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08. 3. 20. 02:09
헤엄쳐라 붕어빵군
타카다 히로오 작사
사세 쥬이치 작곡





매일매일 우리들은 철판 위에서
구워지기만 하고 지긋지긋했어
어느날 아침 가게 아저씨와 싸우고
나는 바다로 도망쳤다네

처음으로 헤엄쳐본 바다속
정말 기분이 좋았어
뱃속의 앙꼬가 무겁지만
바다는 넓다네 가슴이 설레여
분홍빛 산호가 손을 흔들며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네

매일매일 즐거운 일 뿐
난파선이 나의 집이라네
가끔 상어가 못살게 굴지만
그럴 땐 그거야 도망치면 돼

하루종일 헤엄치면 배가 고프지
눈동자가 빙글빙글 돌아가버려
가끔은 새우라도 먹어줘야지
소금물만 먹다보면 팅팅 붓는걸
바위 아래 숨어있다 물었더니
그것은 자그마한 낚시바늘이었네

아무리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늘이 목에서 빠지지 않아
본 적 없는 바닷가의 아저씨가
나를 낚아올리며 놀란 표정 지었네

역시 나는 붕어빵이야
살짝 탄 붕어빵이야
아저씨는 입맛을 다시며
나를 맛있게 먹었다네



....귀여우면서도 은근히 잔혹(?)하고 우수가 서린 곡인데 일본에서는 아동곡이라는...
붕어빵 신세가 지긋지긋했던 화자(話者)는 가출해 바닷속에서 자유를 누리지만
결국 인간에게 잡혀 붕어빵답게 먹히고 만다는...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내용?!

....그나저나 바닷물에 쩔은 붕어빵이 맛있으려나...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