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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펜스러운(이라고 해도;) 선 그어보려고 대충 낙서...더 제대로 된 그림이나 콘티 원고작업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요즘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짓을 해야 해서 못 그리고 있어서 나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TT

[북두무쌍]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게임은 좋은 거에요.

스트레인저라면 아무래도 2D로 만들어야겠지요. 장르는 역시 대전액션으로...물론 유혈묘사 빠방에...전성기 때의 [사무라이 스피릿츠]같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오...옷도 찢어지면 좋을텐데! ㅎㅇㅎㅇ~~

그나저나 라로우, 너무나 유명한 캐릭터인 권왕 라오우와 이름(발음)이 비슷해서 좀 피할 법한 네이밍이기도 한데 주인공한테도 이름 안지어주는 각본가다보니 그냥 귀찮아서 고고씽한 거 같기도 해요(...)

사실 이름 외에도 둘 다 작품내에선 최강급 적대캐릭터에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공통점도...라오우는 몸소 스스로 저 하늘의 별이 된 것도 같지만 뭐(...)

게다가 최강급이다 보니 아무래도 둘 다 엄청 마초하기도 해요. 그런데 같은 마초라도 굉장히 다른 타입의 마초라서 흥미롭지요.

라오우는 물론 폭력과 공포의 통치긴 하지만(게다가 본인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금방 기강이 무너지는 개판일초전 무질서 상태) 어쨌든 군대를 조직하고 세계를 재패하려는 야망도 있고 한마디로 사회적인 지향성이 강한 마쵸지요. 그러한 사회적인 성격은 유지할 이미지도 중요해서 100% 이기기 어려울 것 같은 정체불명의 상대(사우저)에겐 절대 도전하지 않는 조심성과, 한편으로는  엑스트라 암살자를 처치하는 데에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일부러 멋있는 대사를 때리고 멋있는 포즈로 해치우고 그 자세를 굳이 길게 유지하여 권왕의 위엄을 떨치는 과시적인 면모에서 잘 드러나요. 반면 라로우는 일단 조직에 소속되어 복종하지만 머리에 든 건 '쎈놈 찾기'밖에 없어요. 말을 바꾸면 쎈놈들을 찾아 쓰러뜨려서 자신이 더욱 강해지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마초에요. 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나 직장사람들은 다 하는 약을 내몸은 소중하니까...인 듯 혼자서 안하고 버틴다던가(술꾼 부서인데 전 선천성 알데하이드 결핍증이라...궁시렁대며 혼자서 안주 처먹고 있는 직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쎈놈이 보이면 근무중이라도 땡땡이를 치고 마지막에는 마이 웨이로 가겠다고 사표(...)까지 던져요. 권왕 라오우는 자길 짝사랑하던 여자가 눈앞에서 자살을 하자 별로 동정은 안해도 폼나는 한마디 정도는 해주는데 라로우는 샤방샤방 미소년 후배가 죽어가는데 옆으로 실~피하기나 하고 쎈놈만 보고 있어요. 매정한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비사회적이라 타인에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놈은 애초에 좋아하면 안되요:)

이렇게 사회적 마초의 극치와 비사회적 마초의 극치가 둘 있는데 뭐든지 극단으로 치닫으면 파멸을 초래하는 법이니까 당연히 주인공에게 절단이 나야 하는 운명이에요. 그래도 라오우는 자기 말로 후회 한 점 없다고 그러고 죽은 뒤에 2부에서 다들 왠지 찬양모드로 돌아서는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아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길이길이 남는 전설의 사회적 마초가 되었어요. 그리고 켄시로는 유리아와 짧지만 잘 먹고 잘 살았으니 잘 됐어요. 라로우는 황홀하고 짜릿한 첫(베인...)경험을 하고 원대로 쎈놈과 싸우다 죽었으니 무서운 소씨오패스 하나 없어진 사회로써도 좋고 본인에게도 흡족한 최후라 좋아요. 그런데 나나시에게 좋은 거라면...맨날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드디어 영면을 취할 수 있게 됨(OTL...) or 살긴 살았는데 아마도 장애인 되는 데다가 건방진 얼라 하나에 개 한마리 떠맡게 되고 이전 악몽이 새로운 종류로 버전업될지도...정도랄까요?:)

결론은 미친놈이 보이면 먼 길로 돌아 가세요...:)

Posted by 시바우치