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15. 5. 7. 15:26

원문: Blame Abe’s bad history on diplomat George Kennan


[외교관 조지 케넌: 아베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원흉]

제임스 깁니 


[뉴욕]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매파 정책, 역사수정주의, 그리고 국내외 언론을 조정하려는 시도는 일본 국내는 물론 이웃 국가들의 비판자들로부터 격렬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그 분노의 일부는 미국의 슈퍼 외교관 조지 F. 케넌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전후 미국 점령기 초기, 이상주의적인 뉴딜 개혁주의자들과 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휘하의 우파 지사들이 어지럽게 뒤섞인 연합군 사령부는 일본의 경제와 사회를 자유화하려는 급진적인 시도를 했다. 그런 변화 중에는 전쟁범죄자 기소, 기업집단 해체, 토지개혁과 노동운동 양성도 있었다. 

주로 미국 변호사와 공무원들이 초안을 쓴 새로운 헌법은 시민권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그 결과 일본 여성들에게는 역사가 존 다우어가 “현대 헌법 중에 가장 강력한 평등권 조항”이라고 칭할만한 시민권이 주어졌다. (다우어의 퓰리처상 수상작 [패배를 껴안고]는 이 시기를 매우 훌륭하게 다루었다.) 또한 헌법 9조는 맥아더 특유의 호언장담대로 일본을 “태평양의 스위스”로 만들고자 하는 희망 아래 일본을 공식적인 평화주의 국가로 규정했다.

하지만 케넌은 맥아더의 개혁을 전략적 재난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보았다. 그는 내전으로 갈라진 중국, 황폐해진 채 분열된 유럽, 냉전이 시동하는 시기에 일본이 “태평양 안보 시스템의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1947~48년을 시작으로 케넌과 워싱턴에 있는 그의 우군들은 미국의 대일정책을 180도 바꿔놓았다. 전범 재판은 갑작스럽게 끝나버렸고, 공무원들은 파업할 권리를 잃었으며, 미국은 일본의 기업과 수출 산업체들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쟁 전의 보수적인 정치가와 관료들이 복직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위 “빨갱이 사냥”을 통해 2만명이 넘는 좌파 노조원들과 기타 노동자들이 해고당했다.

케넌의 “역코스”에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인물 중 하나는 아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였다. 기시는 1941년 대미 선전포고문에 공동서명한 인물 중 하나였으며 군수성 차관으로써 수백, 수천명의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의 강제징용을 감독했다. 다우어는 기시를 “우수하면서 부도덕하다”고 평했고, 또 다른 미국 점령기 역사가인 마이클 샬러는 기시에게 “미국이 가장 총애하는 전범”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기시는 도쿄 스가모 교도소에서 A급 전쟁범죄 용의로 조사를 받으며 3년간 복역하다가 1948년에 다른 전범 용의자 18명과 함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왔다.

1957년, 기시는 미국이 원조한 자금에 힘입어 총리가 되었다. 샬러에 의하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CIA가 기시와 당시 신생당이었던 자민당의 특정 당원들에게 비밀리에 선거 자금을 지원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그 대가로 기시는 일본 국민들에게 호응이 좋지 않은 조항은 일부 폐기하면서 미국이 일본내 미군기지를 계속 주둔시킬 권한은 확보하게끔 미일안전보장조약의 개정을 유도했다. 동시에 기밀 협약으로 미국이 일본을 “경유해” 핵무기를 이동시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 조약에 항의한 안보투쟁이 결국 기시의 사임을 이끌었다.)

전후 미국의 가장 큰 전략적 성과가 나토와 최근에 기시의 손자 아베가 개정된 지침을 통해 더욱 강화된 미일 안보관계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초래한 반대 측면에 대해서는 좀처럼 논해지지 않는다. (국가간 무역 긴장 상태를 대할 때 공리를 위해 경제보다 안보를 우선시하는 미국 노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입는 피해는 물론이고) 미국은 케넌의 행동으로 인해 일본을 지금보다 훨씬 활기 있고 격동적인 사회로 만들 수 있었던 경제적, 정치적 개혁을 저해시키고 말았다.

