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님에게 빌리고서 X개월동안 썩히고만 있던 안젤리크 트로와. (....정확히는 플스2와 G 콤보 자체를 썩히고-다른 말로 게임이란 것 자체를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 드디어, 그 봉인을 해금(解禁)하노니!! 마침 협조적으로, 주말에 비는 오고, 볼 만화도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여왕....아니 게임의 신의 의지!!! 덧붙여 천공의 진혼가와 안젤리크 듀엣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하는 안젤리크 게임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여성향 게임 방랑기는...홈페이지 본가 도서관에 잘 짱박아 두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랄까 천공의 진혼가의 그.....뭐시기함에, 암흑세계에서도 대두하기 시작한 보이즈러브 게임, 그리고 무엇보다 안젤리크와 같은 1.양지의 2.콘솔용 3.메이저 제작사의 4.본격 여성향 5.초호화 성우진 게임이었던 [도키메키 메모리얼 걸즈사이드]의 임팩트 이후, (그리고 같은 코에이의 다른 의미로 여성향적 요소가 강력했던 무쌍 시리즈 등) 맨날 캐릭터를 불리기만 하고 비슷한 시스템에 세계관을 우려먹기만 반복하는 루비파티-홍옥회의 안젤리크가 화려하기는 커녕 곱게 보일 리가 없었죠. (네오 안젤리크는 최근에 나왔으니 예외로 함.)
묘한 향수와 감회에 휩사인 채, 세월이 느껴지는 쓰디쓴 웃음을 입가에 흘리며,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번은 못 깹니다;; 지루해서...)
아시다시피 안젤리크는 우주의 여왕과 그 여왕을 보좌하는 9명의 수호성(물론 전부 미남)들이 화기애애하게 우주를 평화롭게 다스린다는 표면적으로는 태평한 것 같으면서 알고보면 무서운 세계관의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차기 여왕후보 중 한 명으로, 여왕이냐, 수호성 중 한명과 러브러브냐--라는 크게 두 갈래의 엔딩으로 되어있는데 일단 1탄의 주인공은 오피셜로는 여왕이 되고, 2탄에서는 신우주가 생겨서 그 우주를 다스리는 여왕을 뽑는 시험을 하며 덤으로 교관과 조력자들까지 합쳐 +6명으로 희생자 공략 캐릭터 수가 늘었지요.
3탄인 [트로와]의 내용은 2탄에서 신우주의 여왕이 된 주인공(옆 그림. 겉모습에 속지 마시오.)이 그 속편인 [천공의 진혼가]에서, 다른 우주에서 날아와 클론의 역습놀이를 하며 난동을 피우던 민폐황제 레비아스를(사실은 수수께끼의 동료인 아리오스이기도 함-그런데 왜 얘 스토리는 묘하게 기억이 잘 안나지??) 두들겨 패서, 우주에 평화가 돌아온 후의 상황입니다. 갑자기 수수께끼의 힘이 여왕들과 보좌관들, 그리고 전 수호성과 교관 및 조력자들(...헥헥헥;)을 집단 납치해 웬 알 수 없는 공간의 아르카디아라는 대륙에 휙 던져놓고는, 무턱대고 북한 공작원 근처에 떠 있는 부유대륙을 육성하라고 시킵니다. 라는 건 표면적인 이유고 사실은 아르카디아에서 놀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순 노는 겁니다. 게임이니까 당연히 노는 거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의 '논다'는 것은 '내가 놀고 있는 걸로 보여?' 라던가 '놀고 있네~'--할 때의 [논다]입니다. (심지어는 캐릭터들도 다 논다는 자각이 있는지 상식적으로 긴급상황인 이 상태에 첫날부터 떼거지로 데이트 신청 하러 오니...) 그러니까 대략 테트리스만큼의 긴장감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니지, 테트리스는 아주 긴박감 넘치는 게임이지...;;) 좀더 구체적인 표현을 쓰자면 느긋한 여름날, 쾌적한 그늘 아래 장기를 두는 거랄까...그것도 혼자서(...) 일단 전작처럼 라이벌도 없고(...) 하니 주인공과 수호성님들 사이의 방해물은 하나도! 없는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차려놓은 밥상! 나만을 위한 진수성찬!!! 초호화 뷔페식!!! 후하하하하하!!!!(....)
