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1. 2. 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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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4권까지 발매중인 독특한 음식만화 <대결! 궁극의 맛 (원제: 極道めし 직역하면 ‘조폭의 밥’ 정도)>가 현재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중. 개봉은 올해 9월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결! 궁극의 맛>이 독특한 이유는 교도소라는 배경도 그렇지만 기존 음식만화의 구조를 타파하는 구성에 있지요. 간단히 말해,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지금까지 먹었던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의 음식만화입니다. 물론 그냥 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상품을 걸고 대결을 합니다. 새해 도시락 반찬(사실 구성은 초호화판 한솥도시락 정도지만)을 걸고 가장 많은 사람의 군침을 넘기는 이야기를 뽑는......초딩스러움과 잉여틱함의 중간에 있는 대결 같지만 뭐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라면 있을 법한 오락이겠지요.

등장인물들이 요리도 안하고 음식을 먹지도 않고 (간간히 소박한 교도소 급식을 먹는 모습은 나오지만, 절대 내용의 메인은 아닙니다) 오로지 과거의 음식 이야기만 하는 음식만화지만, 물론 영화는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니 촬영하면서 맛있게 많이들 먹고 있다는군요...^^;

감독은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돼지가 있는 교실> 등을 감독한 마에다 테츠. <돼지가 있는 교실>은 실화를 다루는 만큼 잔잔하면서 다면적인 입장을 다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절대 제목에 돼지가 나와서 본 것은...사실 맞지만...) 배우들로는 나가오카 타스쿠, 카츠무라 마사노부 등이 출연하고 공개된 사진에서 보다시피 원래는 각자 다른 방의 재소자들이었는데, 아마 흥미로운 이야기 중심으로 한 방으로 집합시킨 것 같습니다. 사실 원작을 읽어보면 뻘하거나 짧으면서도 이상하게 효과적인 이야기들의 배치도 재미있고 묘한 사실성을 더하긴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을 생각하면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이야기 중심으로 보여주는 것이 낫겠지요.

일본영화들이 어지간해선 국내에 개봉되지 못하는(개봉해도 오래 걸려있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지만, 음식 소재 영화에 한해서는 개봉확률이 높은 것 같아서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