만약 일본의 노조들이 번창할 기회가 있었다면 높은 임금을 지지하여 디플레이션 문제 타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미국 대일정책 역코스 시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강력한 권력이 주어졌던 일본 관료체계는 일본 국민의 생활 전반에 대해 현재만큼 강력한 통제권을 가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여성을 위한 동등기회 보호는 단순한 지면상의 활자를 넘어 실질적으로 기능하여, 아베가 요란하게 허풍 떠는 “우머노믹스” 추진을 할 필요조차 없앴을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일본인들은 미국적 기질에 대해 지금보다 더 호의적인 관점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자민당은 아마도 이 정도로 장기집권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미국은 자민당을 지키기 위해 1990년대 중반까지 CIA의 자금 지원에 관한 문서의 기밀상태 해제를 거부했다. 국무부가 댄 이유는 “다수의 현직 자민당 지도자가 문제의 시기에서부터 활동했다”는 것이었다. 자민당을 지탱하던 견고한 경제적 이해관계는 현재 아베가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구조적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자민당, 특히 아베 정권에는 일본의 미래를 위해 역사를 새로 써야한다고 믿는 당원들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이다. 아베의 내각 관료 중 다수는 전몰자뿐만 아니라 전범마저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는 집단에 속해 있고, 또한 난징대학살과 일본군에 의해 매춘을 강제당한 여성들의 전시 기술을 부정하려는 일본회의라는 단체와 교류를 하고 있다. 그런 수정주의와 그것을 부정하지 않으려는 아베의 태도는 중국과 대한민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강화된 미일 군사 협동관계의 효과를 약화시킨다.

만약 국가적 동화보다 권력정치를 믿었던 현실주의자 케넌이 이 상태를 안다면 실망할 것이다. 케넌은 일본에서의 활동을 마샬 플랜과 함께 “정부 소속으로 행했던 가장 의미 있는 기여”라고 여겼다. 케넌의 “태평양 안보 시스템”이 더욱 가까워진 이 때, 아베의 역사적 망상이 그 비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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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3. 10. 18. 12:41

  

원문링크 

마운트스튜어트 엘핀스톤 그랜트 더프 경이 카를 마르크스와의 만남에 대해 영국 제 1 왕녀 빅토리아에게 올린 개인 편지

당시 영국 군주(빅토리아 여왕)의 장녀이자 프로이센 왕세자(독일제국 선포 이후 독일제국 황태자, 즉위 후 독일 황제 프레드릭 3세가 되는)의 아내인 빅토리아 아델라이드 메리 루이사는 영국 정치가 더프에게 마르크스에 대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비키"라고 불리던 빅토리아 왕녀는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지적이었으며 시집 간 독일에서 여자아이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과 간호사 학교를 설립하고 예술과 교육을 후원하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아들 빌헬름 2세와 정치적으로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빅토리아 왕녀는 당시 여론을 들끓게 했던 마르크스에도 흥미를 가졌던 듯 합니다. 

이에 따라 더프는 1879년 1월 31일 데본셔 클럽에서 마르크스와 만나 바로 다음날 왕녀에게 편지로 보고를 올렸습니다. 더프는 회고록에 수신자에 대한 내용은 전부 삭제한 이 편지의 일부를 삽입했습니다. (1873-1881년 일기의 기록들)

이 편지의 전문은 1949년 7월 15일자 타임즈지 문예부록에 A. 로스슈타인의 "카를 마르크스와의 만남"에서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편지 전문:

1879년 2월 1일

마담,

제가 근래에 황태자비 전하를 뵐 영광을 누렸을 때 전하께서는 카를 마르크스에 대한 호기심을 비치시며 그를 아느냐고 여쭈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마르크스와 교제할 기회를 가지고자 하였으나, 그 기회는 어제 오찬 때에 그를 만나 세 시간을 함께 보내기 전까지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마르크스는 단신에 다소 작은 몸집이고, 회색 머리카락과 턱수염이 아직 검은 콧수염과 기묘한 대조를 이루었으며, 얼굴은 둥근 편이고 이마는 잘 생겼습니다. 눈빛은 다소 엄혹하나 전체적인 인상은 호감이 가는 편으로, 경찰이 생각하는 것처럼 요람 속의 아기를 잡아먹을만한 신사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매우 박식한, 아니 조예가 깊은 인물로, 고대 슬라브어를 비롯한 변두리 학문을 향한 관심의 계기였던 비교문법에 더 흥미가 많았습니다. 화제는 기발한 방향으로 틀기도 하고 종종 드러나는 메마른 유머감각이 다채로움을 더했는데, 가령 헤제키엘의 비스마르크 공에 대한 책을 언급할 때에는 부슈 박사의 책과 비교하면 마치 구약성서인 것처럼 말할 때 그러하였습니다. [G. 헤제키엘의 1869년 저서 <Das Buch vom Grafen Bismarck>를 의미]