물론...그 때문에 게임이 상당히 지루합니다....-_-;;
솔직히 굳이 라이벌이 아니라도, 어떠한 형식이든 장애요인이나,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어야, 다른 말로 [난이도]가 있어야 게임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도키메키 시리즈 캐릭터들이 나름대로 보는 눈이 있어서, 체력 얼마 이상, 매력 얼마 이상 이래야지 호감도도 오르고 엔딩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이든 게임이든, 방해물이 있어야 불타오른다!-인 것은 인지상정인 줄 알았는데, [트로와]에서 홍옥회는 너무나 팬서비스를 고려한 것 때문인지(...) 지나치게 쉬운 게임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팬서비스 차원의 서비스 게임이었다면 모를까, 본격 속편이 이러니 복잡한 심경이지요. (하지만 에뜨와르에서는 똑같은 짓의 반복이라고 하니;;) 게다가 캐릭터들을 위한 포상을 하사 선물을 구입하는 쇼핑도 무료라니....그나마 롤플레잉이었던 [천공의 진혼가]는 몬스터 심장이라도 후벼파 내야 살 수 있었거늘 여기서는 공짜에, 그 대신 한번에 한 아이템밖에 구입을 하지 못하니 비합리적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적 지루함보다 (....사실 너무 지루해서 여러번 깨기 힘들다;; 어차피 다중공략이 쉽긴 하지만...), 사실 당시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캐릭터 중 어둠의 수호성 클라비스역의 성우, 시오자와 카네토씨가 급사하여, 부득이하게 다른 성우를 캐스팅하게 되어 팬들의 빈축을 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안젤리크 트로와가 시리즈 중에서 은근히 흑역사에 묻힌 것은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3D!!!!!
사실 3D는 연애게임 계열에서는 남성향 게임에서조차 기피하는 그래픽 형태죠. (코나미도 과감하게 시도했다가 대미지를 입은 적이 있죠.) 그런 점을 보면, 연애게임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일본 특유의 2D 비주얼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가상적이면서, 그 나름대로의 인간미를 줄 수 있는 미묘함이랄까요. 그래도 스릴 넘치는 데이트 코스에 짜리몽땅 2D가 아닌 직접 버적버적 걸어다니는 캐릭터들을 보면 확실히 3D만의 생동감....틱한 면이 있어서 그 나름대로 좋은 시도기는 한데....문제는 그 3D가 너무 후집니다;; 게다가 모션도 지극히 제한되어 있고 (재미없다! 데이트라면 모름지기 팔짱을 껴야!!! 왜 팔짱끼는 모션도 없냐!!! 심지어 손도 안 잡고 다닌다!!! 이게 무슨 데이트냐아아!!!!) 뻣뻣하기 이를 데 없는데다가 (특히 옷이 길어서 다리가 안보이는 캐릭터들은...무엇보다 클라비스는 거의 유령;) 느려터져서 돌아다니자면 무의식중에 메탈기어용 대쉬-->구르기(X버튼) 커맨드를 입력하고 있으니...;; 그래도 일단 여성향 게임 최초의 3D라는 시도는 분명 칭찬해줄 만합니다. 후져서 문제지....
...그래도 지나친 모험은 안해서 그 3D가 다행스럽게(...아마도 달걀귀신이겠지;;) 클로즈업 되지는 않고, 평소 대화는 이런 식으로 처리되지만....그나마 이런 2D 그래픽 쪽은 도트로 때우던 전작보다는 훨씬 보기 좋습니다. (자료화면은 불꽃의 수호성 오스카. 어릴 때는 그 특유의 거침없는 왕닭살 대사에 꼬마 아가씨~라고만 해도 꺄흐으~하고 닭살과 전율에 몸을 떨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련함과 측은함에 눈시울을 떨게 만든다.) 아무튼 게임이 지루해질 것을 감안해, 쇼핑이고 아이템 조합이고 (아뜨리에 시리즈의 기분을 살려 한번 시도해 보았으나....단순한 시간먹기인데다가, 유봉도 원심분리기도 필요치 않은 그 비현실성에 참담함을 느낄 뿐...;;) 비교적 다양화된 데이트 선택문와 장소 등, 이것저것 신경 쓴 구석은 보입니다. 하지만 이벤트 스틸까지 구린 것은 좀....;;
그래도 결국 즐겁게 한 건......
