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2010. 5. 1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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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의 파워업은 찰활공 찌르는 모션인데 (원작에서는 라오우와 대적하기 위해 초근육질맨이 되어 강권을 사용하려고 찌른 비공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정도로 몸에 엄청난 무리가 온다는 데 게임에선 수시로 찌름;) 이게 선 채로 양팔을 교차하여 수도(手刀)로 허벅지 안쪽을 찌르는 연출로 묘사...되다보니 아무래도 [짱구는 못말려]의 하이구레 대마왕의 세뇌빔을 맞은 하이구레! 하이구레! 포즈가 생각나서 이 무슨 발칙한 연상을...이라며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공략게시판같은 데 보니 저만 그런 생각 한 게 아니라 나름 안심...?

진행상황은 사우저, 라오우 환투편을 제외한 스테이지는 올클한 상태. 전설편은 원작 시나리오를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다 보니, 가령 토키의 경우 스테이지가 세개밖에 되지 않고(...) 레이와 마미야는 엔딩에 해당하는 이벤트가 동일합니다. (둘 다 그 시점에서 1부 등장이 끝나 버리니;) 그리고 [건담무쌍]부터 도입된 것이라고 하는데 보스를 쓰러뜨릴 때마다 리듬게임틱한 버튼입력으로 피니쉬를 해야 하는 특유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2차 플레이부터 미션 포인트를 전부 클리어하면 보스가 강화되서 나오는...것까지야 근성으로 깰 수 있다고 쳐도, 저 버튼입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한 40개쯤 찍은 뒤에 헉헉...이제 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또! 아아아앍....) 켄시로가 하트를, 라오우가 레이를 오로지 플레이어가 버튼입력을 못한다는 이유로(...) 이기지 못하는 굴욕적인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게임오버를 당해도 경험치는 전승되는 이점은 있지만 여튼 황당할 뿐이고...해결법은 그냥 2차 플레이부터는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전부 클리어하고 싶으면 공략이라도 참고하며 첫 플레이 시에 끝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뭐 그냥 이건 제가 버튼입력을 심하게 못하는 염소발 게이머라 보편적인 결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북두무쌍]의 진국은 프리모드이자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환투편입니다. 시스템적으로는 무쌍 전통의 넓은 맵과 수많은 적들과 약간의 전략적 요소로 캐릭터들을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지옥의 버튼입력이 없...), 컨텐츠적으로는 각 캐릭터로써 최선의 가능한 시나리오, 즉 if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외전이랄지 2차 창작물적인 컨셉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십년간 역사 2차 창적으로 먹고 살아온 '쓸데없이 대단한 코에이 센스'랄까요. 환투편 고유의 설정과 세력구도가 있고, 이 배경이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짜여져 있습니다. 개중에는 원작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습니다. (...뭐 사실 부론손 선생이 원래부터 섬세하고 말 되는 스토리가 강점인 양반이 아니다보니 그냥 상대적인 것도 있지만;) 프리모드라는 특성상 다른 캐릭터 시나리오의 스테이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노가다에도 딱이구요.

이하는 캐릭터 및 환투편 잡담입니다. 조금 네타가 있을 수도...?




Posted by 시바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