전체적으로 별다른 열정은 드러나지 않는, 매우 현실적이고 다소 냉소적이면서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마르크스가 과거나 현재에 관해서 말할 때에는 매우 정확한 고찰을 보이지만, 미래에 관해서는 막연하고 불충분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마르크스는, 타당한 근거를 이유로 러시아에서 멀지 않은 기간 내에 큰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위에서부터의 개혁이 원인으로, 오래되고 부패한 체제가 견디지 못해 전체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체제를 대신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생각이 없었고, 단지 러시아는 오랫동안 유럽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다음에는 그 운동이 독일에도 퍼져 현 군사제도에 대한 반란의 형태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하지만 어떻게 군대가 사령부에게 반란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마르크스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군대와 국가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잊으셨군요.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사회주의자들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훈련된 병사입니다. 군대라고 했을 때 상비군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군(Landwehr)도 고려해야 합니다. 상비군 내에도 많은 불만이 쌓여있고요. 가혹한 규율로 인한 자살율이 이렇게나 높았던 군대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쏘는 지점에서 상관을 쏘는 단계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으며, 한 번 그런 선례가 생기면 같은 일이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물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유럽의 지도자들이 다 함께 군비감축에 협의하여 국민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면, 당신이 어느 날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혁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르크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 하지만 지도자들은 그렇게 못합니다. 온갖 두려움과 질투 때문에 불가능하지요. 인민의 부담은 점점 심해질 것이며, 과학의 발전이 전쟁기술을 촉진하고 발달시킴에 따라 매년 더 많은 이들이 전쟁이라는 값비싼 엔진에 동원될 것입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입니다." 저는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진정 막대하게 비참한 상황이 아닌 한 본격적인 민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마르크스는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지난 5년 동안 독일이 얼마나 큰 위기를 겪고 있는지 전혀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혁명이 일어나서 원하는대로 공화정 정부를 설립했다고 칩시다.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이 말하는 특유의 사상이 실현되기에는 요원하지 않습니까?" 마르크스는 답했습니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움직임은 느립니다. 영국의 1688년 혁명처럼 더 나은 시대를 위한 발판에 불과합니다. 먼 길의 중간단계일 뿐이죠."

이상의 내용으로 전하께 마르크스가 생각하는 유럽의 가까운 미래에 대해 알려드릴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지당히 위험한 광적인 군비지출 상황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면, 마르크스의 생각은 위험이 되기에는 너무나 몽상적입니다.

그럼에도 만약 다음 10년 안에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 악순환을 해결해 문제의 혁명을 막지 못한다면, 저는 적어도 이 대륙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는 절망할 것입니다.

카를 마르크스는 대화 도중에 몇 번이고 황태자비 전하와 황태자 전하에 대해 경의와 예의를 갖추고 말했습니다. 특정 저명인사들에 대해 경의를 갖추지 않고 말할 때에도 날카롭고 톡 쏘는 비판은 풍부할지언정 마라(역주: 프랑스 혁명의 장-폴 마라) 식의 격하고 야만적인 느낌은 없었습니다.

인터네셔널 운동과 관련된 끔찍한 사건들에 관해서는 여느 점잖은 사람과 같은 견해를 보였습니다. 

또한 혁명과 연관된 망명자들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시사해주는 일화도 언급했습니다. 그 몹쓸 노빌링(역주: 빌헬름 1세를 암살할 의도로 습격한 카를 노빌링)이 영국에 있었을 때 마르크스를 만나고자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저를 만나러 왔다면 기꺼이 맞아주었을 겁니다. 노빌링은 드레스덴 통계국 직원이라는 명함을 내밀었을 것이고 제 관심분야도 통계니 매우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테지요. 만났더라면 참으로 즐거운 입장이었을텐데!"

마르크스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말씀드리자면 비록 저와 견해는 정반대지만 전혀 불쾌감을 주지 않았으며, 다음에도 기꺼이 다시 만나고 싶은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을 거꾸로 뒤집을 위인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1. 3. 8. 18:04

우리는 평등하죠, 007?