순전히 이 아저씨 때문에....;;
2탄에서부터 등장한 정신의 교관, 빅토르. 사실 여러모로 안제리크의 세계관에서는 외모부터 혼자서 상당히 두드러지는(...) 캐릭터로, 성우는 타치키 후미히코씨입니다. (대표작은 [건그레이브]의 쿠가시라 분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겐도...라 써놓고 보니 확실히 튀는군;;) 이런 캐릭터를 고안해낸 (...그리고 통과시킨;;) 자가 대체 홍옥회의...누구냐!! 저 보모역의 아이는!!! (...이게 아닌데;) 흉터! 터프! 전직 군인! 중후한 목소리! 완죤 아저씨!!! 우홋! 멋진 남자!!*▽*!!--의 조건을 전부 충족한 캐릭터잖아! (....물론 안젤리크에 등장해버린 이상, [비참화 과정]은 피할 수 없지만...-_-;;) 안젤리크 팬 세계에선 마이너일지 몰라도, 나에겐 언제나 공략 1순위! (...어차피 팬사이트도 이 캐릭터 중심으로 찾아다녔으니 주관적 시점에선 마이너 아니다;;) 별자리 궁합도 제일 좋고 아무 생각 없이 누른 설문형 궁합도 첫방에 최고치!! 심지어 공략할 생각이 없는 플레이에도 마구 호감도가 오르질 않나!(...) 와하하하하!!!
이건 2탄. 코나미가 이사장으로 어설픔 중년의 댄디함을 노리다 실패하기 수년 전에, 홍옥회는 이미 이런 아저씨 캐릭터를 내놓았으니...! 과연 지존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나저나 계속 등장하기는 하는 걸 보면 나름 호응은 있었던 모양...내지는 단순한 코에이식 노랭이 정신이거나;;
정말 누가 무슨 생각으로 넣었는지 궁금합니다. (고백하자면 2탄도, 천공도 빅토르가 있어서 했다;;)
아아~! 계략과 음모가 판치는(...응?) 홍옥회 어딘가에도 나의 소울 메이트가...?! 당신의 피도...! 붉은 색인 겁니까아아아!!! (...점점 이상한 세계로;)
아무튼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연애시뮬게임은 뭐니뭐니해도 캐릭터가 중요하다!--인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 캐릭터 하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다 공략하는 재미가 있지요. (특히 저에게는 추억이 섞여 +알파 콩깍지 효과가;;) 여자로써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마르셀이나 성모 류미엘(...)이나, 어딘지 수상한 루바나 왠지 갈수록 불쌍해지는 오스카나...에른스트는 안경 캐릭터니 우선 먹고 들어가고(...) 1탄 때부터 속성에 따른 캐릭터 메이킹이 굉장히 잘 되었고, 그 인기가 후속작의 발매로 이어질 정도로 캐릭터가 중대한 역할을 한 시리즈입니다. 또한 캐릭터 디자이너인 유라 카이리의 그림도 미형이기는 하지만, 선이 아주 가는 종류의 순정체는 아닌, 게임에 상당히 잘 맞는 스타일이라 상당히 한몫 합니다. (여기서 밑줄 좌악이다, 캡콤~!) 좋든 나쁘든 여성향 게임의 교본이 될 수밖에 없는 안젤리크 시리즈입니다.
어쨌든 엔딩은........
.....사실 주인공이 이미 여왕인 상태에서의 엔딩이라는 것은, 여왕자리 아니면 사랑, 둘 중 하나밖에 취할 수 없던 전작들의 선택지를 미루어 보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여왕이 부군을 취하면 뭐가 나빠!--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 표면적으로 태평스러운 남자들간의 암투(...)와 시샘(...)을 생각하면 모두의 여왕폐하에게 유난히 특별취급 받는 놈이 하나 있으면 우주의 균형이 깨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천공의 진혼가]에서는, 마치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와 메텔이 헤어지는 장면처럼 끝나버립니다. (엔딩에서 계속 머리속에 [메텔은 철이의 젊은 날의 환영~어쩌구~]하는 소리가 맴도는;;) 한마디로 넌 여왕이고 저쪽 우주 다스려야 하니 아쉽지만 아듀~아듀~아듀~----인 겁니다!
하지만 이번 [트로와]의 엔딩을 보고, 그나마 엔딩이 낫다는 모님의 말씀에 끄덕이게 된 것이....
아르카디아는 두 사람의 브로크백♡이 된 것입니다......
그렇구나..........저런 말 되는 해결책이!!!
까짓껏 몰래 만나면 되는거야!!! 음하하하하!!!
(...그런 이유로 이번에 나온 네오 안젤리크 주인공들이 그 아르카디아의 주민들이라고 하니, 그럼 몇년에 한번씩 왠지 여왕을 닮은 여자애와 미남A의 밀회의 전설~같은 게 도는 거 아냐??--하는 괜한 생각부터;; 하긴 에뜨와르에선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뒤에서 신나게 호박씨 깔 껀덕지를 트로와에서 마련해 버리고 말았으니...;;)
결국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추억은 다시 되돌아보게끔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심즈 이전에는 여성이 게임을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던 구미권보다는, 무려 여성을 위한 게임이던 안젤리크를 만들어낸 코에이의 홍옥회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긴 그만큼 잘 우려먹고는 있지만(...)
