1일자 신문을 통해 "지난 31일 가수 윤손하가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머나먼 시공 속에서'의 엔딩 테마곡을 노래하기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애니메이션 '머나먼 시공속에서'는 여성취향의 연애 작품"이라며 "윤손하가 부를 엔딩 테마곡은 일본식 멜로디로 영화의 세계관과 맞는다"고 전했다. 이어 "윤손하가 '지금까지 부른 곡 중 제일 노래하기 쉽다'고 밝혔다"면서 "음반은 오는 8월9일 발매된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머나먼 시공 속에서'는 동명의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을 애니메이션화 한 것으로 일본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요괴와 술사들이 활약하는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하나.......
엑, 하루카(=머나먼 시공 속에서) 극장판이 나오는구나....! (다른 기사에서는 40만장 팔렸다고 함. 3편 다 합쳐서인지 한 편만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TV판은 못 봐줄 퀄리티더니만 그래도 꿋꿋하게도 나오는구먼 덧붙여 이번에 나오는 안젤리크는 수호성님들이 클론....
......모르는 사이에 벌써 [극장판 메이킹 DVD]까지 7월에 나온다고 함.
본편도 아직 안나온 주제에 상식적인 영화는 DVD낼 때 같이 딸려나오는,
메이킹 DVD부터 낸다고 설치는 센스에 더 이상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윤손하가 누구죠?;;
그야....제가 워낙 연예계에 대해 무식하긴 합니다만....
예를 들어 이번주 초에 모 남성 아이돌 그룹의 경력과 앨범에 대한 다소 대량의 번역을 맡았는데....
........뭐하는 애들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경력을 보니 광고에도 나오고...영화나 쇼프로에도 많이 나오고...(뷁! 가수면 가수답게 노래나 불러!<--경력이 다양해지면 그만큼 찾아볼 자료가 늘어나서 귀찮아짐.)
나온지도 좀 됐지만 당시 저는 고3이나 고 2나....물론 어차피 학창시절 때도 연예인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군요;
게다가 지금은 TV까지 없으니 더더욱....노래도 (만약 들었어도) 모르겠고....라디오는 시사나 클래식에 고정.....그러므로 [감각적인 목소리]라는 말을 해도 뭔 소릴 하는지 통 감이 안 왔지요. 참고로 [감각적인]을 직역하면 절대 안됩니다. 사전에 찾아보면 sensual이라고 하는데 서양애들이 야해서인지는 몰라도(...실은 걔네가 볼 땐 동양이 더 야함...) [육감적]이라는 의미가 되어버립니다. 즉 의역을 해야 한다는 소린데 된통 무슨 목소리인지 알 수 없으니 감을 잡을 수가 없었죠.
.....물론 당연히 당시 머리속에선........
젠장! 알게 뭐야 이따위 그룹! 차라리 오다죠나 션빈 경력이라면 유치원 경력부터 적혀 있어도, 아침을 회사에서 맞게 되어도 기쁘겠건만!! 왜 내가 알지도 못하는 녀석들의 해외홍보를 위해 이 시간에 이 짓을 하고 앉아 있어야 하는거야! 그리고 방송사나 영화사들은 왜이리 해외판 제목이 모호한거야! 아니 그보다 이 그룹, 정말로 한류에 편승할 생각이면 왜 여태까지 영어 홈페이지가 없는거야! (그나마 후기 곡으로 갈수록 외래어 남발로 곡명이 알파벳 투성이라 봐 줌....) 크아악~! 좀 아는 연예인 경력이나 들어오란 말야~~ (<--태반이 외국인이므로 아마도 무리...; 게다가 늘 이런 종류의 일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라는 생각이 넘치고 있었지만-_-;;
음....얘기가 좀 많이; 샛지만 어쨌든 여성향 게임이 무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나오는 세상이 되었군요. 극장용 상업영화라고 하면 동서고금 '주류'의 영역. 게임 원작 애니들 내용이야 뭐......그렇긴 하지만, 포인트는 해냈구나 코에이(...)입니다. 어쩌면 작년에 미소녀 게임 원작으로 상당한 호평을 얻은 극장판 AIR의 흥행으로, 연애요소 게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화도 새로운 가능성이 보여서일지도 모르겠군요. (딴 얘기지만 AIR의 감독은 데자키 오사무씨. 조만간 마코토놈과 블랙잭 애니메이션을 걸고 제자 VS 아들의 장절한 후계자 대결을 펼치게 될....것임은 이 블로그에서 빚어낸 근거없는 루머일 뿐입니다.) [일본에서 여성향 게임 원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사실 그 자체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와 상징성은 상당합니다. 일단 여성들이 게임을 하고(당연한 사실이지만 의외로 여전히 신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듯), 적어도 일본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게임이 따로 있을 정도이며, 또한 그것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해외 게임 연구가들로써도, 아니 게임사 자체에도 무시할 수 없는 한 획을 긋는 일대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에 대학에서 한 여성향 게임에 대한 발표도, 저 극장판에 대한 정보가 좀더 일찍 공개되었다면 좀더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겁니다) 역시 우려먹기도 아무나 우려먹는 게 아니라 코에이의 홍옥회니까 가능한 거였습니다. 으음, 역시 홍옥회, 무서운 조직....! (눈동자 뒤집힘)
....하지만 제 방의 하루카3는 멋진 남자들의 향연, 파판12에 묻혀서 언제 빛을 볼 지 알 수 없는 상황....(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