하지만 2011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남성은 여성보다 수익이 많은 편입니다.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요.

당신은 정치인이나 회사의 중역이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남성이기에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겨도 그것으로 인해 차별받을 확률은 적습니다.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한편,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또한 매년 임신 때문에 직장을 잃는 3만여명의 영국 여성들과는 달리, 만약 당신이 부모가 되기로 선택하거나...사고로 부모가 되어도, 당신의 직업에 끼칠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여성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당신이라 물어보는데, 여성이 되는 것이 어떤지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

(본드, 여기서 잠시 퇴장했다가 여장을 하고 재등장)

세상은 변했지만, 숫자는 우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합니다.

여성은 세계 노동력의 3분의 2를 제공하지만, 총수익의 10%를 벌며 총재산의 1%만을 소유합니다.

돈과 권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매년 7천만명의 소녀들은 기초교육의 기회조차 박탈당하며 6천만명은 통학길에 성폭행을 당합니다.

우리는 밤거리를 걷기 두려워하지만, 심지어 집에 돌아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일부도 있습니다.

여성 중 4분의 1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만 매주 2명의 여성이 현재의 혹은 전의 파트너(배우자, 애인)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래서 묻는데, 우리는 진정 평등한가요?

답이 YES가 되기 전까지, 우리는 그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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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가수 애니 레녹스가 후원하는 성평등 단체 EQUALS의 외뢰로 영상입니다. 퍼감환영.

출연자는 최신 007 영화에 제임스 본드로 주연한 대니엘 크레이그, 목소리는 M역의 주디 덴치입니다.

여자 좋아하기로 악명...아니 이름 높은 제임스 본드가 역지사지로 여자로써 산다는 것을 진지하게 고찰하며 여장까지 하는 전개가 좀 뿜기면서도 은근히 진지하기까지 한....상당히 인상적인 PR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여장이 어울리는 충격적인 사실도....

동시에 세계 여성의 날과 같은 기념일이나 페미니즘 운동이 왜 여전히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도 설명하죠.

우리나라에서는 여성가족부의 게임 관련 개드립 때문에 여성운동까지 덤탱이로 이미지가 나쁘지만, 사실 여성부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 저 영상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여성'가족'부다 보니 여성이라도 일 안하고 가정만 돌보는 여성들이나 어떤 표백된 가족상을 가진 보수층에게 어필할만한 법안이나 만드는 데 주력하는 것 같지요. 생각해보면 아동, 청소년 보호라는 명분과(뭐 여기까지는 참 좋지만) 좀더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파급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소년(이 볼 것 같은) 미디어의 규제' 정책이야말로 정치가로써 특정 연령층 및 정치적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가장 쉬운 경력쌓기 중 하나이기는 하지요. 일본만 봐도 그렇고...

하지만 '여성부' 장관의 진정한 개드립은 아프가니스탄 수준은 되야할 듯.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가정폭력이나 명예살인을 피해 도망친 소녀와 여성들을 보호하는 여성 쉼터가 해외 후원자들의 자금으로 NGO단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지역사회 유지들이나 무슬림 성직자들의 눈에는 여성을 타락시키는 기관으로 눈엣가시였습니다. (여성의 외출이나 일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다보니 밖에서 숙식한 여성=창녀+집안망신→집에 돌아오면 100% 명예살인 크리) 2010년에 남편에 의해 코와 귀가 절단된  비비 아이샤도 쉼터로 몸을 피하여 그 사연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지배층의 입장에서는 국가 망신이었고 대부분의 국가망신 타령하는 '애국자'들이 그렇듯이 원인을 자기 집단의 내부적인 문제, 즉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문화적 문제같은 것보다 '건방지게' 입을 놀린 피해자와 사건을 세계적으로 알린 쉼터라고 책망했습니다. 이에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여성 쉼터에 대해서 '여성들을 위해' 입소 여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는데, 지역유지와 성직자들로(물론 전부 다 남성) 구성된 위원회에서 진정으로 쉼터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지 검토한 다음에 허락하겠다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합니다.....사실 그딴 식으로 심사해서 쉼터에 보내줄 여성이 남아있을지나 의문이지만요.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여성부 장관이자 아프가니스탄 최고의 고위직 여성인 후산 가잔파르는 쉼터들이 운영 불량과 횡령을 일삼고 있다고 공격하며(출처 데이터 없음, 쉼터들은 그렇게 궁금하면 장부 다 공개해도 꺼리낄 거 없다면서 반박중) 따라서 정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건 무슨 환경부장관이 환경파괴를 찬양하며 변호하는 것과 같은 레벨의....아....생각해보니 이미 있었죠.......