.....그러고보니,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나와서 빛을 못 본 한글판 안젤리크 스페셜 때문에 그 이후로는 코에이 코리아가 정식판 출시여부를 꺼리지만, 국내 정식판 만화에, (비록 클론의 압박이라도) TV 시리즈에, 네오 안젤리크까지 나왔으니 어떻게 재고해볼 여지도 있지 않을까요? (설마 아직도 벌벌 떨고 있는 건...그 무쌍 게임들의 절반을 누가 사주는 거라고 생각하냐...) [러브]도 있는데 안젤리크도 정식으로 국내에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사실 전작 오프닝의 퀄리티가 [여성향 게임 역사상 최고 퀄리티의 오프닝]이라 그것을 뛰어넘는 오프닝이 여성향 게임계에 안 나오나 고대하고 있었는데....그 속편이 뛰어넘는군요T_T (한마디로...돈 좀 써라 코에이, 캡콤...)
게다가 어쩌면 무비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군요....! 헉!;;
왠지 이렇게 보니 캐릭터들 미형도나 호감도가 더 업된 느낌입니다...그러고보니 사이트 전체도 대개편해서, 캐릭터 소개도 이전의 다소 썰렁한 화상 그림보다 뭔가 상대적으로 삐까리해 보이는 이벤트용 스틸 화면을 사용하고....(적어도 남자 캐릭터에 한해서...) 과연 학습능력이 있군요 코나미...! 내지는 발매일(8월)을 몇달 앞두고 결정타 작전...?!
오프닝 무비는 전작과 어느 정도 비슷한 형식을 따르면서 배경이 압도적으로 교정이라는 차이점이 있더군요. 주인공 1인칭 시점의 연출이 나와주는 것도 좋고. 남주인공인 사에키 테루군은 일러스트보다 움직이는 걸 보니 의외로 더 나이스해요. 건강미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배꼽도 나오고 (그나저나 저런 데서 경주(..?)를 하면 어떡해?? 게다가 웬 초스피드여??! 이건 설마 제다이 훈련??!) 시바 카츠미군은 캐릭터 소개에서도 그랬지만 혼자서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 같은(...) 오오라를 내뿜는 게 인상적이군요. 그리고 별로 신경 안 썼다가 오프닝 보고 왠지 신경쓰이게 된 것은 분홍머리의 아마치 쇼타군...물론 이름부터 너무나 강렬한(...) 와카오지 타카후미 선생님은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고.......잠깐 비추어진 숨겨진 캐릭터는 머리색 때문에 괜시리 츠쿠시?--하고 추측해 봅니다만 코나미 왈, 전작 캐릭터는 등장 안시킨다니 아직 불명이지요.....
컴퓨터에 앉아는 있으나 포스팅할 여유는 부족한, 마치 3일 굶었는데 눈앞에서 형사가 탕수육과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며 약올리는 심문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한 듯한 복잡한 심정이었죠....
물론 그 뿐만 아니라 제가 게으른 것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진을.........
사진을 스캔하기가.......
너무 귀찮습니다 OTL.........
저는 수동 NIKON 카메라 소지자입니다. 최첨단 돼지털 카메라를 사기에는 내공과 자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필름을 뽑을 수밖에 없었죠. 그것도 제 스캐너는 A4 사이즈라 사진이 끽해봤자 한번에 3장밖에 스캔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각도도 오묘하게 될 수밖에 없어 직사각형으로 맞춰주기 위해 포토샵 각도 돌리기질까지 해줘야 합니다. 필름값은 그렇다쳐도 스캔의 불필요성 때문에 다들 돼지털 카메라를 사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수동 카메라에 애착이 있고, 요즘 돼지털 카메라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당장 구입할 생각은 없지만....)
라는 이유로 소위 말하는 짤방식...으로 발매예정인 게임 잡담이나 하겠습니다. 너무 안 쓰면 블로그가 녹슬고 만다지요....(물론 이 시점에선 별 뉴스도 아니지만 그냥 개인감상 및 잡담용...)
바로 순대춤으로 여성향 게임 업계의 전설이 되었던 [토가이누노 치]의 제작사, 니트로 키랄의 신작....
사전에 [차기작은 네코미미~~!!>_<]라는 예고에 대체 무슨 해괴한 물건인가 술렁거리게 했는데 공개하고 보니 판타지물의 이형 종족이었습니다. 네코미미 차림의 종업원들이 일하는 게이카페물(여성향은 소녀취향에 신경써야 하니까 게이바가 아닌 게이카페)인 줄 알았는데 약간 의외였지요.
전작의 삭막함에 제작사도 녹림에 목말랐는지 이번에는 싱그러우면서도 어딘지 신비로운 숲이 배경인, 토속적인 느낌의 판타지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탄탄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 세계관의 몇 %나 살릴 수 있는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만....)
물론 숲이 싱그럽고 아름다운채로 있으면 게임이 안되겠죠. [리비카]라는 고양이형 종족들이 나름대로의 문명을 일구어 살아가던 이 대지에, [虛ろ(우츠로: 직역하면 공허함, 빈 것)]라는 현상이 엄습하고, 이 현상이 일어난 지역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루비카인 주인공, 코노에는 자신의 마을이 우츠로에게 침식되기 시작하자, 이를 막기 위해 (아마도. 주인공이니까 설마 피난가는 건 아니겠....)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아무튼 캐릭터를 보면........
루비카
고양이형 종족. 꼬리도 났음. 이야기는 이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듯.
판타지 종족이면서 [고양이 귀+인간 귀]라는 말도 안되는 더블 귀(...)는 아니라는 점에 점수를 주겠음.
사실 네코미미(+꼬리)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의 감정은 딱히 없으므로,
초기공개 당시 동생과 함께 [네코미미 아저씨가 나오면 산다! 후하하하!]--라고 말함.
코노에
사실 보는 순간 아키라가 생각난....것은 어쩔 수 없음. 캐릭터 디자이너가 같은걸. 인상도 비슷함.
그와 동시에 이것도 주인공 총수 게임일 것이라 확신. (린 루트도 수라니까...)
덧붙여 저 총수는 샤아 총수 할 때의 총수가 아님. 아니, 어쩌면 샤아 총수할 때의 총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취향영역에 따라서.....
아무튼 키가 얘보다 작은 녀석도 없는 것 같으니......더더욱 총수 확정.
(리버시블은 기대도 안합니다. 틀림없이 시나리오 짜고 그래픽 때깔 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므로.)
언젠가 나도 좀 덥쳐보자!--하며 한맺힌 니트로키랄 남주인공이 나오는 총공 게임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수는 적지만 일단 입을 열면 말투가 엄청 더럽다는 (의역) 성격인데 그나마 챔피언이라는 설정이면서 격투실력을 하나도 제대로 발휘 못한 아키라에 비하면, 총수가 되어도 이해할지도.
그러나 다른 말로는 [입만 살아서 맞아죽게 생겼다]고 표현할 수도 있음(....)
솔직히 숲이 사라져가는 스토리라길래...이 게임이 설마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콜로지 아성에 도전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임. (......18금 게임 제작사와 라이벌이 된 지브리 스튜디오.....)
만일 그렇다는 것은 코노에는 나우시카?! 하지만 약해보여!!! 두들겨 맞을거야! 근육을 길러라!!!
라이
하양고양이.
이도류를 사용하는 현상금벌이라지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캐릭터가 생각날 것입니다....(안대 방향은 다르지만...)
그러고보니 이도류에 애꾸눈이군요.......
이것 역시 또다른 누군가가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도류를 전수받아 전국유랑 도장파괴!---같은 스토리는 아마 안 나올 듯. (아쉽게도.)
그래도 캐릭터 소개시, 대사가 사부님같으니 뭔가는 가르쳐줄지도 모르죠.
(↑장르를 혼동하고 있다;;;)
아사토
까망고양이. (...설마 그래서 아까의 하양고양이와 형제로...쿠로와 시로라는 본명이 있는건가?! 사실 어렸을 때 한 사람에게만 전수되는 권의 계승을 두고 대립했다가 내성적인 쿠로는 스스로 물러나 가출해버린 것이고??)
물론 앞의 저 설정은 농담이지만 숨어서 어두운 데에 쳐박혀 사는 종족의 전사라는 설정이므로....
한마디로 닌자!!! (←섣부른 단정;;)
이도류 검사에 닌자라니, 격투대회가 구심점....이 되려다가 만 전작처럼 역시 무협 액션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리는 니트로키랄이었습니다....
(뭐 좋아, 나는 당신들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드니까....)
프로필에도 써있지만 과묵~쑥쓰~수즙~음침~타입일 것이 분명. 이런 타입도 놀려먹는 재미가...
바르도
게임의 초기공개 당시 동생과 함께 [네코미미 아저씨가 나오면 산다! 후하하하!]--라고 했다고 위에 밝혔었죠.