아무튼 국가권력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국가기관이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혹은 그 이유로 보이는 무엇)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환경운동을 현재 대한민국 환경부의 행적과 일치시켜서 까대면 불합리하듯이 여성가족부의 작태를 들고서 여성운동이 무가치하다고 폄훼하는 것은 심각한 논리적 오류입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해, 그 필요성을 되씹어보게 하는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초기 페미니즘의 역사를 검색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비단 여성들의 권리만이 아니라, 모든 권리는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요. 물론 그 시대에도 시위나 파업하는 사람들 보며 내막도 모른 채 눈살 찌푸리고 욕하는 여론도 그대로지만요. 하지만 "어떤어떤 나라는 (만화에 대한 인식, 노동자 인권, 차별금지 등등)이 발전해서 너무 부럽다"고 하는 생각이, 그냥 그 나라는 천부적으로 현명하고 착하고 취향 좋은 국민들만 태어나서 그렇다는 막연한 생각에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뒤에는 처절한 투쟁과 타협의 역사가 있었다는 과정을 인식하고 가르치는 사람, 보도하는 사람들도 그에 중점을 맞추어 전달해야 합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본 True Grit(더 브레이브라는 순해보이는 국내판 제목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orz)에서 인용하자면,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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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11. 4. 15:07


세계가 관음증 변태가 됐네요.......-_- 문구적으로도 포스터 디자인으로도....세계를 더럽혔어....

이런 경우뿐만 아니라 누누히 수많은 사례가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 생각납니다.

남들은 당신한테 별로 관심 없다

삐뚤어진 자의식 과잉에 정신나간 호들갑질의 극치입니다.

개인적으로 서대문구 주민이라 저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있는데

일부러 음식물쓰레기를 내놓는 대대적인 불복종 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G20 호들갑도 참다참다 못해 이런 지경까지...슬슬 북한같은 국민적 매스게임은 왜 안하는지 궁금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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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5. 23. 12:35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1년 아이큐점프 10호(3월 9일 발행)에 실린 글입니다. 자료 조사 중 발견했음.(...할 짓은 안하고!)
당시 아이큐점프에는 사회 각계의 인사들로부터 만화에 대한 사담형 글을 연재하는 "나의 만화"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198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투고한 적이 있더군요.

띄어쓰기 및 맞춤법은 원문 그대로 옮겼습니다.


[나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만화]

내가 어렸을 적엔 만화라는 것이 거의 없었고, 있다고 했자 볼품이 없었다. 나이들어 만화를 본대봤자 무료를 달래기 위해 아들 녀석이 보는 것을 심심풀이로 보았을 뿐이다.

나는 그러던 어느날, 나의 생활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하면서 신문 사회면의 4컷 만화와 만평을 즐겨 보기 시작했다. 내 형편이 서서히 나아져 평안해질 무렵이었다.

나 혼자 편히 잘 먹고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할 그 무렵, 박제된 순수예술을 거부하고 '두렁'이란 민중 미술단체가 등장했고, 판화 운동이 시작되면서 만화 시리즈가 성시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러한 필연적 사회 현상에 의해 나도 만화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토요일이면 이 희재씨, 이 현세씨 등의 작품을 재미삼아 아들과 신나게 보면서 차츰 만화가 글로 전달할 수 없는 엄청난 것도 호소력 있게 전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더불어 인류사에 있어서 민주주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도 국민 의식을 풍자로 깨우쳐 준 만화와 판화의 역할이 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부터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만화가 순박한 정의감을 키우고 삶을 풍족하게 하고 시대를 앞질러 가는 것이구나'하는 만화예찬론자가 되었다.

그러하기에 나는 선거 때 부랴부랴 만화로 된 나의 홍보책자를 만화가 이 희재씨에게 부탁하였다.

너무나 촉박하게 서둘러 부탁하였음으로 걱정이 되었으나 부산과 서울을 오고 가며 우리가 품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진심되게 실어 담았다.

그렇게 만화를 만드는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아내와 선거 자원봉사자들 간의 의견 대립이었다.
 
선거 자원봉사자들은 만화 내용중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실어 유권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불어 넣으려 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 점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였다. 어른들 선거판에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만화로만 된 홍보 자를 고집한 것이다.

결국 아내의 '순수한 애정론'에 기초한 고집은 승리하였고, 우리 역시 이런 뚝심의 애정을 밀고 나가 삼청교육대로 유명한 5공화국 세력의 상대 후보 인물을 물리치고 승리하였다.

불의와 싸워 사랑을 실천하는 만화의 정신이 이해타산에 매여, 깊이 없는 철학에 근거한 이론만 앞세우는 기존의 허위들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 것이다.
 
그후 국회 청문회가 열리자 나는 또 한번 만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에는 만화의 소재가 된 것이다.

부당한 정치인을 요리하는 사냥꾼 '보통 고릴라'로서 말이다.

이래 저래 만화 예찬론자인 나는 만화로부터 복을 받는구나 싶다.


*서거 1주기를 맞아 문득 기억난 자료라서 올려 봅니다.

**참고로 이희재 선생님의 회고에도 노무현 전대통령의 선거 홍보만화를 그려주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92년 이후지만, 이 글에 의하면 사실은 88년 선거운동 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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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5. 6. 01:10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지요.

쿨시니컬한 독신어른들은 나는 어른이니까 상관 없다고 (게다가 공휴일을 준수하지 않는 직장이라면 더더욱) 침이나 칵 뱉고 대중교통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족단위 승객들을 훈훈한 눈길로 째려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 케이스였던 노자가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은 어느 시점에는 어린이였을 것이고 자신에게 자녀가 없더라도 그 아이들이 다음 세대의 책임자이자 동등한 사회구성원의 잠재성을 가지는 만큼 아이들의 복지와 안녕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애초에 어린이날이라던가, 유니세프 같은 게 생긴 의의를 돌아볼까 하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은 폭력과 학대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약하고 미성숙하니까 당연합니다.

기본적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적절한 현실도피적 판타지를 제공하는 동화에마저 강제노동을 비롯한 아동학대, 아동 인신매매, 아동 및 영아살해, 아동 납치, 아동 감금 등 아이들이 유난히 하드코어한 상황에 많이 처한 것은 극적인 요소를 위해서도 있지만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만화나 애니메이션같은 대중문화도 마찬가지인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세기말 고아라 힘들게 사는 것도 모자라 1부 엔딩에서 켄시로가 북두의 사원에 방치하고(...) 간 린와 배트.
2부의 유일한 의의는 이들이 다행히도 무사히 살아남아 성인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것임.




아동 인신매매, 납치, 구타, 추운 날씨에 방치 및 혈액매매(...?)에 노출된 코타로.
알고보면 이런 불쌍한 아이니 만만한 남자어른 좀 부려먹을 수도 있는 것임.
 



어린 가츠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아동성폭행 사건.
얼마나 중요하냐면 이 내용이 잘린 OVA [베르세르크]의 가츠는 그냥 중2병으로 보일 정도.




THE 킹 오브 아동학대 애니메이션 [플란더스의 개].
일부에는 이런 썩은 사회, 갈아엎어버리겠어!--라는 의욕을 촉구하는 좌빨애니라고 하기도.


...이렇게나 되는군요?

이런 상황이니 대부분의 선함을 표방한 주인공이 아동에게 상냥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치명적으로 어린이들은 투표권같은 사회적 의사결정권조차 없으니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제도와 환경의 조성에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힘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꼭 필요한 최소한의 복지(굶지 않을 권리, 비굴하지 않을 권리 등)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사회 구성원을 키워 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어른들의 심사숙고가 필히 요구됩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사람으로 존중하는 공약과 경력의 인물로 선출되기를 바랍니다.

...요는 지방선거 뽐뿌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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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5. 1. 02:03

...인도네시아에서! (퍽--)

글쓰기가 잘 안 되면 번역을 하면 될 뿐이고...

앞으로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는 성기 확대 시술을 받은 남성은 경찰관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지역 웹사이트 Kompas.com에 게재된 파푸아 경찰서장 벡토 수프랍토의 말에 의하면 모든 경찰 지원자에게는 "남성의 중요 기관이 확대시술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시술을 받았다면, 경찰 및 군 입대 부적합자로 판정이 날 것입니다."