그 후, 이 캐릭터의 공개로 자매는 여장부 한 마디 일천 리터의 피와도 같다(女兒一言重千立突血)는 옛 고어를 되세기며 앞으로의 대출혈에 앞서 피를 토하게 되었으니 말조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묘하게 행복한 패배감이었다고 전해짐...)
아무튼 이사장의 실패(...?)로 아저씨 캐릭터 재등장의 여부가 극히 희박해진 도키메키 걸즈사이드2와는 달리, 이제는 아예 본격 턱수염에 근육질 갑빠 및 복근 노출 복장까지 더한 엄청난 대범함에 경이를 표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둠세계 게임의 특권일까요. (그런 것 치고 제대로 활용하는 곳은...)
(내지는....[안내인이 사실은 왕] 이론이 역시 사실이었다던가....안내인의 숨은 팬들이 늘어났다던가...수염 아저씨가 좋아요!--하고 어떤 게이머가 머나먼 북쪽 나라에서 써보낸 엽서를 보고 감동(?)먹어서라던가....)
여관집 주인이라는 설정인데 본디 카페, 음식점, 술집, 여관의 4대 업종의 주인들은 [전설의 ○○○]였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라는 의미에서 어떻게 정치가 최 모 의원은 [술집 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라고 말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러움. 으슥한 뒷골목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목이 180도 꺾이고 싶은 갈망이라도 있지 않는 한, 내지는 취해도 단단히 취하지 않았으면 그딴 소리 안 나옵니다.) 이 아저씨도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물론 생존율도 높을 것입니다. 근육만 봐도 믿음직스럽....
악마들
물론 아마도 괴현상의 원인인 괴인 그롱기 악마들일 것입니다.
악마답게 뿔이 달렸지만 발가락이 굽일 것 같지는 않음.
특이하게도(....?) 제각각 희, 노, 애, 락의 감정을 상징하는데......
물론 당신이 건전한 게이머라면......
이들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커스터마이즈 레고버전 외의 단체그림을 못 구해서 양해를;)
설마 엽서에 가장 최근에 한 게임이 정직하게 저 게임의 제목을 적어보내서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고 싶....
라젤
분노의 악마....이지만 정작 보통 때는 차분하고 냉정해 보인다고 함.
왠지 붉은머리 여자는 미인이라도 남자는 추남 취급당하는 경향이 강한 문화권에서 지내다보니 별 감회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좀;
적어도 여기의 악마들은 따로 카테고리화되어 있을 정도이니, 토가이누에서 아쉽게도 출연이 적었던 처형인들보다는 많이 나오리라....생각됩니다.
카르츠
비애의 악마라지만.........
토가이누를 해본 사람은 전부 외칠 것입니다.
그 여성향 게임 사상 최고의 초절정 개그 캐릭터의 이름을!!!
성격을 보니 위의 닌자(멋대로 닌자 만들었다;;)와 비슷한 경향의....
자따(...) 캐릭터인 듯합니다.
지금으로써는 예상할 수 없지만 앞서 언급한 모 캐릭터의 뒤를 이은 개그캐릭터라면, 과연 얼마나 웃겨줄지 기대가 큽니다.
베르그
쾌락의 악마. 과연 미소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고 있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순간 스탭들에게 [당신, 그 엑스트라 백발총각 아까웠지...?]--하고 말해주고 싶어졌(...)
사실 그보다는 모 격투게임의 모 밴드리더(.....)가 생각나긴 했지만....
엄청 기분파라고 합니다. 또한 루비카를 내려다보는 인종(...종족?)차별주의자라는 설정도.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일단 몸이 좋을 것 같죠? 서양 게이들이 좋아할 타입으로 추정. (그 중에선 할 사람 별로 없을텐데 무슨 의미가...)
프라우도
환희의 악마.
이 게임의 테마는 [웃으면 복이 와요~]일까요? 유쾌한 미소가 상큼~~~♪
이 캐릭터 역시 [토가이누의 누구누구가 아까웠지...!]---하고 스탭에게 찔러주고 싶은 충동이.....
게다가 태도도 친절하다고 함. 친절은 미덕이에요~~ (악마인데...)
공략 안되면 원망하겠습니다.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지난번 토가이누의 소박함 때문인지, 판타지로 장르를 바꾸면서 일단 캐릭터들의 전반적인 비주얼함/화려함의 면에선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차별화된 판타지 세계관을 선택했으니 니트로 특유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도 무리없이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우하우가 쌓인 덕분이랄까요. 그러면서도 자기색을 지키는 것이 어떤 대중매체든지 난제 겠습니다만. (단, 순대춤 정도의 임팩트는 재현할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군요...일단 주인공들이 축생(...)이긴 한데....) 어차피 저는 사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발매일이나 빨리 확정되었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주인공은 아톰. 은근히 협박조로 말하고 있음. (←왜곡된 시선...?)