이 금지령은 부자연스러운 크기의 성기가 "훈련 중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 자이누리 루비스는 밝혔다. (출처: 뉴스 포털사이트 Detik.com)

인도네시아 극동의 파푸아 지역은 기다란 호리병 모양 성기덮개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파푸아 부족들의 고향이다.

풍부한 자원을 둘러싸고 수십년간 분리주의 운동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군, 경찰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지역신문 자카르타 글로브에 게재된 한 성과학자의 말에 따르면, 파푸아인들은 성기를 "가탈가탈(긁적긁적)" 나무의 잎사귀로 싸서 마치 "벌에 쏘인 것처럼" 부어오르도록 만든다고 한다.


원문은 이곳. 로이터의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남성의 보편적인 거근선망적 성향이 하필이면 거근질투라는 삐뚤어진 형태로 드러난 사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몇달 전만 해도 저 부족의 전통적인 복장(그러니까 호리병 모양 성기 덮개..)을 음란죄라고 시비를 거는 등 원주민 문화에 대한 우회적인 듯 하면서 실제로는 대단히 노골적인 탄압정책의 일환으로 보이는군요.

한편으로는 실제 덮개를 벗으면 생각만큼 초거근은 아니라는 제보도 있으니, 그냥 인도네시아 군대 및 경찰의 훈련방식이 유난히 하드보일드해서 툭하면 중요기관 부상자가 속출한다던가 그런 가능성도 있을지도...?

여담이지만 '긁적긁적 나무' 하니 왠지 [원피스]에 나와야 할 것만 같은 나무(...)

그 밖에 이상한/웃긴 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짤막한 기사인데도 불구하고, 사소한 발언 하나하나 등 모든 정보의 출처를 일일히 찾아볼 수 있도록 표기해둔 저널리즘적 전문성이 탄복스럽네요. 물론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명백한 출처는 커녕 누가 누구한테 들었다고 들어서...같은 식의 카더라 통신이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고 그런 보도를 내는 언론사들이 여전히 민족정론지 대접받는 형국이니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바꿔 말하면 기본을 지키는 것이 참 어려운 모양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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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1. 25. 21:41
[기사 링크] 김윤옥 여사는 고대 인도 왕족 후손

...저거 설마 김해 김씨라고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 전설과 연관지어서 인도 왕실 후손이라고 하는 건 아니...

ㄹ 줄 알았는데 정말 그게 맞잖아! 여기서 중요한 건 청와대에서 직접 저 뻘소리를 했다는 겁니다-ㅂ-

가령 저같은 듣보잡 김해 김씨가 '사실 이래저래해서 나는 인도 혼혈에 왕족ㅋ'이러면 웃고 넘어가겠는데 이건 영부인을 그것도 공식적인 외교적 석상을 앞두고 왕족 후예로 미화하는 의도라 무슨 위인전기 태몽 지어내는 수준 아니 그보다 마치 김일성 일족 신화만들기 같아서 참 오금이 저리고 닭살이 치돋으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종합적 감각자극성 발표네요. 이번 정부 들어 KBS도 YTN도 전국민 손발 오그라들이기 경쟁이 붙은 거 같은데 이런 발표를 본받아 좀 더 분발해야겠네요. 가령 가카께서는 사실 광개토대왕의 후손임과 동시에 구약의 다윗왕과 미실의 피도 이어받았으며 이순신 장군과는 6촌 지간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라던가...

이 더러운 기분을 한 남자가 귀축 처갓집살이 하는 건전한 만화를 읽으며 정화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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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10. 1. 11. 19:07
18금 야겜 만드는데 18금 요소는 다 자르고 대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전연령 CG로 채우는 쪽으로 방향수정.

그러면 그냥 CG모음집이지 애초에 18금 게임이란 의의는 어디 날라갔냐는 지적은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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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바우치
시사2009. 12. 31. 11:52
법치주의라는 말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 자기들이 법을 안지키는데. 국익론 좋아하시네. 유전무죄지.

한마디로 이건 뭐 정부가 나서서 아노미 상태 조장하잖아! 이렇게 무정부주의적인 정부(...)도 참 드물 듯.

아울러 이렇게나 성사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올림픽도 드물 듯. (체육계와 강원도민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런데 이 충격적 역겨움도 가시기 전에 해가 가기 전에 또 대형 날치기 강행.

필연적으로 국회무쌍 조장하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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