사실 그보다는 선생님 얼굴이 귀여워!!!--같은 생각이 먼저였지만;;
꺄악!! 선생님 SD!!! ♡♥♡ 키가 크다는 걸 표시하기 위해 등신대가 다르군요.
....그, 그런데 대화 화면에서는 리본이 빨간데, SD에서는 파래!!;
여담이지만 뒤에 있는 아톰이 [이...이 인간이...!]하면서 당장이라도 뒷통수를 후려칠 것 같은 표정이군요. (아톰은 그런 성질 짧은 애가 아니---_-;) 틀림없이 선생님이 말도 안되는 보수를 요구하고 틱틱거리며 튕기다가 매를 번 것이겠죠. (이건 사실;) 그나저나 아무리 선생님의 방탄망토라도 철완 아톰의 펀치에 견딜 수 있을지는 염려스럽군요.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게임으로, [Astro Boy 철완 아톰 아톰 하트의 비밀]이라는 제목이군요. (하나만 해라 하나만!! 뭐냐 저 제목은!!)
아톰 액션 게임임과 동시에 데츠카 캐릭터 팬 서비스를 겸한 게임입니다. 간단히 말해 아톰 하트의 포인트를 모을수록 특수능력이 추가되거나 파워업하는 것이지요. 캐릭터들은 각자 Tenderness(상냥함, Braveness(용감함), Justice(정의로움), Evil(악함)의 네가지 속성이 있는데.......솔직히 저렇게 칼처럼 나눌 수 있는 성격의 데츠카 캐릭터가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생김니다만....뭐 게임이니까요....내심 슈퍼로봇대전(;;) 형식을 원했지만......
...그런데 한 캐릭터당 고작 저거 네개 중 하나만 해당이 되면...선생님은요?? 정의롭다 하기엔 이미 너무나 삐뚤어졌(...)고, 악하다고 하기엔 너무 사람이 좋(...)고, 상냥하다고 하기엔 (평균적으로는) 행동이 엄청 거칠고, 그렇다고 용감하다고 하기에는 (어지간해선) 그렇게 나서는 타입도 아닌데!!
......그런데 잘 보니 무지개빛 잉꼬와 돈 드라큐라까지 Evil 쪽으로 분류되어 있는 걸 보니(...그렇게까지;;) 다크 히어로 계열은 다 Evil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블랙잭 선생님도 Evil....?!;
(....차라리 Dark라고 하지, Evil은 너무 극단적인 속성이 아닌가....;;)
아니아니, 그래도 의사니까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요??; 물론 닥터 키리코가 나왔더라면 (아마도 안 나왔겠지만...500원 겁니다...) 실제로는 바보틱한 인간적인 휴머니스트임에도 불구, 인상이 더러워서+악역이라는 고정 이미지 때문에 단번에 Evil로 분류되었을 것 같지만....
참고로 블랙잭의 소꿉친구, 마쿠베 로쿠로이기도 했던 데츠카 만화 최다등장 캐릭터 록크는.......
Evil이라고 합니다(...)
............너 아예 악당으로 굳어졌구나......;;
하긴 원래 보편적으로 악이 더 매력적이고 카리스마틱하긴 하지만.......
(RPG나 어드벤처 게임같은 데서 빛 계열이나 어둠 계열로 주인공들 나눈 경우 대개 어둠 계열이 더 매력적이고 빛 쪽은 매가리 없고 더럽게 위선적으로 보이는 것도 아마도 창작자가 어둠에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으로 추측됨.)
록크라면 가장 처음 록크라고 알고 본 록크가 메트로폴리스 극장판의 록크로, 악역이지만 사실은 사랑에 죽이고 사랑에 죽는 열렬 짝사랑 질투쟁이 파더콘 ㅎㅁ 미총각이었죠.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랬습니다. 영어 더빙이라는 지뢰에도 불구하고 정말 강렬히 다가올 정도였으니 대략 짐작이 가시겠지요. 여러모로 욕을 먹는 메트로폴리스 극장판입니다만 오로지 저 록크 총각의 절절한 모습만으로도 건질만한 가치가 있다고 자신합니다. 오죽하면 주인공 소년소녀는 이름도 기억 안나고 솔직히 끝이 어땠는지도 가물가물한데 (←....화면을 제대로 보고 있었던거냐;;) 나쁜 짓은 다 골라서 하면서 너무나 애절하고 처절한 록크의 이야기만큼은 강하게 인상에 박혀 있겠습니까. 메트로폴리스나, 록크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딱히 색안경(...) 안 끼고 봤는데 그랬으니...혹시 기회가 닿으면 색안경...아니 식스 센스를 가동시키고 다시 한번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상하게 샛지만(...) 이런 게임도 있다, 입니다. (물론 2003년에 나왔으니 제가 정보가 턱없이 느린 것이지요;;)
정작 블랙잭 자체는.....게임화하기 어렵겠군요. 가볍게 심플 시리즈식 의료 게임으로 만들기도 좀 무게가 있고, 그나마 있다면 비주얼 노벨? 하지만 이것은 현재 오피셜 프로젝트에서 노리고 있는 주 타겟층인 어린이(...)에게는 아무래도 잘 안 먹힐 것 같고...사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TV시리즈가 어린이용 (이란 점을 감안해 인물 사망률을 떨어뜨리면서 감동이나 임팩트에도 영향이...그런데 원작도 어린이용이었는데...혹시 2000년도 어린이들은 70년대 어린이들보다 더 마음씨가 섬세(;;)하고 나약한(;;)걸까??--그럴 리가!)이니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요즘 어디서 뭘 하는지 잘 모르겠는) 데자키 감독한테 청소년/성인용 심야 TV 시리즈!!--나 OVA 재개!!!--를 맡겨줬으면 합니다만 언제까지나 희망사항이지요; 그래도 일단 블랙잭이 다양히 나와주는 현상은 좋습니다.
주인공이 돈 벌어서 호빠(...)들에게 갔다 바쳐서 환심을 사는, 일명 돈 벌기 육성시뮬 시스템!!!
이........이럴럴 수가..............
남성향 게임에서는 이미 동급생 시절부터 있었던 재물만능주의(...)적 가치관이 바야흐로 여성향 게임에....!!!
그래....당연히 호스트 만나려면 돈이 필요하지!! 돈이 필요하면 벌어야 되고!!! 돈 벌려면 일을 해야 되고!!!!! 그리고 신성한(...) 노동의 대가로 쟁취해낸 트로피--아니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달콤하고 통쾌하리니!!!!
우오오오~~!!! 사나이게이머의 승부욕에 불을 당기는구나아아아아!!! 맞아 아무리 연애라도 게임은 게임, 이 정도는 되야지 할 맛이 나지이이이이!!!!!
게다가 주인공은 고등학교 나와서 아무 할 일 없이 빈둥빈둥~~거리며 백조 생활을 하여 부모님 눈치밥이나 얻어먹고 살다가 (...뭔가 은근히 리얼하군 이런 loser계 주인공이라니...), 어? 동네에 호스트바? 땡기네~좋아 나도 돈 좀 벌어서 호스트 구경이나 좀 해보자~--하면서 불타올라 돈을 버는, 너무나 순수한 욕망(...)이 두드러지는 처자가 아닌가!!
무엇보다....무엇보다 이걸로 [은과 금]의 "나도 여자가 좋아. 그리고 그것들이 돈에 꼬여든다는 것도 알아"
라는 모리타의 대사를 "나도 남자가 좋아. 그리고 그것들이 돈에 꼬여든다는 것도 알아"
..........로 수정해 사용할 수 있따아아아아아!!!!!
그렇게 좋냐면.......네, 그렇게 좋습니다;;
........라는 건 조금 오버겠...지만, 그래도 돈은 중요하죠. 게다가 게임은 게임다워야 합니다. 승부와 재미와 쟁취가 있어야죠. 무엇보다 호스트 만나려면 당연히 돈이 필요합니다!! (나도 돈이 없어서 가부키쵸에서 사진 구경이나 하고 있었단 말이다!!) 그러니까 돈 번다!! 라는 (여성향 게임 중에선 드물게) 상당히 리얼리티 넘치는 설정!! 여자도 내숭과 언리얼한 닭살 선택기만으로 남자를 꼬시던 시대는 갔다! 바야흐로 여자도 실력시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력은 곧 돈!! 아름다움도 돈이 있어야 꾸미는 법!!! (라는 걸 요즘 여자들이면 당연히 다 알 것으로 여겨짐-_-; 굳이 성형수술까지 안 가도 돈 없으면 제대로 가꾸지도 꾸미지도 못한다!)--이라는 자본주의 구조의 진실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는 훌륭한 시스템이 아닌가!!! 물론 전원 다 인수해서 아예 자기만의 호스트바 차리는 사장님 엔딩도 있겠지!!!! (...뭔가 스케일이...아니 장르가;;)
물론 결국은 연애시뮬이니, 중요한 건 캐릭터......한 놈이라도 눈에 들어와야 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